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으로 행복한 아이들 - 집이 곧 학교입니다

홈스쿨기사



홈스쿨링으로 행복한 아이들 - 집이 곧 학교입니다

네아이아빠 0 1,825 2013.01.04 17:37
교하에 홈스쿨링이라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주부가 있습니다. 홈스쿨링은 정규 학교 대신 집에서 교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교육이라고는 큰 아이를 유치원에 두 달 보낸 것이 전부이며, 학교의 주입식 수업과 획일화된 교과과정으로 교육시키기보다는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홈스쿨을 선택한 서정명 주부의 홈스쿨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학교에 보내지 않고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공교육에서는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했고, 아이들에게 좀 더 자율적인 학습 태도를 길러주고 싶다는 생각에 남편과의 합의 하에 홈스쿨링을 결정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막상 홈스쿨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알고 있는 내용들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홈스쿨 컨퍼런스에 참가를 했지요. 브래드 볼러를 비롯한 패널로 참석하신 분들과 이미 홈스쿨링을 시작한 홈스쿨러들의 이야기를 듣고 홈스쿨링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또래 아이들을 부러워하지는 않나요?
학년으로 치면 아들이 중1이고 딸이 5학년이에요.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거의 없다고 봐요. 또래 아이들이 학교란 곳에 구속이 되고, 학기마다 시험을 치루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디에도 구속이 되지 않은 채로 자유롭게 생활하고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생활에 더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기에 학교 다니는 또래 아이들을 부러워하지는 않네요.


학교를 안 다니면 사회성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요?
홈스쿨러 부모들은 학교가 실제로 사회성을 길러주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요. 사회성을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획일적이고 통제를 주로 하는 학교 문화 속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사회성을 기르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은 홈스쿨러 모임 캠프에서 다른 홈스쿨러 친구를 만나고 여러 가지 사회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보완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저의 가정은 주일에 교회를 가기 때문에 교회에서 또래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죠.


우리나라에는 ‘대학입시’라는 큰 벽이 있습니다. 대학입시를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시고 어떻게 하실 것인지요?
대학을 갈지 안 갈지는 저희나 아이들도 아직 잘 모르고…. 처음 홈스쿨링을 할 때부터 우린 대학 입시에 매인 교육이나 입시 열풍에 절대로 휘둘리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지금까지의 생각은 그 정도인데요. 아이들이 좀 더 나이가 들게 되고 스스로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때 대학이란 것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고 찾아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홈스쿨을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저희 부부의 관계가 안 좋을 때 그럴 때가 어렵죠. 겉으로 다 드러나게 되잖아요. 내가 기분이 안 좋은데 아이들 앞에서 좋은 모습만 보이면서 잘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초기엔 하루 종일 아이들과 같이 있는 게 힘들었고, 커리큘럼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부모가 준비가 안 돼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아이들 보고 하라고 할 때가 힘들었어요.


홈스쿨링하기 정말 잘했다 싶을 때는 언제인가요?
처음에는 아이들과 늘 같이 있는 게 힘들었지만 적응을 한 후에는 같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밝고, 자기 의사표현을 잘하며 또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주어진 과제를 알아서 할 때는 홈스쿨링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홈스쿨링에 관심이 있거나 초보자인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저는 홈스쿨의 최대의 적이 부모의 비교의식, 욕심, 조바심이라는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형제 사이에서도 ‘너는 왜 이것 밖에 못하냐’, ‘누구처럼 못하냐’는 식으로, 속도와 내용에 대해서도 비교하지 않고, 그 아이의 독특한 모양대로 자라갈 수 있도록 뒤에서 잘 도와주는 정도로 부모의 정체성을 가지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가 주연배우가 될 수 있도록 홈스쿨을 진행해 나가고, 욕심 부리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는다면 홈스쿨보다 재미있는 게 없고 홈스쿨보다 행복한 삶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싱싱뉴스 시민기자 유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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