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만으로 8개 국어! 찬송맘 정현미의 언어교육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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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만으로 8개 국어! 찬송맘 정현미의 언어교육 노하우

보아스 0 2,386 2014.09.05 14:16

영어는 기본, 일본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까지. 남들이 영어 하나도 힘겨워할 때, 홈스쿨링만으로 8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해낸 소녀가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어 신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16살 찬송이다. 그 흔한 어학연수나 조기유학도 없이 집에서만 이루어진 언어교육. 엄마 정현미 씨와 찬송 양을 만나 노하우를 들어봤다.

[여성조선] 홈스쿨링만으로 8개 국어! 찬송맘 정현미의 언어교육 노하우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던 뜨거운 여름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정현미 씨와 딸 찬송 양을 만났다. 친정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삶은 옥수수와 유기농 참외를 내밀며 환하게 웃는 정현미 씨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긴 다리로 청바지를 멋들어지게 소화한 딸 찬송이는 가수 홍대광을 좋아한다며 수줍어하는 모습이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지극히 평범한 모녀의 모습에 놀란 것도 잠시.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자 정현미 씨의 눈이 반짝였다. 아이의 외국어 교육에 고민이 많은 엄마들에게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찬송이 역시 종이를 꺼내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역시 그 엄마에 그 딸이다.

 

태몽이 독특했다면서요?
여자 아이를 업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꿈이었어요. 운명이라고 생각했죠.(웃음) 물론, 태몽이 외국어 교육의 시작점은 맞지만 오직 그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홈스쿨링은 어떻게 시작하신건가요?
아이들은 모두 호기심이 많잖아요. 그런데 어머니들이 얼마만큼 아이의 호기심에 귀를 기울여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대개 어머니들은 “안 돼”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죠. 그러다 보면 아이의 호기심이 점점 사라지고, 창의력도 같이 죽어갈 수 있어요. 저는 찬송이가 4∼5살 때까지 “하지 마”, “안 돼”라는 소리를 거의 안 했어요. 대신 관심 있어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같이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해주었죠. 그렇게 하다 보니 찬송이가 학교는 왜 다니는 것인지, 가면 무엇을 하는 것인지를 궁금해했고, 초등학교 과정을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된 거예요. 찬송이도 어렸을 때 호기심이 남달랐거든요. 그렇게 5~7살에 초등학교 1~3학년 과정을 접하게 된 거죠.

선행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던 거군요.
어찌 보면 선행학습이라고 해야 하는 건데, 지금은 전혀요.(웃음) 찬송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게 너무 많다 보니까 오히려 이제는 또래 아이들보다 더 모르는 것들도 많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중요하지가 않아요.(웃음) 왜냐하면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게 무엇이고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죠. 아이가 지금 자기 나이에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저는 하라고 독려해줘요. 지금은 아이돌을 하고 싶어 해요.(웃음) 그래서 대학교도 늦게 가기로 했죠. 최종 꿈은 세계적인 봉사단체의 CEO가 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고 들었어요.
5살 이전부터 서점에 자주 갔어요. 제가 마음대로 고른 책을 보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웃음) 찬송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같이 서점에 가서 아이가 관심을 갖는 게 무엇인지를 살폈죠. 찬송이는 어렸을 때 파란색을 엄청 좋아했어요. 그래서 파란색으로 된 책은 다 집는 거예요.(웃음) 그게 어려운 책일 수도, 쉬운 책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거에 상관없이 아이는 자기가 선택한 책이라면 꼭 보게 돼 있어요.

찬송이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셨군요?
그렇죠. 그런데 요즘 강연을 다니다 보면, 어머니들이 굉장히 많이들 그러세요. 전집으로 책을 사주시고는 안 읽으면 속상해서 “아이가 책을 안 읽어요. 얼마 주고 산 건데”라고요.(웃음) 그럼 저는 늘 이런 이야기를 해줘요.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라고. 아이가 관심 있는 게 무엇인지 잘 관찰하라는 거죠. 남의 아이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내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걱정이 되지는 않으세요?
자기 꿈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길을 저절로 찾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인생의 목표예요. 그게 대학이 아니잖아요. 그 이후를 내다보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찬송이와 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늘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부모님들의 꿈이 있잖아요. 의사, 판사, 검사처럼. 물론, 부모의 지혜로 아이를 그 꿈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어요. 그러나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되죠. 저는 찬송이의 선택을 완전히 믿어줘요. 물론 선을 넘지 않게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정도의 조언은 해주죠.

그래서인지 모녀가 아니라 친구 같아요.(웃음)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웃음) 결정권이 본인한테 있다 보니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심어진 거죠. 저는 그래서 하나도 불안하지 않아요. 믿고 있거든요. 찬송이는 분명히 해낼 거라고. 어머니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내 아이는 반드시 해낼 거라는 믿음을 갖고 아이가 그 믿음을 알고 있게 하라는 거예요.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아이가 꼭 알게 하는 거죠. 똑같이 혼을 내더라도 우리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아이가 있고, 모르는 아이가 있어요. 모르는 아이들은 결국 상처를 받을 수 있거든요.

외국어 교육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실 것 같아요.
질문이 늘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해요?”인 어머니들이 많으세요. 구체적인 방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오시는 거죠. 본인이 끊임없이 투자를 했는데 아이가 못 따라오더니 이제는 영어를 거부한다는 분들도 많아요. 모든 목표가 외국어 공부에만 맞춰졌기 때문에 결국 그런 실패가 오는 거죠. 그럴 때가 가장 안타까운 것 같아요. 어머니들은 마음이 급하거든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하다 보니까 기준이 늘 내 아이가 아니라 다른 아이가 되는 거예요.

그럼 아이의 외국어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저는 찬송이의 학습지 선생님에게 처음부터 말씀을 드려요. 학습지 스케줄대로 가지 말아달라고. 쓰기부터 시키지 말고, 숙제도 내주지 말라고 했어요.(웃음) 왜냐하면 아이가 외국어를 즐길 수 있고, 흥미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중국어나 일본어의 경우에는 한자가 많다 보니 아이가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요. 저는 억지로 한자를 쓰게 하지 않았어요. 얼마만큼 진도가 나갔는지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요. 그러니까 찬송이가 공부를 즐겼어요. 멀리 보고 가자고 했죠. 쓰기나 읽기보다 중요한 것은 듣기, 말하기가 잘 되는 거예요. 시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현지인들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게 목표였죠.

우리 아이는 이미 늦었다는 어머니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늦으면 늦은 대로 인정하라고 해요. 거기부터 느긋하게 가자고. 지금 당장 아이가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여유롭게 갈 수 있어요. 늦었다고 조급해하면 실패만 반복될 뿐이에요. 찬송이도 조기유학, 어학연수 전혀 없이 시청각 자료를 많이 활용했거든요. 그래서 발음도 저절로 좋아진 거예요. 많이 들었기 때문에요. 보통 늦었다고 하더라도 초등학생 때는 시작하는 추세잖아요. 그런 아이들도 시청각 자료 활용만 잘하면 잘 따라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흡수가 빠르잖아요.(웃음) 몇 년에 완성되는 걸로 생각하지 말고, 길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도 이제 외국어 잘하시겠어요.(웃음)
저는 외국어에 재주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듣기는 이제 저도 조금 돼요.(웃음) 찬송이 덕분에 많이 들었잖아요. 늘 차 안에 러시아어, 일본어, 프랑스어 테이프를 몽땅 싣고 이동할 때마다 틀어놨어요. 찬송이에게 들려주고 저도 듣다 보니까 듣기는 다 되는 거예요.(웃음) 그런데 발음은 영 안 되더라고요. 제 발음을 들으면 찬송이는 뒤로 넘어가요. 너무 못 하니까.(웃음) 그래도 같이 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영어를 못 해서 가르치기 두렵다는 어머니들이 많죠.
저도 영어를 정말 못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사전을 미리 찾고, 발음기호를 다 적어놨었죠. 영어로 말미잘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면 찾아서 써놓는 거예요.(웃음) 회화도 잘 못하지만 몇 문장 정도는 외워서 찬송이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는 작은 노력도 아이에게는 큰 자극이 된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서점을 가더라도 함께 책을 고르고, 저는 해답을 보고서라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거잖아요.

홈스쿨링을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들려줄 조언이 있다면요?
저는 홈스쿨링을 옳은 선택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저희에게 맞는 선택이었고, 다른 길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말씀 드리죠. 아이마다 성향도 다르고, 재능도 다른 데다가 부모님들 성격도 다 다르잖아요. 오히려 학교에서 하는 경쟁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어머니들이 물어보시면 무조건 따라 하지 마시라고 해요. 맞지 않을 경우를 꼭 생각하시고,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끊어줄 수 있는 부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죠. 다른 아이를 따라가다가는 내 아이가 실패할 수 있어요. 아이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여성조선] 홈스쿨링만으로 8개 국어! 찬송맘 정현미의 언어교육 노하우

찬송맘이 알려준 외국어 공부 비법

외국어 교육은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기본이다. 동기부여를 제대로 한 다음, 귀와 입과 눈이 순서대로 트일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세워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STEP 1 
이것부터 시작해라

조급함과 비교 본능을 버리세요 
“우리 아이는 아무리 시켜도 따라 하질 못해요”, “외국어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하소연하는 엄마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이가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나 외국어는 절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울 줄 아는 아이가 되기까지 엄마는 아이보다 앞서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를 기다려줄 때, 비로소 아이는 외국어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게 만드세요 
외국어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아이가 한번 흥미를 잃게 되면 외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 언어를 영영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뭔가를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놀아주겠다는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 교재를 사거나 선생님을 찾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다. 물론, 부모 마음대로 아이에게 동기를 심어줄 수는 없다. 따라서 약간의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의 시선이 가는 곳마다 책을 꽂아두거나, 가르치고자 하는 언어와 관련된 노래를 계속해서 틀어놓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 어디서든 외국어가 보이고 들리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무슨 일이 있어도 집중 시간은 끊지 마세요
집중 시간을 끊으면 상상력도 끊어진다. 이론적으로 유아의 집중 시간은 만 2세는 5분, 만 3∼4세는 10분, 만 5세 이상은 15∼30분 정도다. 물론, 아이에 따라 더 짧을 수도 더 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집중 가능 시간을 빨리 발견하고 계발해주는 것이다. 또, 아이가 흥미를 잃으면 바로 접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이거는 꼭 배워야 돼. 다른 애들도 다 하는데” 식의 일방적인 엄마의 지시는 아이가 교육 자체를 거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귀를 뚫어야 입과 눈이 트입니다 
아이의 뇌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각을 자극하는 것이다. 동요나 클래식 CD, 영어 비디오, 영어 동요 CD 등을 자주 틀어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 환경을 조성한다. 그냥 흘려들을 수 있도록 배경음악처럼 틀어두는 것이 포인트다. 찬송이의 경우, 네 살 무렵 100곡도 넘는 영어 노래들을 줄줄 외울 정도가 되었다.

 

외국어 공부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둘 이상의 외국어는 동시에 시작하면 안 된다. 하나의 외국어가 익숙해지기도 전에 다른 외국어를 시작한다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채 혼동만 올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외국어가 제대로 익숙해지면 또 다른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 응용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언어와 언어 사이에 시차를 두고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다.

STEP 2 
외국어 공부 단계별 비책!

1단계 가능한 한 많이 들려주고 자주 보여주기 

중독과 집중은 다른 것이다 
지나친 비디오 시청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런 부작용은 엄마가 습관적으로 아이를 혼자 텔레비전 앞에 내버려둘 때 일어난다. 아이가 비디오를 보는 동안 엄마는 함께 이를 지켜보며 리액션도 해주고, 칭찬도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혼자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시청각 노출의 단점만을 우려해 영어를 들을 수 있는 귀마저 차단시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봐야 하는 것’은 없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보여줄 영어 비디오를 고를 때 ‘연령대별 추천 리스트’를 기준으로 삼거나 베스트셀러를 찾는다. 그러나 보편적인 기준이 있다고 할지라도 내 아이에게 적용할 때는 참고사항이 되어야지, 필수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에는 꼭 이 비디오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엄마의 생각일 뿐이다.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 하자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지 말지는 엄마에게 달려 있다. 외국어에 흥미를 붙여주고 싶다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새는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나오는 팝업북이나 손을 넣어 인형을 움직일 수 있는 퍼펫북, 모래나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만져보는 촉감책 등이 있다. 이런 독특한 책들로 아이의 흥미를 돋우고 오감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한국어 설명, 따로 해줄 필요 없다 
아이들의 뇌에는 언어마다 방이 따로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영어를 읽을 때에는 영어로 인식하고 생각하며, 한국어를 읽을 때에는 한국어로 인식하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머릿속에 각각 언어의 방이 정립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일일이 한국어로 해설을 해주면 아이의 머릿속이 엉킬 수도 있다.

2단계 입으로 읽고 말로 표현하게 하기 

첫 책은 시청각 자료와 매치시키자 
영유아기 때 시청각으로 뇌에 입력된 이미지를 다시 책을 통해 접하면 놀라울 정도로 흡수력이 높아진다. 반복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통해 알파벳, 숫자, 색깔, 모양 등 기초적인 어휘들을 보고 들은 다음, 그림책으로 연계해주면 아이들은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특히 비디오와 함께 딸림 자료가 있는 교재들이 대체적으로 효과가 높다.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자 
아이들은 충분히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도 엄마의 목소리로 듣는 것을 좋아한다.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나이까지는 자기 전에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독서 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지 본문만 읽어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책의 주제와 관련된 대화들과 그로부터 파생된 일상생활 이야기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다에 가까운 ‘독서토론’을 권장한다.

 

책 선택권은 아이에게 
주로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책 위주로 선택하게 하되, 엄마가 골라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반드시 충분한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한다. 자신이 직접 고른 책은 엄마가 일방적으로 사다 안긴 책보다 훨씬 더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주기도 한다.

3단계 어휘력 확장과 표현력 발전에 주력하기 



모르는 단어는 맥락을 통해 유추하기 
영어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사전을 찾아가며 읽는 것은 흥미를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그렇게 알게 된 단어는 얼마 못 가 금방 까먹게 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지라도 이야기 속 흐름을 통해 뜻을 유추하는 것이 좋다. 자꾸 먼저 알려준다면 엄마에게 의존하려는 습관이 아이에게 생길 수 있다. 어휘력 확장의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비슷한 레벨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같은 어휘가 다른 책에도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단어가 한 번 더 머릿속에 각인되고 쉽게 외워진다.

 

문법,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최고 
책을 많이 읽어주고 많이 듣게 하다 보면 문법적인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된다. 문장에 과거 동사가 나오더라도 굳이 설명을 하지 말고 여러 번 다시 읽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는 신기하게도 그것이 과거의 이야기임을 느낌으로 알게 되고, 그 단어 역시 과거와 관련된 단어라고 인식하게 된다.

4단계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써보기 

쓰기는 아이가 원할 때 시키자 
쓰기는 듣기와 읽기가 충분히 뒷받침이 되어야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언어든 쓰기는 가장 나중에 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가 쓰기를 좋아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는 없지만, 억지로 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모국어를 배울 때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아이는 부모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또 듣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입이 트이고, 한참 뒤에서야 읽기와 쓰기를 배우게 된다. 모국어도 이런데 외국어라고 해서 쓰기와 문법부터 공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귀와 입이 트이는 것이 먼저다.

 

틀리더라도 절대 고쳐주지 말자 
초등학교 때까지는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자유롭게 습작하도록 두어야 한다. 틀린 부분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거나 사전을 찾아보게끔 유도만 하고 뒤로 빠지는 정도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일일이 지적하며 고쳐줄 필요는 없다. 쓰기는 아이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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