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기사
美, '학교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 아동 늘어나
네아이아빠
© AFP=News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미국에서 전통적 교육 방법에 의문을 품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재택학습(홈스쿨링)을 받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국의 5~17세 어린이 및 청소년들 중 2.9%인 150만명이 재택 학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보다 74%나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의 전국가정교육연구소는 한편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재택 학습을 받는 어린이들이 2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에서는 전체 50개 주가 재택학습을 허용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정도가 재택 학습의 구체적인 규정을 정하지 않고 전적으로 부모에게 맡기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메시아대학의 밀튼 가이터 교육학교수에 따르면 재택 학습은 초기 미국에서 흔히 이루어지던 학습 방법이었다. 재택 학습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들어서이다.
가이터 교수는 "1960년대 반체제 영향을 받은 좌파 성향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재택학습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이터 교수는 "이들은 제도권 교육을 '산업화의 둔화'라며 거부하고 교육에 대한 좀 더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접근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보수적 종교 단체들이 공립학교의 세속화와 사립학교의 높은 등록금 등에 반발해 재택 학습을 선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가이터 교수는 인터넷 등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부모들끼리 쉽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육과정을 짤 수 있게 된 것이 최근 자택교육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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