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홈스쿨, 부모의 헌신 있어야 | ||||||
모리 목사, 10명의 자녀 홈스쿨에서 양육해 | ||||||
이옥연 기자 coollee@googood.com | ||||||
최근 공교육에 대한 회의와 학교폭력 등으로 자녀들을 조기 유학이나 대안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직접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홈스쿨도 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홈스쿨을 통해 10명의 자녀를 성공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는 미국의 브랜트 모리 목사 부부와 자녀들이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의 자녀를 다른 사람이 교육하는 것은 잘못 모리 목사 부부가 홈스쿨로 자녀들을 양육하게 된 것은 인본주의적으로 교육되고 있는 미국의 학교교육 현실 때문이었다. 모리 목사는 “미국은 성경적인 근거로 세워진 나라인데 교육이 성경으로부터 떠나게 되면서 사회가 급격히 타락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혼률 증가•미혼모•약물 중독자•포르노 등으로 도덕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교육을 받은 브랜트 모리 목사는 “우리 부부가 받았던 교육은 성경적인 토대 없이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며 “학교의 옳지 않은 교육을 자녀들에게까지 받게 할 수 없어 홈스쿨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성경을 보면 자녀의 양육은 전적으로 부모가 담당해야 한다고 나와있다”며 “우리의 자녀를 다른 사람이 담당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저녁식사 시간에는 반드시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한다. 모리 목사는 “12명이나 되는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각자의 삶속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에 대해 토론하는 등 중요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녁 식사 후 가족들은 기독교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한다. 모리 목사는 “자녀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역사책을 읽어주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던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해준다”며 “이를 통해 자녀들은 삶의 지혜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리 목사의 자녀들은 한국을 처음 방문하지만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과 관련한 역사에 대해서도 선교사들의 전기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고 한다. 기독교 역사 공부가 끝나면 모리 목사 부부는 자녀들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성경을 읽어주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또한 모리 목사 가정은 주일에는 아침과 점심을 금식하며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성경공부와 친교시간으로 한정된 활동을 한다. 이처럼 목사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말씀 훈련과 함께 농장에서 동물 돌보기, 집안 청소와 빨래, 식사준비 등을 도우며 형제들과 협동하는 생활도 배우고 있다. 특별히 모리 목사의 가정은 부부뿐만 아니라 자녀들 모두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룬다. 음악을 좋아하는 모리 목사부부가 자녀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기타와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틈틈이 연습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 가족은 웬만한 합주단을 뺨친다. 이러한 모리 목사 가족은 지역의 요양원을 방문하고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찬양과 함께 연주를 펼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 중요 모리 목사는 한국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키우려면 홈스쿨로 교육 시킬 것을 권고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하나님 말씀에 따라 양육하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모리 목사는 전했다. 이어 그는 “자녀 중 큰 아들은 기계를 아주 잘 다루고 항공기술을 배우기 원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자격증까지 땄다”며 “자녀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스쿨은 가족 구성원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사회성 발달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모리 목사는 “공교육에서는 학년마다 또래집단들끼리만 생활하지만, 홈스쿨은 부모와 형제,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가족이 함께 생활하면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배운다”며 “이러한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사회성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지속적인 헌신이 요구된다. 부모들이 희생하는 만큼 자녀들이 건강하게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리 목사는 “아이들을 홈스쿨로 양육하는 동안 집에 있을 때, 길을 걸어갈 때, 차를 탈 때, 등 어디서나 ‘자녀를 어떻게 하면 교육을 잘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자녀들에게 홈스쿨로 교육시킨다는 것은 부모가 그만큼 부지런해야 하며 희생이 따르는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모들의 헌신을 요구하는 자녀들을 위한 홈스쿨 교육이 부모들의 희생을 요구하지만, 소망가운데 인내하면 ‘큰 희생만큼 큰 축복’으로 돌아온다”며 “한국의 많은 학부모들이 홈스쿨을 통해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양육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