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학교 굿바이 스토리^^;;



우리집 학교 굿바이 스토리^^;;

라브리의꿈을꾸는가정 4 1,280 2013.08.30 18:52
먼저 굿바이 스토리에 참여하기 전까지 자녀들이 유아 학교(유치원)를 다닐 나이밖에 안되서
앞서 글을 쓰신 분들 앞에서 제가 참여를 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유아 학교도 학교인지라^^;; 참여하기로 하고 부랴부랴 글을 쓰게 되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
 
저는 큰 아이가 5세가 되어서 유치원 입학 원서에 싸인을 하고 보낼 준비를 하였습니다.
정부지원금을 받아도 식비와 여러 기타 교육비의 무게가 많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교회 부설로 있는 곳이라 예배도 하고 하니까 보내도 괜찮겠지...하면서 들뜬 마음과
설레임으로 입학원서를 내고 왔는데 남편이 근무하는 직장이 파산의 위기에 처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정황에 이르러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홈스쿨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용기를 내고 앞으로 홈스쿨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데 주일에 대예배 말씀 가운데 현재 저희 가정이 처한 정황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닫게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경제적인 어려움은 저희 부부가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질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을 지켜주는 소중한 방패가 되었습니다.
물질이 없음으로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을 통해 자녀들에게 부모가 어려운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비전 중심의 안목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함께 경험해 가며 훈련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부모의 실패한 삶의 현장 속에서 부모가 회복의 비전을 꿈꾸며 영적 재생산을 통한
비전을 향한 삶이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며 오늘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러한 마음이 하나님께서 품게하신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일 새롭게 주시는 말씀으로 제 자신이 먼저 무장되지 않을 때면 어김없이 저의
마음은 하나님 말씀 중심의 뜻에서 벗어나 제 자신의 생각과 제 자신의 욕구대로 엄마의 권위로
자녀를 영적인 성장을 돕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영적인 건강을 해치며 가치관이 혼란스럽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곤합니다. 그럴지라도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가정을 이루고 (서로 인격적인 변화와
성장을 통해 올해 곧 있으면 6년차를 맞이하게 되는데)인격적인 소통이 없이 지내왔던 안타까운
시간들이 회복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부족한 자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채우도록 요구히시며 저희 가정을 세워주시고 계심을 매일 삶 속에서
깨닫고 경험해 가고 있기에 어렵더라도 감사함으로 아뢰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를 더욱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과 그로 인한 상한 감정들을 자녀 앞에서 숨기고자 첫 아이가 세 살 때
어린이 집에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짧은 생각으로 오히려 자녀가 아빠를 멀리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든 결과를 낳았습니다.
 
저의 잘못된 선택은 가정의 소중함과 부모와의 인격적인 소통을 통해 자녀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귀한 깨달음을 얻게 했고,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인격적인 소통이 자유롭게
되면서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간에 내적인 많은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문제들을
하나님께 아뢰며, 맡기며 나아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계속하게 될지, 앞으로 저를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현재로서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세상에서 거듭 강조하는 환경이라는 조건이 좀더 편안한 삶을 누리는데 목적이 있다면
저희 홈스쿨은 영적인 쉼을 누리는 평안한 안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최고의 환경이라 믿으며
유아 학교와 굿바이를 했습니다^^
 
 

Comments

네아이아빠 2013.08.30 19:40
ㅎㅎ 본래 본 수기 공모전의 취지와는 조금 다른 번외 구역이긴 하지만 나눔이 참으로 귀하고 좋네요. 귀한 삶의 나눔 감사합니다.
네아이맘 2013.08.30 20:25
힘들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시는 모습이 귀하네요~
홈스쿨을 시작할 때 보면 주님께서 각 가정마다 사연을 주시는 것을 봅니다.
주님이 하셨기에 믿고 신뢰하며 인도하실 것을 믿고 걸어가시길...
아직 자녀가 어리시니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도 본래의 취지와 다른 내용이라 계속 망설이다가
아임홈스쿨러 분들과 소속감도 느끼고 싶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늦었지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교제를 통해 지금 걷는 이 길이 혼자서만 걷는 길이
아니고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참 위로가 되고
힘을 얻습니다^^
네아이맘 2013.09.05 06:47
저도 날마다 다른 분들의 삶과 섬김의 본을 통해 많이 배우고 격려를 받습니다.^^
힘 내시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부부가 함께 나아가시길 힘찬 격겨를
보내드립니다~^^* 호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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