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러시아 남부에선, 베슬란 학교 참사에 대한 보복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전세계 부모들은 보다 안전한 대안 교육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

2.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었습니다. 체첸 반군이 잇달아 터뜨린 폭탄으로, 330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부모와 어린 학생들이었습니다. 당연히, 이 지역에 사는 많은 학생들은 공포에 휩싸여,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3. [기오르기 모조로프: 부모]
"베슬란 참사가 TV를 통해 보도되면서,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돼야 합니다."

벨라루시에 사는 기오르기는 전화 인터뷰에서, 홈스쿨링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딸이 10학년입니다. 홈스쿨링이 딸이나 손주들에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메릴랜드의 캘버트 학교는 사립학교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홈스쿨링 교재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학교는 최근 러시아어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캘버트는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오는 문의가 지난 해 12건에서, 베슬란 참사 이후 35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홈스쿨링이 아마도 지금까진 이 지역 문화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진 핼리: 캘버트 교육 서비스 회장]
"이들 가족을 우러러보고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비극 속에서도,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볼티모어에 사는 매리 월시처럼, 현재 미국에선 백십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집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99년의 850,000 명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미국의 홈스쿨링은 종교적 믿음에 의해 주도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이유들이 추가됐습니다. 오늘날, 일부 부모들은 집단 따돌림이나 테러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다이애나 월시: 홈스쿨링 부모]
"다른 문제들도 많지만, 테러 공격 같은 것을 생각하면, 큰 단체 속에선, 목표가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6. 홈스쿨링 교재 비용은 학생 한 명당 연간 550 달러 정도입니다.

"미국 가정에선 괜찮지만, 러시아 가정에선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캘버트는 몇몇 러시아 가정들이 공동으로 구입해,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읽기와 쓰기, 산수를 배우는 데 있어, 후회는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