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홈스쿨 학생 탐낸다
2백만에 달하는 홈스쿨 학생, 학업 수행 능력 높아
김연옥 기자
yeonok@googood.com
▲ 미국의 대학들이 학업 수행능력이 높은 홈스쿨 출신 학생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사진은 영화 '오렌지카운티'의 한 장면)
미국의 대학들이 점점 증가하는 홈스쿨 학생들에 대해 이전과 다른 호의적 태도로 입학을 권유하고 있다.
고등교육 이수 능력 충분해
<크리스천포스트> 1일자 보도에 의하면 대학진학박람회가 한창인 요즘 미국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학업 성취 능력이 뛰어난 홈스쿨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홈스쿨 지원자를 위한 메뉴를 배치하거나 학생들 주소록을 구입하고 그들을 위한 특별 모집 기간까지 갖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전미대학 등록•입학 사무직원 연합’(AACRAO) 바마크 나시리안 이사는 “몇 년 동안 홈스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고, 불신도 많았지만, 많은 대학들이 이제는 홈스쿨 학생들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콜럼비아 대학의 입학 당당자 레지나 모린은 “홈스쿨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110만에서 2백만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들 중 많은 학생들이 고등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지적 호기심, 독립적인 공부 습관과 비판적 사고 기술들을 잘 갖추고 있다”고 홈스쿨 학생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홈스쿨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입학 기준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식 성적표 조건만 빼고 일반 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동일하다고 한다.
스텐포드 대학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홈스쿨 학생을 위한 지침에 의하면 '학생들이 지적 성장에 대한 감각과 지식에 대한 탐구심이 있는 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스텐포드의 전(前) 입학담당 과장 존 라이더는 “학교에서 홈스쿨 학생을 찾는 것은 학교의 학문적, 사회적 사명에도 부합된다”며 “홈스쿨 학생들이 충분히 탁월하기 때문에 스텐포드와 다른 학교들이 이들을 무시한다면 학교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러한 현상은 홈스쿨 출신 학생들의 자질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학의 수용인원이 남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진학상담을 맡고 있는 라이더 씨는 “이제는 대학에 자리가 남기 때문에 어디서나 좋은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됐다”며 학교가 적극적으로 학생을 유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콜럼비아 대학 1학년 막달린 프라이드는 학교의 홈스쿨 학생 유치 정책의 혜택을 받은 경우다.
세인트루이스 교외에 사는 그녀는 지역 단과대학 과정을 들어 학점을 50점 이상 취득하고 온라인으로 월반과정을 이수했다. 프라이드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매년 1만 이천불이 이상 되는 학비를 4년 장학금을 받게 됐다.
그녀는 대학 박람회에서 홈스쿨 학생을 돕는 홈스쿨 출신 학생 대사의 안내로 콜럼비아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 학교는 홈스쿨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며 “누구도 나를 무시하거나 다르게 보지 않고 홈스쿨이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홈스쿨에 대한 학교의 호의적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