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

가정편지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

보아스 0 1,262 2017.08.30 08:12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 이제 갓 태어난 6개월짜리 아들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남편과 함께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친정집에 도착했는데도 아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때 할아버지가 가까이 다가오시더니 딸의 인사는 받는 둥 마는 둥 깊은 잠에 빠져있는 손자를 들여다보시면서 한마디 하십니다.

"야, 무슨 아이가 잠만 자냐? 혹시 저능아라서 그런 거 아니니?" 이 말을 듣는 순간 큰 충격을 받은 딸이 부엌으로 달려가더니 서러움에 북받쳐 엉엉 우는 겁니다.

아버지가 난생처음으로 손자를 대하시면서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 아버지는 여간해서는 다른 사람을 칭찬할 줄 모르고 대신 비난과 험담을 일삼는데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딸은 어려서부터 이 아버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면서 자랐지요.

그 순간 이 딸은 새삼스럽게 과거 아버지가 어린 딸이었던 자신에게 상습적으로 퍼부었던 비난과 욕설이 부당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독선적인 성격의 아버지는 항상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딸은 아버지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었는데 그 모두가 부질없는 것임을 확실히 깨닫게 된 겁니다.

이 경우 이 아버지 역시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똑같은 말의 상처를 받고 자랐음이 틀림없겠지요. 그 못된 습관이 지금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나름대로의 약점이 있습니다. 특별히 이 아버지의 경우처럼 쉽게 분노하고 비판하는 습성은 여간해서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탄이 항상 우리의 약점 속으로 들어와 그 약점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자기 내면의 상처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찾아서 고침 받는 일이 필요합니다.

딸의 입장에서 본다면 얼마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이 방법은 도리어 딸이 아버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게 되겠지요.

지난날의 앙금을 털어버리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을 비난하고 원망하면서 섭섭해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해주는 것이지요.

아버지가 어렸을 때의 그 어려웠던 상황을 이해하고 격려해 드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딸 역시도 아버지의 습관을 그대로 이어받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강안삼)

 

 

 

 

말때문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라

그레이스 케터만 | 미션월드

이 책이 보여 주는 언어폭력의 적나라한 사례들은 우리의 언어습관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해 줄 것입니다.
*언어폭력의 유형들과 그 영향력
*언어폭력에 대처하는 방법과 습관적인 언어폭력에 대한 치유책 제시
*본문내용에 비추어 자신의 언어생활을 점검해보고 적용해볼 수 있는‘도움질문’
*언어폭력의 희생자들을 위한 12주 지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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