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보호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가정편지


과잉보호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보아스 0 1,643 2017.04.11 09:21

 

 

과잉보호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과거와는 달리 요즈음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과잉보호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대개 만 세 살이 지나면 자기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 시작합니다. 동네 아이들과 집 근처에서 놀기도 하고 놀이방에 다니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1,2년 후면 유치원에 들어갑니다. 이때 처음 몇 년 동안은 엄마가 따라 다니며 보호해주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엄마들이 느끼기 시작합니다. 엄마들의 시간도 문제지만 다른 아이들이 이 아이는 엄마가 없으면 잠시도 살지 못하는 바보라고 놀리기 때문입니다.

자, 이쯤 되면 이제 엄마가 그 아이를 놓아주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아이도 이제는 자립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어떤 엄마들은 아이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아이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보호해 주는 것이 엄마가 어린 시절에 사랑받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을 아이에게는 주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때부터 부모 자식 사이에는 건전하지 못한 의존관계가 형성되어갑니다. 우리가 경험한 대로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는 글자 그대로 완전히 무력한 존재입니다. 포대기에 누워있는 어린아이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몸을 뒤집을 수도 없고 자기 머리를 긁을 수도 없습니다. 자기 생각을 말할 수도 없고 손가락하나 까딱하지도 못합니다.

결국 부모는 아이가 필요한 것을 모두 책임지는 하인이 됩니다. 정말 하인도 이런 하인이 없습니다. 이 아기는 정말 뻔뻔스럽지요. 자기가 요구하는 것이 제때에 채워지지 않으면 어떤 때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울어대지 않습니까? 밤 동안 엄마를 여섯 번이나 깨워놓고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어린 시절을 시작했던 이 아이가 어느 덧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청년은 아직도 어린 아이의 옷을 벗지 못했습니다. 계속 부모에게 의존하기만 합니다. 요사이 이런 젊은이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한마디로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려면 어린 시절부터 책임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엄마의 손을 빌지 않고도 밤에 깨지 않고 자는 훈련, 그리고 젖병을 들고 혼자 먹고 손을 뻗쳐 원하는 것을 잡는 법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용변가리는 법을 빨리 알도록 훈련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때 엄마는 자연히 아이의 노예 신세로부터 일찍 독립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는 아기들이 반항합니다. "그래, 내가 이제부턴 혼자 모든 일을 해야 된단 말이지? 천만에 난 그렇게 안 할 거야. 내가 쏟아놓은 장난감을 내가 치우라고? 안 돼!" 자, 아이들이 이렇게 반항하지요? 자꾸 문제를 일으키지요? 아이들은 이렇게 하면서 어른들의 시선을 끌려하는 겁니다. 소위 부모 자식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싸움이 시작된 거지요.

이 싸움에서 부모가 꼭 이겨야 합니다. 약한 마음으로 물러서지 마십시오. 만약 안타까운 마음에서 다시 아이 대신 노예생활을 하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한다면 그 아이는 결국 자기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남을 위해서도 아무 것도 베풀지 못하는 사회생활의 부적격자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이 아이들은 자기를 무능력자로 키운 부모를 원망하며 뒤늦게 반항하게 될 것이다. 부모가 아이로부터 먼저 자유하십시오. 그때야 비로소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트로피 차일드

테드 커닝햄 | 미션월드

자녀는 부모의 우승 트로피 즉,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식품이나 자랑거리가 아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가정에 보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지만 부모는 그들을 언젠가는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자녀를 당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형상과 꿈을 지닌 독립된 인격체로 여기고 있는가? 혹시 자녀의 성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자 하지는 않는가? 자녀를 부모의 트로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미래의 일꾼으로 생각하며,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따르는 성숙하고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양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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