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johnny 8 1,054 2013.08.25 05:22
아이들 생각1.
 
환절기라 그런지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큰 애가 한 바탕 기침을 하고 잠잠해 지더니 둘째가 기침을 하더군요.
둘째 기침이 좀 잦아 들 즈음 셋째 은서가 아침부터 고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한이 겹치는지 "추워~추워~"를 연발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나지를 못하길래
얼른 아이들 타이레놀(버블껌 맛이 나는 아이들 시럽)을 주었습니다.
 
옆에서 누나가 약 먹는 걸 유심히 보는 막내 정운(4살)가 맛있어 보이는
약을 먹는 누나를 한껏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보고 서 있었죠.
그러면서 한 마디 하더라구요.
 
"아~~~ 나도 아프고 싶다.~~~"
 
 
 
 
아이들 생각2.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요즘 만화 책에 빠져 책만 읽고 있는 정수(8살)는
책에서 배운 말을 써 먹는 재미가 들렸습니다.  재빠르게 식탁 의자에 앉으면서 정수가 하는 말,
 
"휴~~빛의 속도로 달려와서 다행이다."
 
 
 
아이들 생각3.
 
아는 언니가 이제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서 시계를 하나 주었습니다.  마침 안 방 화장실에
있던 시계가 고장이 나서 없었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얼른 화장실에 걸어 놓았습니다.
 
101마리 달마시안 그림이 있는 빨간 시계를 맘에 들어 하던 막내 정운이(4살)가
자신의 것이 되지 않고 엄마 것이 된 것을 못내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양치질을 하고 있는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정운: 엄마, 엄마 화장실에는 시계가 두 개예요.
엄마: 뭐?(벽을 여기 저기 둘러 보면서)....어디?
정운: 여기(진짜 시계) 하나,  저기(거울에 비친 시계) 하나.
엄마: ㅎㅎㅎ
 
 
 
아이들 생각4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나 샤워를 할 때나 꼭 옆에 있기를 원하는 정운이(4살)는
덩치는 대 여섯 살 만한데도 아직도 우리집 막내티를 벗어 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말고 다른 사람들이 없으면 어찌나 어리광에 애교를 부리는지 눈꼴시어서 못 볼 지경입니다.^^
 
그날도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제 곁을 지키고 있는 정운이에게 제가 말을 걸었습니다.
 
엄마: 정운아
정운: 네?
엄마: 정운이는 막내지?
정운: 네.
 
엄마: 정운이 얼굴에 서 있다.  요기~~ "나는 막내예요."라고..
정운:(거울을 재빨리 보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어디요? 없는데요?
엄마: 너한테는 안 보이고 엄마한테는 보이지 ...ㅎㅎㅎ
정운: ?????
 
 

Comments

네아이맘 2013.08.25 07:40
ㅋㅋㅋ 이 가정도 핫 뉴스가 거의 넷쩨네요.
저희 집도 만만치 않습니다~^^
셈도 많고 애교도 일등입니다.
자다가도 엄마가 좋아하는 표정하면 언제 알아듣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정을 짓곤합니다.^^ 엄마 아빠를 살살 녹이지요~
힘들고 맘이 지칠때 주님이 선물로 주신 넷째로 인해 기쁨을 주십니다. 주님의 보너스로 주신 채움이로...
주일 아침부터 웃음을 주셔서 감사~^^
johnny 2013.08.25 11:58
한 번 막내는 영원한 막내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찌 그리 애교가 많은지...어떤땐 이대로 놔둬도 되나...싶을 정도죠.

어쨌든 아이들이 있어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복이죠. 하늘이 내린 ....복!!!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은 온갖 에피소드가 쏟아져서 엔돌핀이 팍팍 솟아나지요.
소장님 가정에서 들리는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네아이맘 2013.08.29 23:15
ㅋㅋ 네~ 진정 하늘이 내리신 축복이죠~ 지금도 잠 안 자고 모두 쇼파에서 난리를...^^
주님이 보너스로 주신 우리들의 딸로 기쁨과 위로를 날마다 주셔서 넘~~~~ 감사^^*
다산 2013.08.30 20:28
저도 네 아이의 엄마랍니다. 특히 막내를 볼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쁨을 보너스로 더 해주시기 위해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기쁨 가득, 축복 가득하시길.....
johnny 2013.09.01 04:23
감사합니다.  넷째는 기쁨의 보너스라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넷째가 있어서 저희 가족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넷째를 갖고 계신 분들만 알 수 있지요.^^
다산님의 가정도 아이가 넷이라니 늘 시끌벅적 하겠습니다.
환절기에도 건강하시고 가족 모두 즐거운 가을을 보내세요.
시작 2013.08.31 08:19
ㅎㅎㅎㅎ 귀엽네요^^ 넷째 가진 집들이 부러워지네요.^^
johnny 2013.09.01 04:26
제 아이들이 제 눈에는 제일 귀여워 보이는데...다른 분들 눈에는 어떨찌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가 넷을 낳을 줄은 몰랐지요. ㅎㅎ 하나님께서 보너스로 주신 것 같습니다.
넷째가 막내짓을 해서 저희 가족은 즐겁습니다.

시작님의 가정도 분명 나름대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럭키라이팅 2013.09.01 04:26
축하드립니다. ;)
johnny님은 럭키라이팅에 당첨되어 6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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