“자녀와 함께 홈스쿨 시작하세요”…내한 ‘홈스쿨운동의 전도사’브레드 볼러

홈스쿨기사



“자녀와 함께 홈스쿨 시작하세요”…내한 ‘홈스쿨운동의 전도사’브레드 볼러

박진하 0 1,706 2004.08.03 19:43
최근 한국교계에서 가정의 회복과 참교육을 위한 대안으로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홈스쿨운동은 21세기에 들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흑인 및 히스패닉계들도 대거 참여,홈스쿨 인구가 13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도입 3년만에 8000여 가정이 동참하고 있다.

자연적교회성장(NCD·대표 정진우 목사)의 초청으로 5년간 크리스천 홈스쿨 운동을 직접 이끌기 위해 내한한 ‘홈스쿨 운동의 전도사’ 브레드 볼러 세계리더십연구소(GLI) 창립자와의 대담을 통해 크리스천 홈스쿨링의 의미와 방법론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는 4세 때부터 기독교 세계관에 따라 홈스쿨 교육을 받은 홈스쿨러로서 탁월한 학습법을 통해 대학과정(토머스 에디슨대학 국제무역전공)을 6개월만에 끝낸 홈스쿨링 컨설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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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을 시작하려면 의식개혁이 선결돼야 한다. 비성경적인 세계관에 기독인들조차 세뇌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홈스쿨은 단순히 현장교육의 대안이나 영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방법론이 아니다. 홈스쿨링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저와 미국홈스쿨협회(CHEA) 등은 가정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화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 홈스쿨은 부모가 자녀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쳐 자녀와 한마음,한 가치를 공유하는 관계를 형성시킨다.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많다. 신명기 6장 7절(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말씀을 보면 부모가 자녀에게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도록 명령하신 것을 알 수 있다.

홈스쿨은 관계 및 가정 회복의 열쇠이다. 가정이 강해질수록 교회가 강해지고 교회가 강해질수록 나라가 축복받는다. 기독교학교나 대안학교는 부모의 역할과 영향력이 적은 데 비해 홈스쿨은 부모가 매일 자녀교육에 직접 참여해 영향을 준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홈스쿨링이 필요한 연령은 언제까지인가.

△홈스쿨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연령은 태어나기 전부터다. 자녀가 어릴 때 시작한 가정일수록 매우 성공적으로 홈스쿨이 이뤄진다. 하지만 공교육에 몸담았던 자녀들도 도중에 홈스쿨로 전환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홈스쿨이 끝났다고 착각하고 있다. 부모는 이 시기에도 자녀의 삶에 건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부모 모두가 직장생활을 할 경우 선뜻 홈스쿨을 선택하기 어렵다. 또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교육에 대해 문외한이라며 주저할 수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부모 중 한 명은 자녀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의 많은 부모가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이 길을 택한다. 이는 자녀와의 건강한 관계에서 얻게 되는 축복이나 교육의 질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어떤 가정은 어머니와 자녀들이 함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경제적 소득 외에도 자녀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사실 부모들은 자식들을 교육하면서 전문성에 대한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좋은 교재 및 자료들을 이용해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 홈스쿨 네트워크를 형성,서로 부족한 점도 메워줄 수 있다. 또 일부 과목은 전문가를 초빙할 수 있다. 문제는 과외선생을 부모가 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교육 형태이든 부모가 여전히 교육의 주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 과외활동에 부모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 이밖에 좋은 보충 자료가 인터넷상에 있다. 전세계 전문인들의 온라인 강의도 선별,필요를 채울 수 있다.

-홈스쿨러가 사회성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홈스쿨러는 교회나 홈스쿨 그룹,또 다른 공동체와의 빈번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계층을 만난다. 그리스도안에서 올바른 인격과 성품을 갖게 하는데 또래집단보다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필수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홈스쿨을 시작한 학생들은 또래집단에 비해 사회성이 뛰어나고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성을 갖게 된다.

-올바른 홈스쿨링 교재들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선정할 수 있을까.

△현재 한국 홈스쿨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 중 한가지가 바로 탁월한 교재 선택과 교육 과정 개발이다. 이를 위해 CHEA KOREA와 NCD의 홈스쿨 프로젝트팀이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설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분이 동참하고 있다. 어떻게 홈스쿨링이 이뤄지고 헌신하는 가족에게 얼마나 큰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지는지 등의 홈스쿨링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저서의 집필을 끝마쳤다. 이 책에서 내가 어떻게 홈스쿨을 통해 자라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나누고 부모가 자식과 대화하는 7가지 중요한 영역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창조적 자녀양육 원리 등을 제시했다.

[국민일보] 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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