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역 특강 펼치는 美 브래들리 부부 “당신의 가정이 곧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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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사역 특강 펼치는 美 브래들리 부부 “당신의 가정이 곧 교회입니다”

박진하 0 1,845 2009.01.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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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교회, 가정과 직장 중 한 곳을 선택하라면 어떻게 할까? 우리 삶에서 가정과 자녀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가정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 랩 브래들리 부부의 이야기는 가정과 교회,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최근 방한한 랩 브래들리(55), 비버리 브래들리(55) 부부는 서울 목동 제자교회, 경기도 분당 지구촌교회 등 전국 각지의 교회를 돌며 평신도들과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가정과 사역의 균형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이들은 여섯 자녀를 양육하면서 깨달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중들에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원하는 삶의 우선순위는 가정입니다." 브래들리 부부를 8일 분당 야탑동 꿈이있는교회에서 만났다.

◇재능 많은 엄마의 선택=20여년 전 비버리 브래들리씨는 미국 교계에서 알아주는 활동가였다. 기독교기관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각종 TV프로그램과 라디오 섭외 1순위로 불려다닐 정도였다. 교회에서는 찬양팀 멤버로 활동했다.

"어느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지금 하는 활동을 모두 내려놓으라고 하셨어요. 당시 어린 자녀 셋을 불러놓고 찬양팀과 대변인 활동을 모두 그만두겠다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한 아이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하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일이잖아요.' 그때 제가 아이에게 말했어요. '그럼 그럼. 하지만 난 너를 더 사랑한단다.' 아이의 눈가엔 눈물이 고였지요."

그녀는 모든 사역을 접고 넷째 자녀를 입양했고, 그 뒤로 두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여섯 자녀를 둔 엄마로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아빠의 변화=그녀의 남편 랩 브래들리씨는 캘리포니아 호프 처치의 담임목사였다. 그에게 목회는 삶의 중심이었다. 아내가 가정으로 돌아가려 할 때 왜 사역을 포기하냐며 말렸을 정도로 교회 일은 그에게 중요했다. 그는 5년 전 마음의 눈을 떴다.

"3주에 한 번씩 강연을 다니면서 외박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교회와 사역과 제 가족 세 가지를 동시에 누릴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셨어요. 그리고 가족을 돌아봤어요. 여섯 자녀와 저의 아내는 저에게 작은 회중이었지만, 평생 제 곁을 떠나지 않을 회중이었습니다. 그 길로 담임목사직을 사임했죠."

◇가정이 교회며 사회다=부부는 가정이 교회이자 사회라고 말한다. 남편은 가정이라는 작은 회중의 목사다. 고린도전서 7장32절 말씀에서 바울은 남성과 여성이 각자 결혼을 하면 어떻게 서로를 기쁘게 할지에 마음을 쓰게 된다고 했다. 바울은 사역을 위해 독신으로 살 것을 권면했지만 이는 반대로 결혼했을 경우 가정에 충실하라는 의미라고 부부는 설명했다.

디도서 2장 4∼5절의 말씀에 따라 여러 아내들과 어머니들을 그리스도의 제자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이 부부는 주장한다. 그리고 자녀의 가장 가깝고도 큰 스승은 어머니라는 것. 모든 일을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잘 알도록 자녀들을 가르치라고 권유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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