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신 그 곳에서...

나눔

부르신 그 곳에서...

크로스홈 2 4,533 2015.01.31 23:24
계속되는 분주함 속에 아버지로 가장으로 남편으로 가족에게, 아내에게 미안함만이 쌓여가고 스스로에게조차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내가 홈스쿨 가정의 아빠가 맞나? "하는 반문을 던질 정도로 무너지고 무질서 해져버린 내면세계를 안고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던 저, 방전된 배터리를 품은 자동차처럼 움직일 힘조차 없는 완전 번아웃 상태의 저에게 이번 홈에듀컨퍼런스는 쉼표였고 터닝포인트였고 재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 막혔던 물꼬가 터지고 오랜 갈증으로 애타하던 제 마음이 시원케 됨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컨퍼런스를 작정했으나 현실은 그리 쉽게 상황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컨퍼런스처럼 포기해야 하나 조기마감시한까지도 참가여부가 불투명했고 업무는 더 늘어만 갔습니다. 겨우 참가가 결정되고 앞으로 남은 것은 맡은 프로젝트의 마무리였습니다. 거의 3일 밤을 새다시피하고 참가 전날도 1시가 거의 다 되어 퇴근하게 되었습니다. 잠은 쏟아졌지만 가벼운(?)마음으로 단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피곤했던 제게 감사하게 3조 맨 앞자리에서 노옴 목사님과 눈을 마주보며 귀한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맨앞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자니 왜 그리도 감격스러운지...
 뜨거워진 눈시울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시간 노옴목사님의 강의 아니 삶을 들으며 아버지로 남편으로 성도로서 제가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단할 수 있었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목사님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더 깊이 깨닫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앞에 먼저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들을 준비하리라" 눅1:17
이 말씀을 새기며 저를 아버지로 우리 가정을 홈스쿨로 인도하시고 부르셨음에 감사로 감격으로 응답하니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도 이전과 똑같은 환경, 과중한 업무가 기다리고 있었으나 무게는전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나는 아버지이다. "를 되뇌이며  practice! practice! practice! 사람들 앞에 보여지는 나이스한 모습이 아니라 부족함을 인정하고 날마다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고 하나님 앞에 은혜와 능력을 구합니다.
방향성없이 그저 앞만 보고 걷다가 다시 첫마음으로 부르심의 그 자리로 리턴하여 우리 가정과 저희 부부를 향한 비전을 점검하게 되었기에 너무도 감사한 은혜를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해준 것같습니다.
 걸어갈 때 길이 되고 삶이 되는 그곳에서 아니 바로 지금 이 곳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로 향하는 저와 저희 가정, 그리고 모든 홈에듀가정 되시길 기도합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한국까지 오셔서 깊은 감동과 격려를 선물해 주신 노옴 목사님, 뜨거운 눈물만큼이나 애정으로 사명감으로 준비하시고 섬겨주신 박진하소장님과 신형기 간사님, 그리고 이모양 저 모양으로 섬겨주신 스텝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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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네아이아빠 2015.02.12 17:53
매번 마음과 달리 직장에 매여서 참석도 잘 못하시고 하시다가 이번에 어렵게 참석하셨는데 어려운 직장환경 중에서도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도전을 받습니다. 기도하시면서 변화를 시도하시고 기다리시면 언젠가 좋은 길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기도 이직하기도 두려운 40대 가장의 무거운 어깨를 공감해봅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아버지의 자리를 남편의 자리를 지켜내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네아이맘 2015.03.31 12:53
하나님을 향한 귀한 마음의 간증...
소중하고 소중하네요.
선생님께서 헌신한 그 자리에서 신실하신 주님께서
선생님 가정과 직장에서 선하게 일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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