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여행을 다녀온 쉐마홈스쿨 인터뷰 #3




세계일주여행을 다녀온 쉐마홈스쿨 인터뷰 #3

박진하 7 16,264 2011.04.15 17:35
드디어 마지막편을 올립니다. 홈스쿨 컨퍼런스 준비로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아 1월에 못 올리고 이제사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이 좀 많지만 3,4편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 올렸고 책자로 나가는 인터뷰처럼 공간적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좀 더 많은 이야기들을 실으려고 하다보니 양이 많아졌습니다. 한글 페이지로는 20장이 넘는 분량입니다. 중간에 정리한 파일을 분실하는 바람에 녹음한 것을 다시 들으면서 정리하는 해프닝도 있었네요. 읽으시는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통해 얻은 유익은?

박임순: 여행중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남편이 “이제야 당신에 대해 알겠다.”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여행중에 서로 형제간에 사랑하는 모습이 회복되는거에요. 그게 감사하고 즐거웠어요.

옥봉수: 크게 두가지입니다. 가정이 회복되고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연애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부모와 자녀관계가 회복되고 형제끼리 회복된 것이지요. 문제가 불거지면서 “나는 우리 집에서 왕따였다.” 이런 이야기까지 내어놓고 울면서 서로 화해하고 했던 그런 경험들이 있었어요.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조금 눈치는 있었지만 왕따를 당하는 그 정도인줄은 몰랐는데 서로의 속을 내어놓으면서 회복이 되었고요. 두 번째는 서로가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된거 같아요. 나에게는 어떤 재능과 기질을 주었는가? 그걸 통해서 가족간에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거지요. 저희 아이들 3명은 진로지도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 다 파악이 된 거죠. 한국에 들어오니까 노동부에 고용안정지원본부에서 실업자,구직자,학교 안다니는 15살부터 29살까지 청년들을 위한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거기서 두달동안 심리,적성,기질검사를 하고 직업전문상담사하고 상담을 했는데 여행하면서 스스로 보고 느낀 거하고 비슷한 거에요. 그렇게 하고 나면 200만원짜리 계좌제 카드를 줘요. 저희 부부도 실업자 아닙니까? ^^ 저희도 상담받고 발급을 받았어요. 자기 적성에 맞는 코드를 찍어주는데 이 카드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거에요. 큰 아이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좋아해서 전반기에는 병원 코디네이터, 지금은 피부미용사 배우고 있고 둘째는 공간지각력이 뛰어나서 기계,건축,인테리어,디자인 3D과정이 있는데 그걸 CAD라고 해요. CAD과정하고 MAX까지 하고 나면 취업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막내는 경영학을 하고 싶어서 전산세무회계를 배우고 있어요. 지금 2급 시험을 치뤘고 1급을 공부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이 여행을 통해 크게 얻은 두가지이고 앞으로 자녀들의 진로를 위해서 ‘청년독립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하면 20세 이전에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는거죠. 다섯가지 부분에서 독립을 하는 겁니다. 첫 번째는 영적 신앙적으로 독립을 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정신적인 독립, 가치관이죠. 내가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야 하나? 세번째는 신체적인 독립,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는데 안전의 문제,건강의 문제, 결혼을 위해 자기 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술과 담배 문제도 들어가겠죠. 네번째는 경제적인 독립, 경제적이 독립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업이 있어야하겠죠. 마지막으로는 사회적인 독립, 관계에 대한 독립이 이뤄져야 하는 거죠. 지금 경제적인 독립 부분을 준비하고 있고 확대해 나가려고 해요.

여행을 하다보니 한국,중국,일본 이렇게 한자 영향권인 세 나라를 빼고 다 서구적인 영향을 받았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20세 전에 다 독립을 한다는 거에요. 아프리카도 마찬가지고 네팔,인도,유럽,남미 모두 20살 되면 독립을 하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상황은 29살이던 32살이던 결혼 안하면 다 부모 밑에서 있는 거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행을 하면서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우리 자녀들도 독립을 하는 것을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상황과는 잘 안 맞아요. “1차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봐라.” 하면서 다른 부분들도 터치를 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의 4년제 대학이 ‘고비용 저효율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4년동안 7,8천만원 들여서 그 세월동안 직장 구하기 위해 목을 매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들에게 “너희가 일하고 배우면서 더 공부하고 싶으면 사이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을 다니고 더 빨리 하고 싶으면 학점은행제를 이용해서 1,2년 안에 마쳐라. 정말 더 공부하고 싶으면 대학원에 가서 공부해라.”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하고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희가 여행을 하다보니 자녀를 키우는 관점의 변화가 생긴거죠.

박임순: 아이들도 여행을 안 했으면 무리가 있었을텐데 여행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저희들도 보고 아이들도 봤기 때문에 이런 의논을 하는데 무리없이 회의를 해요. 
 
옥봉수: 어제 EBS 금요스페셜에 저희가 초대를 받았어요. 청년독립프로젝트에 대해 의논하면서 우리나라 교육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홈스쿨 가정을 보면서도 제가 마음이 가는 것은 중학교까진 홈스쿨 잘하다가 대학문제가 걸리니까 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을 하던지 또 다시 학교를 보내던지 하는걸 보면서 여기에 대안이 없이는 홈스쿨이 앞으로 나아가야될 방향이 힘들겠다 생각했어요. 저희들 하는 이 프로젝트가 기여를 하면 좋겠다 생각해요. 아이들한테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하라 했더니 놀라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큰 딸은 아르헨티나 여행을 하며 만났던 선배가 연락이 와서 콜롬비아에 우리나라 화장품을 판매하면 경쟁력 있을 것 같은데 함께 사업을 할 생각이 없냐는 거에요. 왜냐하면 우리 딸이 지금 피부미용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자기는 피부미용에 대해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하고 같이 하면 좋겠다 연락이 왔어요. 딸의 계획같은 경우는 비만관리사까지 공부해서 병원에 취직할 자격이 되면 빠르면 내년 3월이면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하겠다고 자기 나름대로의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둘째같은 경우는 캐드를 지금 배우고 있는데 거기서 배우던 한 아저씨가 자기 동생이 실내 인테리어 회사를 하는데 자기도 여기서 배워서 사용을 하려고 하는데 우리 아들을 보고 너무 잘하는데 다음주에 자기 동생 만나러 갈 때 한번 보자고 이야기가 된 거에요. 연봉 1500정도 이야기가 됐어요.
막내같은 경우도도 이제 곧 1급 시험을 치거든요. 시험 치루고 나면 수강했던 학원에서 세무사에다가 수강했던 학생들의 목록을 보내주는데 세무사에서 연락이 오면 취직이 되는거죠. 막내는 사업을 하기 원하는데 법을 알고 세법을 먼저 알아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무사에 가서 실무를 경험하는게 좋겠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박임순: 우리 아들이 캐드 배우는 곳에서 제일 어려요. 그런데 거기서 가장 잘하는 거에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첫 날 갔다와서 아이가 “엄마! 너무 재밌어요. 저한테 맞는걸 찾은거 같아요.” 하는 거에요. 본인이 재밌으니 파고들고 효과가 나는 거에요. 거기서 칭찬받고 적성이 맞다는 걸 발견하니까 잘하게 되고 그러니까  데려가는 거잖아요. 여기에서 중요한게 정말 아이가 행복해하고 좋아하는걸 찾아주는게 너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옥봉수: 거기에 덧붙여 설명하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가 자기 아이가 영재이고 천재이고 리더가 되어야 된다는 이 환상에 다 빠져 있는 거에요. 평범하게 자녀를 키우겠다는 생각은 부모가 안 가지고 있는 거에요. 리더로 세워야 한다는 것에 목을 매고 있다 보니 평범하게 사는 부분에 간과하는 거에요. 결국에는 평범하게 살건데.. 우리는 아이들을 평범하게 키우고 싶어요. 그 중에서 자기가 능력이 있으면 드러나겠지요. 우리가 한국에 들어 올 때에 가졌던 부담감 중 하나가 그거에요. 우리가 세계여행 갔다오면 우리 아이들 중에서 한명이 미국 예일대를 진학 한다던지 스탠포드나 하버드대학을 간다면 우리가 부각되고 그럴텐데 우리한테는 아무런 결과물이 없는 거에요. 그런 부분에서 하나님이 겸손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들어올 때 3가지 소망은 신앙책을 제일 먼저 내겠습니다. 두 번째는 자녀문제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보고 느낀대로 평범하게 키우겠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대안교육에 대해 헌신하겠습니다. 홈스쿨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리더로 키운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자녀를 바로 못 보는거에요. 리더가 되면 좋죠. 1000명중 한명이 리더가 될까 말까 하는데 리더가 되기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문제인거 같아요.

박임순:  홈스쿨의 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대학진학이란 것에 부딪혀서 많은 갈등을 하고 있고 저희들도 우리 가치관으로 키우려다 성적으로 아이를 흔든 것처럼 그런 오류들이 있는 거에요. 거기다가 홈스쿨은 누군가의 간섭이 없으니까 더 깊은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거에요. 모든 사람이 가는 이 대학을 이 방법으로 모두가 꼭 가야 하나? 싶은 거에요. 나가보니 많은 선진국들은 학력이 아니라 실력을 보는거에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를 보는게 아니고 그 사람이 뭘 할 수 있냐를 적더라고요. 

옥봉수: 그게 우리나라가 20년, 30년 후의 모습인 거죠. 우리가 여행했던 나라들에서 우리나라의 1950년대부터 2040년대까지의 모습을 다 보고 온거에요. 후진국에 갔을 때는 우리가 어렸을 때 자랐던 그런 감흥을 느꼈고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를 갔을 때에는 ‘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을 때에 사회모습이 이렇고 시민의식이 바로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지요. 우리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활동해야될 시기가 바로 2030년대잖아요. 저는 교육자적인 입장이니까 교육의 관점에서 그런 문제들을 해석하는 편협한 부분이 있지만 결국 우리 자녀가 2020~30년 활동할 때에는 경제학자들의 이야기기로는 정식적으로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직업을 9번을 바꿔야 된대요. 지금 세대는 3,4번 바꾸지만요. 우리 때에는 한번 바꾸던지 두 번 바꾸던지 이 정도 밖에 안되지만 지금 직장 생활하는 사람은 기본 4번 정도를 바꿔야 하고 우리 아이들이 직장생활 할 때는 9,10번을 바꿔야 한다는 거에요. 미국에선 1965년도부터 이력서에 성차별, 그러니까 남녀라는 구분을 적는게 없어지고 나이 차별이 없어지고 사진 안 붙이고 학력 안 쓰고 할 수 있는 일만 적는답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에서 구직광고를 냈을 때 60세 할아버지가 오는 경우도 있대요. 일 잘하면 시키는거에요. 우리나라는 학력을 보잖아요. 성별, 나이를 보잖아요. 그걸 가지고는 경쟁력이 없다는 거에요. 무엇을 할 수 있냐 이것을 보는거죠. 그때 아, 우리 나라가 20,30년 후에 나가야될 방향이구나. 우리 자녀를 거기에 맞게 키워야겠구나 하는 안목을 갖게 되었어요. 

박임순: 막내가 한 명언이 있어요. “내 인생을 내가 고민하려니 너무 힘들구나.” 학교 다녔으면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데 내가 뭘 해야할까 내가 고민하다보니 너무 힘들다 이야기하는 거에요. 저는 막내가 그런 고민을 하는걸 보니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17살 아이가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참 감사하더라고요. 아이들을 지켜보니 청년독립프로젝트를 하는데 자세가 달라요. 자기 인생의 주체가 부모가 아니고 내 인생의 주체가 본인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취직문제, 진로문제까지 본인이 정말 주체가 되어서 알아보더라구요. 딸 같은 경우는 경민대학에 입학 담당하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고 비만관리하는 교수님도 찾아가서 “저를 좀 만나주세요!” 해서 상담받고 그렇게 하고 다녀요. 예전에 어떻게 하라고 했을 때는 그렇게 안하더라고요. “엄마, 그 다음에 뭐할까?” 이런 식인데 지금은 자기들이 고민하니까 계속 알아보고 그러더라고요.

박진하: 2억 투자할만한 엄청난 결과를 얻었네요.

옥봉수: 우리 아이들 3명이 고등학교하고 대학을 다녔다 하면 6억이 들었을 텐데 우리는 거기에 비하면 훨씬 이득을 본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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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출연 당시 화면



두 분의 영어 실력은?

옥봉수: 안됩니다. 

박임순: 뭘 안되요? 살아남았으면 잘한거죠. 처음에는 외국인하고 말한다는게 두렵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문제가 안되더라고요. 

옥봉수: 언어는 No Problem! 이에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을 쓰는 언어는 몰라도 되요. 왜냐하면 돈을 벌려는 사람이 기를 쓰고 알아 들으려고 노력하니까요. 그러니까 돈쓰는 언어는 잘 못해도 되요. 돈을 벌려는 영어는 완벽하게 해야되지만.. ^^

박임순: 아이들이 왜 영어에 대한 욕심을 가졌냐 하면 협상을 해야될 순간이 너무 많은 거에요. 숙소를 찾을 때도 좀 더 깎아야 되고 내 마음껏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들은 거에요. 글로벌 사회를 가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미국 갔을 때도 정말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어요.


자녀들이 영어,스페인어로 대화가 가능한가요?

박임순: 능통은 아니지만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그래요.

박진하: 짧은 기간에 그게 가능한가요?

옥봉수: 자기가 배우고 싶고 언어를 알아야겠다는 마음, 그 다음에 스페인 지역을 두달 동안 여행하면서 에스파니어를 계속 들었잖아요. 귀가 열린 거에요. 열린 상태에서 배우니까 효과가 좋은 거에요. 미국에서 3개월 남짓 공부를 했는데 귀가 열린 상태에서 하고 싶은 열정이 붙으니까 3개월동안 하루에 12시간을 공부를 하더라고요. 7시간을 수업을 듣고 나머지 시간은 도서관 가서 과제를 하고 집에 와서는 과제물 중에서 영어로 된 드라마나 토크쇼를 듣고 묻는 것을 해요. 그렇게 하다보니 한국에 와서 외국인을 보면 겁을 안내는 거에요. 
박임순: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다가가고 우리 아이들이 가끔 가이드를 해주고 그래요. 그런데 사람들이 다 피한다는 거에요. 우리 아들같은 경우는 외국인하고 스냅사진을 찍어가지고 오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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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마사이마라 마을의 갈대로 만든 교실 안


여행이후 가정에 변화가 많은 것 같은데요?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도 하셨고요.

박임순: 여행이 깊어질수록 ‘아 우리 삶이 진짜 나그네 길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서울에서 부산 올라오는 두려움보다는 여행이 깊어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너무 컸기 때문에  기대함이 많았어요. ‘아, 그 다음에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까?’ 그 기대감이 크면서 정말 감사할 것 밖에 없더라고요. 내 힘으로 살아가려고 했으면 참 힘들었을텐데 하나님이 하나 하나 보여주시니까 오히려 감사해요.

옥봉수: 저희들이 올라오게 된 이유는 첫 번째는 자녀들에게 부산보다는 서울이 진로를 생각하니까 선택의 폭이 넓더라고요. 아이들이 가보고 싶은 디지털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등을 검색을 해보더니 부산에는 한두개 밖에 없다 하더라고요. 저희가 자녀를 떠나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싶어서 서울로 왔고요. 두 번째는 홈스쿨과 대안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곳에서 저희들이 도움을 받고 주고 싶고 저희들의 앞으로의 사역과 경제적인 부분도 기대하고 올라오게 되었어요. 

박진하: 두 분은 현재 무직이신거지요?

박임순: 우리 막내 말로는 ‘백수’ 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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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아루샤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 준비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박임순: 지금 현재는 책이 2권이 나가잖아요.(출판제의로 집필중)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기도하고 있고요. 앞으로 하고자 하는 몇가지 부분에 기도를 하고 있어요. 저희들이 필요한만큼을 주실거 같아요. 자녀에 대해서도 청년독립프로젝트를 하고 보니 대부분 저희 나이 또래면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 부분을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하도록 하고 보니까 지금은 저희가 급하게 무엇을 안해도 준비할 여유가 있는거 같아요. 저희가 여행중에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충분히 하나님 응답이 이뤄질 때가지 저희가 앞서가지 않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옥봉수: 한국 왔을때 많은 분들이 앞으로 뭐 먹고 살거냐 무슨 일을 할거냐 이런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어요. 조그맣게 대안학교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MBTI에다가 독서교육, 여행학교 이 3개를 겸비한 일반적으로 건물이 존재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학교와는 조금 다른 학교지요. 또 하나는 10년 뒤에 나타날 문제가 다문화인데요. 미국,캐나다에 가서 깨달은 것이 미국,캐나다는 다문화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있다는 거였어요. 우리나라에 197개국의 120만명이 들어와 있거든요. 10년만 지나 500만명이 넘어가면 사회문제등 이 부분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해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직장의 동료가 될 수 있고 이웃사촌이 될 수도 있고 동역자,경쟁자가 되는 그런 사회가 오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다문화 대안학교를 같이 하자 하시는 분도 있어요.

박임순: 저희가 여행다니면서 코리아 디아스포라 자녀들을 너무 많이 본거에요. 아프리카부터 남미,미국...

옥봉수: 198개국에 750만명이 있어요. 1.5세까진 괜찮은데 2,3세는 정체성이 너무 혼돈스럽더라구요.

박임순: 그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 아이들이 한국어를 못 배우고 한국과의 갭이 있다보니 한국에 와서 상처를 받고 가는 일이 많아요. 하나님이 750만 교민을 내보낸 이유가 뭘까? 우리가 교육자로써 저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그 아이들을 주기적으로 한국에 데려오면서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어요. 저희가 여행 중에 훈련받은 것은 행동으로 취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상황과 사람과 모든 것들을 인도하시는 거였어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조급하지 않은 이유에요. 정말 돌아왔을 때 두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기도제목이 몇가지가 있어서 그 기도제목을 놓고 다음세대를 위해 어떤 형태의 교육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기도하고 있어요. 

옥봉수: 미국에 가니까 뉴욕같은 경우도 교회가 문을 닫고 유흥가가 되고 클럽이 되고 범죄사건이 일어나다 보니 뉴욕시에서 그 교회를 폐쇄를 시켰더라고요. 영국,프랑스 같은 경우는 교회가 문닫은 경우가 엄청나게 많고 우리나라도 다음 세대가 되면 그 현상이 나타날 거라는 위기의식이 있는 거에요. 저희 자녀들도 청소년기가 되면서 신앙을 악세사리로 알더라고요. 예배때 늦는 것도 예사고 예배시간에 핸드폰 하는 것도 예사고 빠지더라도 별로 부담감 없고.. 저는 20살에 믿었거든요. 믿음의 1대이길래 정말 신앙을 목숨걸고 지키고 제 아내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핍박을 받으면서 신앙을 지켰는데 우리 2세는 안 그렇더라고요. 모태 신앙은요. 거저 받았으니 희생이 없으니 이게 소중한지 안 소중한지 사춘기 되니 나타나더라고요. 제가 마음이 너무 아픈 거에요. 이스라엘 백성을 보는 것처럼요. 그런 부분에서 하나님이 소망을 주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해야할 부분에 하나님께서 방법을 주시지 않겠는가 생각해요. 

박진하: 대안학교라 하면 어떤 형태의 대안학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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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봉수: 우리나라의 대안학교 형태가 기존 공교육의 형태를 조금 바꿔서 기독교적 신앙만 넣었지 그 안에 있는 부분은 거의 다 똑같아요. 저희들이 하려고 하는 부분은 건물이 없고 사무실 한칸 있더라도 그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밖에서 활동하던지 그런 식으로 저비용 고효율적으로 운영을 하려고 해요. 기존의 교육의 틀을 깨고 교과목도 통폐합을 하려고 해요. 세계일주 여행을 하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계시에 대해 마음이 있었어요. 특별계시는 분명하고 명확하지만 요즘 세대에게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묵상을 해야하고 감성으로 받아들여야 하잖아요. 사랑이란 하나님을요. 그런데 감성적인 부분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막혀있다는 거에요. 깨닫고 느끼기 위해서는 그 말씀이 마음에 부딪혀 와닿아야 하는데 그 단계가 잘 안된다는 거에요. 성령님의 특별하신 인도하심이 없이는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무궁무진함,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통해서 감성을 새롭게 하는 부분 그게 여행이지요. 여행을 통해서 보고 듣고 느끼는 하나님의 다양성, 창조성을 보는 것이고 그 다음에  독서를 통해서 시대를 넘나드는 생각과 사상과 다양한 관점들을 배우면서 전과목을 해석할 수 있다 생각해요. 그런 부분을 먼저 주장한 분이 독일에 있는 심리학자 도요베르트인데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프리즘에 통과하면 16개의 학문으로 나온다는 관점이 있어요.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세계를 빛의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16개의 양상으로 나오는데 그 양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규범과 법칙이에요. 규범은 물리학,신학,사회학 이런 계통이고 법칙은 과학적인 생물,물리,화학,수학 그런 법칙들로 나누어지고요. 이러한 것들이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의 근간이 되고 그게 조금더 확대 축소되어 교과목으로 계속 늘어났다는 거죠. 저는 그 부분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는 것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파편적으로 하나의 학문을 배우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있는 그것을 보고 듣고 느꼈던 전문가들의 책, 독서를 통해 동시에 그걸 배울 수 있다라는 확신이 생기더라구요. 거기다가 깊이 있는 자기 생각을 하고 자기 글로 적어내는 것. 그래서 저는 여행,독서,관조 이런 세부분의 형태가 들어간 대안학교를 하고 싶어요.

박임순: 저희 아이들도 각자 자기 이름으로 책을 한권씩 쓰고 있거든요. 요즘 아이들이 부모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너무 바쁘다 보니 잔잔하게 묵상하는게 없는거에요.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게 어릴 때부터 잔잔하게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독서하는 것과 독서를 통해 내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같은데 저희 아이들도 그 부분을 훈련하고 있고 본인 이름으로 책을 쓰려고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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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와 여행경비 책자


홈스쿨을 시작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가기까지 주변의 많은 만류 또는 질문을 받으셨을텐데요?
 
옥봉수: 여행을 떠나려고 결정했을 때 4가지 질문을 받았어요. 어떻게 40대 중반 부부가 한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가? 우리나라의 40대 중반되면 각자 자기 일이 있고 집안에 따로 따로 지내는 거에요. 대화가 없는 거에요. 그 질문을 크리스천 부부들도 많이 했어요. 그게 우리 사회의 모습인 것 같아요. 두 번째 질문은 10대 청소년들이 어떻게 부모의 뜻에 따라줬느냐? 그건 무슨 말이냐 하면 10대가 되면 자녀와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거에요. 물론 우리도 안됐죠.세 번째는 어떻게 부부가 교사직을 내려놓을 수 있나? 철밥통인데.. 그게 바로 경제중심으로 흘러가고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그런 관점이지요.    
마지막 질문은 어떻게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을 하는가?  대학 진학을 지금 준비해야 하고 좋은 대학 가야 하고 좋은 직장 구해야 하는 시점인데 왜 학교 그만두고 홈스쿨을 하냐고 하더라고요. 그게 바로 학력지상주의, 성공이 바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 가는 것이라는 그것으로써 우리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비뚤어진 교육관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세 자녀들에게 1년 반이라는 여행을 기점으로 자신의 Before-After를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 당시에는 20살,19살,17살이었는데 이제 한살 씩 더 먹었네요. ^^


여행을 가기 전과 다녀온 후에 자신의 달라진 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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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윤영: 여행가기 전하고 진짜 많이 바뀌었는데요. 너무 많아서 뭘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는데요. 여행전에는 하고 싶어서 공부해 본 적이 없어요. 여행가서 어학공부만 했지만 생각이 많아지고 제가 하고싶은 분야를 정해보고 동기부여가 강하게 된거 같아요. 제가 아침잠 정말 많고 게으르고 그랬는데 스스로 하는 능력도 길러졌고요. 들으셨겠지만 스페인어 배우자는 이야기를 제가 꺼냈어요. 제가 말을 한거니까 책임도 있잖아요. 엄마 아빠가 간섭을 하지 않았어요. 12시까지 공부하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공부가 재밌다는걸 그때 처음 느꼈어요. 그리고 사람관계 같은 경우도 제가 사람을 많이 좋아해서 끌려다니는 스타일이었어요. 거의 매일 나갔어요. 없어도 만들어 나갔으니까요. 부산에 있는 친구들도 되게 크게 느껴진거에요. 여행을 하면 친구가 없잖아요. 아무리 오래 만나도 하루 이틀 만나고 그러니까요. 너무 힘든거에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한국에 돌아가려 했어요. 그때를 지나고 여행하는 한국인들 언니,오빠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너는 혼자 스스로 가지는 시간을 필요로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어요. 알고 있었는데 누가 그렇게 말해준 적이 없었으니까요. 처음에는 화가 나는거에요. 혼자 찔려서요. 그때부터 조금씩 노력을 했거든요. 그런 부분이 이제는 혼자 있는게 더 편할 정도로 그렇게 된 거 같아요.

나가기 전에는 신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어릴 때는 모태신앙이고 그냥 주일에는 교회가는 날 이렇게 생각했고 고등학교도 기독교 대안학교에 갔었는데도 별로 관심도 없고 교회도 빠지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운좋다고 할만한 일들을 엄마 아빠는 항상 하나님이 도우신거다 이야기 하셨거든요. 사람들 말대로 운좋게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속 좋은 일이 생기는거에요. 여행 막바지에 이집트에서 게스트하우스에 갔는데 물이 안 나오는거에요. 거의 끝내긴 했는데 몇 분을 기다렸어요. 그냥 나갈까 하다가 기도를 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에 물이 딱 나오는거에요. 그걸 보고 놀랬어요. 엄마도 같이 샤워를 했는데 그냥 나오신 거에요. 
가족에게는 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는데 저한테는 조그맣게 일어났던 이 일이 다른 큰 일보다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희가 만나는 분들이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어요. 믿음이란 것 때문에 스스럼없이 벽이 없이 친해지고 그 안에서 가까운 공동체가 되는 것을 보면서 궁금한 마음이 생겼어요. 아빠랑 진지하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기독교도 이단중에 하나일수도 있다 생각했어요. 가끔은 그런 의심이 드는 거에요. 헷갈리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내가 믿는 하나님이 이단일수도 있는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생각했어요. 성경도 많이 읽었었지만 실질적으로 알고 있는 하나님은 없었는데 진지하게 교회를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부모님 영향이 큰 거 같아요. 한국와서 대학부를 갔는데 말씀을 나누고 하는 부분이 컸어요. 그런 걸 처음 해봤거든요. 너무 좋은거에요. 말씀 보면서 예전에 한국에서 봤을 때는 부모님이 시켜서 본 성경이었는데 지금은 읽으면 느껴지는게 있는 거에요. ‘성경도 읽어야겠다. 기도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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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은택: 가기 전에는 제일 싫어하는게 영어였거든요. 여행가서도 처음에는 영어를 안 좋아했어요. 필리핀에서 영어 배울 때도 그렇고 아시아쪽 여행할 때도 누나랑 동생이 이야기하고 저는 가만히 있고 그랬거든요. 여행하며 있다보니 말을 하고 싶어지는거에요. 댜양한 인종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봤잖아요.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는 거에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영어단어도 문법도 저보다 많이 알텐데 대화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못하는 친구들이 많은거 같아요. 저는 솔직히 단어,문법 이런거 많이 까먹어서 잘 모르는데 말은 통하게 이야기하고 그러거든요. 지금 가족관계도 한국 있을 때는 다른 가정보다는 부모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는 부분 있었고 홈스쿨 시작해서도 그런 가정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우리 가정의 안 좋은 점도 많고 어느 순간 보니 매일 싸우는거에요.  그런데 외국 나가서는 다같이 24시간 붙어 있잖아요. 동생하고 저하고 한국 있을때 매일 싸웠거든요. 사소한 일로 주먹다짐까지 하고 그랬는데요. 잠자리에서 이불 때문에 싸우기도 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어요. 여행가서도 싸우고 그랬지만 점점 이해를 해나가게 되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바뀐거 같고요. 제가 지금 배우고 있는게 CAD, 인테리어 설계 이쪽을 배우는데요. 배우게 된 계기도 유럽에서 렌트카를 빌렸을 때 차가 엄청 작았어요. 짐정리 하면서 제가 꼼꼼한걸 알게 되었고 그전부터 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뭘 배울까 고민하다가 여행을 통해 현재 배우는 것들을 하게 되는 계기들이 되었어요.

제가 모태신앙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교회를 나갔던거 같아요. 여행하다보니 저희에게 생기는 일이 정말 하나님이 인도해주신다는걸 많이 느꼈어요. 교회 나가서 드리는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가족끼리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느끼는 것이 더 많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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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은찬: 제가 성격 제어를 못했어요. 여행다니면서 계속 같이 있다보니 계속 그럴순 없잔아요. 나도 바뀌어야겠다는걸 몸으로 느꼈어요. 화가 날 때 예전 같으면 나는대로 다 해버렸거든요. 예를 들어 욕을 하면 1에서 100까지 다 해버리는데 이제는 내가 여기 이상은 안해야겠다 제어를 하게 되었어요. 말이나 행동할 때 더 조심을 하고 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아빠랑 트러블이 많았거든요. 예의를 중요시 여기시고 그랬는데 저는 그런게 안되어 있는거죠. 많이 싸웠는데 싸우면서 많이 느꼈죠.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도 부족하지요.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제 스스로 생각해요. 
꿈도 제가 사업가가 되고 싶었거든요. 옛날에는 한국 안에서만 생각했는데 비행기 타면 외국 나갈 수 있고 물건도 외국에서 사올 수도 있고 한국에서 외국으로 팔 수도 있고 그게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그쪽에 사는 한국 분들도 많이 만나고 해서 외국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생겼다고 보거든요. 안목을 넓혔던거 같아요. 그런 좋은 기회가 되었죠. 
신앙적으로는요. 저희가 처음에는 계획을 안하고 갔잖아요. 너무 우연같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거에요. 처음에는 우연이다 우연이다.. 생각했어요. 저희가 주말에는 교회를 못 갈 때가 많았는데 아버지가 주일예배를 진행하셨어요. 그럴 때마다 우리가 있었던 일이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럴 때마다 세 번, 네 번, 다섯 번까진 생각 안하고 넘어갔는데 그 뒤로도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이나 우연치 않게 생기는 기회들 그런걸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크긴 크구나’ 많이 느꼈거든요. 이런 하나 하나 들이 놀랍고 하나 하나 섬세하게 인도되는 부분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부분이라 느끼게 되었어요. 한인교회 섬기는 분들이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저희가 아무것도 아닌 길가다 스쳐 지나갈 뿐인데 저희가 여행하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저희를 도와주시고 하는 부분을 보면서 이런 일들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고 계획하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에필로그: 

남들이 쉽게 흉내내기 힘든 결단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은 이 가정을 통해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또 이 가정이 얻은 유익함이 TV,언론등 매체를 통해 출판될 책을 통해 맹목적으로 한 곳을 향해 뛰어가고 있는 부모,자녀들에게 한번쯤이라도 딴 생각(?)을 해볼 시간과 여유라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대학' 이라는 거대한 '공룡' 앞에서 부모도 자녀도 맥을 못추고 그것이 인생 최대의 이뤄야할 목적으로 살고 있는 현시대의 우리들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온 쉐마홈스쿨 가정의 이야기들이 숨을 틔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하는 장시간동안 10대부터 두돌된 아이까지 있는 저희 집 네명의 아이들과 잘 놀아준 세명의 자녀들과 맛난 식사로 대접해주신 옥봉수,박임순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Comments

한별 2011.05.01 03:38
저희는 미국에서 현재 생활하고 있어서 한국과는 다른 조금은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솔직히 한국에 되돌아가서 현 공교육에 익숙해지기까지 또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lee0510 2011.09.28 10:47
머진 선택이신것 같아요
샘물맘 2012.04.16 07:54
도전과 가슴이 뛰는 글입니다.
아름다운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민은준 2013.06.30 18:23
홈스쿨을 시작하고자하는데, 많은 도전이 됩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정도의 나이가 되고 상황이 허락하면 꼭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새벽별 2013.07.12 06:58
사진 속의 웃는 모습이 참 행복하게 보이네요. 저도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kjhlyh 2013.10.12 23:27
이 분 부부 저희 교회 오신답니다. 수요일 어머니 기도회 초청강사로~~~~!! 신랑추천으로
혜신맘 2021.11.08 03:52
자녀들의 새로운 가치관변화 200일의 기도 후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간 세계여행 ~

자녀들의 생생한 가기전 다녀온후 심경변화의
가치가 2억원의 돈을 둔 가치보다 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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