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 되신 주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남기신 두 가지 명령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고(마 22:37~40) 제자 삼는 것(마 28:18~20)으로 주님이 이 땅에서 몸소 행하셨던 중요한 두 가지 사역입니다.

주님은 사람들의 병든 영혼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면서 그들 중 12명을 제자로 삼아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맡기셨지요. 승천하신 후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주님은 그들을 통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몸소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 의 몸이며 성도들은 그 몸의 지체입니다.(엡 1:22~23) 주님은 사랑하고 제자 삼는 주님의 사역이 오늘도 성령께 순종하는 이 땅의 교회들을 통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교회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보여 주었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최고의 사랑인 복음과 변화된 삶의 열매를 통해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삶의 열매도 별로 맺히질 않습니다. 교회들이 이 같은 성령의 열매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돋보이는 예배의식에 몸을 맡기면서 제도적인 기관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인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생각하면서 교회를 우리의 몸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갓 태어난 아이가 머리의 지시를 따라 폐나 간이나 심장, 호흡 기, 대장, 소장 등 모든 장기들이 건강하게 기능하기만 하면 엄마의 젖을 먹으면서 스스로 자랍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몸의 장기인 성도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먹게 되면 스스로 건강하게 자랍니다. 교회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성도들이 각자 다른 장기로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주신 선물이 바로 성령의 은사입니다. 즉 섬김과, 가르침, 구제와 위로의 은사, 그리고 목사와 사도의 은사 등 각종 은사들인 것이지요.

성령님은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신 이 은사들을 통해 교회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은사는 교회 안에서 성령님이 일하시는 방편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많은 장기 중 하나가 병들어 기능을 못하게 되면 그 몸이 죽게 되지요. 원리적으로 볼 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의 병든 폐나 간처럼 교회에서 한 성도라도 자신의 은사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 그 교회는 조직체로는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생명체로는 이미 죽은 교회입니다.

여러분의 은사가 무엇입니까? 그 은사를 교회에서 잘 발휘하고 계시는지요?

기능하지 못하는 죽은 몸을 지닌 채 매주일 모여서 습관적으로 예배에만 참석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본질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경우 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로 양분된 채 목회자는 사역을 주도하고 성도들은 사역의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사역의 방관자가 되어버립니다.

이제 교회는 형식적은 예배 모임에서 벗어나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받아 변화된 삶의 열매를 맺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은사를 확인해서 모두가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교회의 구조적인 변화에 앞장서야 하겠지요.

그래서 모든 성도가 사역자로 동역의 길에 나서게 될 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다시 건강한 유기체로 거듭나 참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게 될 것입니다. (강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