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 하신 주님의 명령을 우리는 대위임령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먼저 주님의 제자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제자는 스승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사상과 학문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승의 사고방식과 행동거지 그리고 심지어는 스승의 말투나 말할 때의 제스처는 물론 걷는 모습까지도 닮습니다. 이처럼 제자는 스승의 분신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어떤 사람의 제자가 된다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것은 외형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이 변화되어서 주님을 닮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주님의 제자는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성령을 따라 살면서, 그 결과 성령의 열매로 성품이 변화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 주님의 제자는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 사랑하는 삶이 바로 순종의 결과이며, 변화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주님의 제자는 다른 사람을 또 다른 그리스도의 제자로 낳게 되는데 이 모두가 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것이지요.

따라서 이 제자 훈련은 삶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가정에서 아버지가 자녀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의 제자훈련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의 모범과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의 모범이 중요하지요.

따라서 아버지는 먼저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면서 성경을 읽으라고 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기도하라고 하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이웃에 사는 사람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먼저 사과하고 용서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들에게 잘못한 것이 생각나면 아이들에게도 사과해야겠지요. 이것이 바로 가정에서 부모가 삶을 통해 자녀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나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부모는 또한 가정에서 자녀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겠지요. 그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따라서 이 사랑이 가정에서 실천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드리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나타날 때, 그 가정은 비로소 주님의 제자들이 모여 사는 천국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이 천국의 모습을 이웃 가정에 보여주면서, 그들을 하나님의 가정으로 낳는 가정 전도사역에 열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영적 재생산 사역이지요.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이 먼저 거듭나서 새 생명을 얻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이 생명을 경험하게 해주면서 최고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를 생명운동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말씀을 사모하면서 그 말씀을 연구하십시오. 그리고 가정에서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십시오. 그러면서 이웃 가정에게로 똑같은 사역의 비전을 갖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가정이야말로 부름받은 작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강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