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은 4,5,6세 연년생 삼남매를 '내가 어린이집 운영한다' 생각하고 키우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시간표를 짜서 오전에 암송과 피아노를, 오후에 피아노 및 한글 수학 영어 등을 하며
1년을 보내왔고 '여기서 더는 보탤 수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앞만 보며
달려왔지요.
칭얼거리는 막내를 등에 업고 누나들을 가르치노라면
막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버릴까? 하는 고민도 살짝 됐었고
외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3끼 밥과 2번의 간식에 들어가는 경비가 점점 많아져서 교육비는 어떻게 늘리지?하는
불안함과 다른 가정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터였지요.
묵묵히 지원해주던 남편이 큰 맘(?) 먹고 컨퍼런스 신청을 해준 것이
오늘 저에게 큰 안정감과 감사한 일상을 보내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어요.
제가 얼마나 불안하고 조바심을 가지고 살아왔던지,
노옴 목사님께서 1강을 전하시는 내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앉아있었습니다.
남편을 좌지우지하며, 그의 지배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세월이 죄로 느껴지긴 처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죄송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고, 자녀들에게 미안하고...
강의가 진행될 수록
결국 '적그리스도적인 내'가 이 가정을 휘두르고 있었음을 절절이 느꼈어요.
그것을 깨닫게 된 것이, 저에게 큰 은혜입니다.
많은 홈스쿨러들의 규모와 특히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가정을 껴안고 고민하고, 공부하고, 기도했으면, 특강마다의 강사가 되어 섬기실 정도까지?
물론 어머니들의 일상적 뒷바라지(?)는 이미 프로급이겠지요.
성교육 특강을 들을 때는 막내를 데리고 가는 통에 집중하기는 조금 버거웠지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쏟아내야 한다는 강사분의 초조함이 안타까울 정도로 시간이 짧았던게 흠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관계의 정의는 '부부 간에 사랑의 관계로 태어난 아이를 수고로 양육하여 하나님 나라의 건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까지로 내리시는 것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너무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엔 제가 너무 베이비체력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 컨퍼런스를 위해서라도 운동을 좀 하며 체력을 키워야겠습니다.
그리고 조별 나눔을 할 때는 좀 더 연차가 오래된 선배님들께 질문할 것이 많았는데
우리 조는 특히나 너무 고만고만, 비슷비슷한 초보들이 많아서 다들 허둥지둥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맨 것도 조금 아쉬웠어요. 물론 지역을 감안해서 편성해주셨지만요.
많은 도서를 접하고 구입할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지금까지고 계속 읽어가고 있고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정말 많은데,
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값진 것은,
남편이 도전을 많이 받은 것과, 제가 말씀으로 인해 평안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그 때 배운 여러 찬양을 줄곧 부르며 또 가고 싶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귀한 컨퍼런스를 위해서 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