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따던 날



블루베리 따던 날

johnny 11 982 2013.07.31 12:04
 
 
이곳은 블루베리 U-PICK이 한창입니다.
보통 7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8월 초까지 블루베리를 따려는 사람들이 직접 블루베리 농장에 가서
이미 따 놓고 파는 것보다 저렴한 U-PICK을 하려고 하거든요.
 
저도 지난주에 아이들과 다녀왔습니다. 차로 15분 정도에 큰 농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베리를 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가격도 싸서 연례행사처럼
한 번씩 데리고 가는데요. 저도 사실은 이런거 되게 좋아합니다.^^
 
저희가 농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정도였습니다.
점심시간 전에 온 사람들이 한참 베리를 딴 후에 간단한 식사까지 마치고 돌아갔는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얼른 주차를 했습니다.
 
은서와 정운이는 미리 준비한 모자와 썬글라스로 무장을 시킨 후에 크고 좋은 것만 따라는
제 지시(?)를 따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알씩 정성 스럽게 따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한 시간 가량 땀을 뻘뻘 흘리면서 따면서도 불평없이 잘 딴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제 그만 따자고 정운이가 제 바지자락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따자고 정운이를 블루베리부쉬 밑에 좀 쉬게 한 후에 은서와 저는
마저 통을 채웠습니다.
 
저희가 딴 블루베리는 1파운드에 1.75불이었습니다.  전부 3만원정도 되었습니다.
 
수고한 아이들의 뺨이 발그스레하니 햇빛에 잘 익어 있었습니다.
불평없이 딴 아이들의 수고비로 시원한 레모레이드 한 잔씩을 사주었습니다.
 
 힘든 얼굴은 어딜 갔느지... 주스하나로 아이들 얼굴에 행복이 함박 피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 엄마의 글이었습니다.)
  
 
 
 
 
 

Comments

두턱 2013.08.01 09:41
고사리 손으로 블루베리 따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네요.
우리 나라는 싱싱한 블루베리는 너무 비싸서 사먹기가 어려워요.
얼마전 친구가 미국에서 체리농장에서 체리 서너박스를 3만원에 구입하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거기도 직접 농장에서 따는 수고를 할때 굉장히 저렴하더군요~~
한국에서도 요렇게 체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ㅎㅎ

레몬레이드도 마시고 블루베리도 탱글 터트리며~~~ 맛나게 먹을 아이들이 그려집니다.
좋은곳에서 늘 누리시며 사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ㅡ^
johnny 2013.08.01 23:09
한국에서도 점차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블루베리는 요즘이 제철이라서 싸게 많이 먹을 수가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부지런히 먹으려고 하는데..
겨울에는 이곳에서도 보기가 어렵고 맛도 별로고 가격도 비싼 편이랍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냉동해 놓은 것을 먹지요.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늘 만족할 줄 알아서...배울점이 많습니다.^^*
네아이맘 2013.08.05 14:42
사진만 봐도 너무 부럽네요~
은서와 정운이 정말 많이 컸네요^^*
졍현이랑 정수도 많이 컸겠네요~ 아이들과 엄마 아빠 얼굴도 좀 보여주세요^^*
여기는 열매따기 체험은 비싸서 잘 가지 못해요. 완전 부럽습니당~~~~^^
럭키라이팅 2013.08.05 14:42
축하드립니다. ;)
네아이맘님은 럭키라이팅에 당첨되어 9 지급되었습니다.
johnny 2013.08.24 03:50
아이들 크는 속도에 비하면 그나마 어른들이 늙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정수도 같이 가자고 했더니 집에 아빠랑 있겠다고 하더군요....ㅎㅎㅎ

나이들어서 자꾸 컴터에 얼굴 올리는게 쑥쓰러워서요.^^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some day...^^
네아이맘 2013.08.24 09:11
늙었나 봐요~ 보고픈 얼굴들이 자꾸 떠오르고 보고프네요~~~~~~
죄송! 저 보다 더~~ 식구들이 그리우실텐데....
마음이 힘들땐 마음을 함께 나누던 옛 벗들이 보고프네요.
멀리 계시지만 기도의 자리에서 만아요~~~~~
johnny 2013.08.25 05:35
네...이해해요.. 보고싶은 얼굴들...저도 참 많지요.

남편의 좋은 친구로 남아주시니 제가 고맙지요.
오랜 우정이 기도안에서 더 성숙해 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럭키라이팅 2013.08.25 05:35
축하드립니다. ;)
johnny님은 럭키라이팅에 당첨되어 6 지급되었습니다.
네아이맘 2013.08.25 07:27
귀한 가정과 벗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주님을 신회할 수 있도록 중보부탁드려요~
시작 2013.08.21 07:01
보기 좋아요~ 열심히 일하는 아이들, 작은 일에 만족할 줄 아는 아이들의 모습~^^
저희 아이들도 블루베리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럭셔리 품목인지라 저렇게 손수 딸 수 있는 그곳이 부러워지네요.^^
johnny 2013.08.24 03:45
이곳은 겨울에 비가 많이 내려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를 보는 것도 감지덕지거든요.^^
그래서 여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아이들이 해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이거든요.  신나게 밖에서 놀 수 있는 여름놀이(?) 중에 하나가 바로 블로베리 유픽(U-PICK)이지요. 값도 싸고 맛도 싱싱해서 마켓에서 파는 것과는 질이 달라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면서 노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더 좋지요.
본인들이 직접 딴 걸 먹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밴쿠버에 오실일이 있으시면 여름에 오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이것 저것 체험할 것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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