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구촌교회(이동원 목사)에서 열린 노옴 웨이크필드 목사 초청 홈스쿨 세미나에는 2백여 명의 학부모와 관계자가 몰렸다. 이처럼 한국 내에서도 홈스쿨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홈스쿨을 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DCTY BOOKS’(대표 권성윤)는 이런 이들을 위해 홈스쿨, 대안학교, 기독교교육의 도서를 총망라한 홈스쿨 전문 서점이다. DCTY BOOKS는 현재 커리큘럼별, 학년별, 출판사별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홈스쿨 전문 출판사로서 DCTY BOOKS가 유일무이하다.

DCTY BOOKS의 시작은 독특하다. 뱅뱅어패럴(대표 권종열) 계열의 ㈜DCTY 대표인 권성윤 사장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아 자녀들을 직접 홈스쿨로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권 사장은 홈스쿨로 자녀들을 가르쳐 보면서 국내에 홈스쿨러들을 위한 커리큘럼이나 정보, 교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만들고, 이러한 자료들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곳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것이 계기가 돼 DCTY BOOKS가 시작됐다.

DCTY BOOKS(꿈을이루는사람들)는 처음에는 기독교 정신과 홈스쿨 관련 서적만 다뤘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 홈스쿨 교재 중심의 <꿈을이루는사람들>과 일반 아동 서적을 다루는 <맑은가람> 브랜드를 최근 런칭했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은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해 학문과 성경을 통합한 도서 및 교재를 소개함으로 통합적 사고를 가진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아동 서적들은 진화론에 입각해 있지만 <꿈을이루는사람들>에서는 성경적 세계관인 창조론에 입각한 아동 서적들을 출판하고 있다. 또 기독교 홈스쿨 가정들에게 필요한 커리큘럼을 공급하기 위해 전문적인 커리큘럼 담당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홈스쿨을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해외의 다양한 원서들을 검토하고 국내에 맞게 번역하는 일과 국어, 수학, 과학, 역사, 언어 등 각 과목별로 책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보통 미국에서 사용하는 교재들을 기본으로 만든다.

그러나 홈스쿨 관련 기독교교육 서적을 만들고 보급하는 일은 단기적으로 볼 때 수익이 많지 않다. 현재 국내에는 약 5백여 가정에서 홈스쿨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은 학교를 보내면서 부분적으로 홈스쿨을 하고 있다. DCTY BOOKS 출판부 김용구 과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지만 종교적 사명감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곧 홈스쿨이 정식학력으로 인정되면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DCTY BOOKS의 비전은 1차적으로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다. DCTY BOOKS 출판부 배은경 씨는 “여기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 노력,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근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 공교육의 현 시스템에서 우리가 하는 신앙과 배움이 일치하는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교육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