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 박지헌 "홈스쿨링 확신 있다, 아이들 방치 NO" [인터뷰]

네아이아빠 2018-03-26 (월) 12:41 5개월전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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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가수 박지헌이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자신의 육아 생활을 낱낱이 공개했다. 뱃속의 아이까지 무려 6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 노련한 육아 스킬이 눈길을 끈 가운데 그의 독특한 교육방식도 화제를 모았다. 


박지헌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직접 교육하는 방식인 홈스쿨링을 택했다.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에 반대하는 부모들이 아이의 적성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홈스쿨링이 합법화된 미국과 달리 아직도 한국은 홈스쿨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박지헌 가족도 홈스쿨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잠시 몸살을 앓았다.


박지헌은 "아내가 워낙에 철저한 성격이다. 홈스쿨링을 준비할 때부터 충분한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 정작 우리 부부는 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다. 홈스쿨링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장점을 알려줄 자신이 있었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빠본색'이 아니었다면 박지헌의 집안 실정이 이렇게 낱낱이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 많다 보니 주변에서 그의 가정을 관심있게 보는 경우도 있고 홈스쿨링까지 하니 민감하게 보는 시선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무엇이든 몰래 할 수 있는 집안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지헌은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고 해서 끝까지 숨길 일은 아니라는 판단, 방송을 통해 홈스쿨링 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편안해질 거라는 판단에서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 박지헌의 아내는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르겠지만 누가 남의 집안에 대해 자세한 관심을 갖겠냐. 헤드라인만 본 뒤 이질감을 느끼고 판단하는 것에 마음 다치고 싶지 않다'며 방송 출연을 거부했다.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박지헌은 오히려, 홈스쿨링에 대해 작정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그게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나름의 포부도 있었다. 떳떳하게 드러내고 시선으로부터 편해지고 싶은 바람이 담겼다.   





박지헌이 홈스쿨링을 택한 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첫째가 전학 간 학교에서 한 아이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박지헌에 따르면 첫째 아들은 힘도 세고 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동생이 많아 리더십도 있다. 하지만 부모에게 '친구와 싸우면 안 된다'고 교육받아 괴롭히는 친구에게서 도망을 쳤다. 


이때 아이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욕을 넘어서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학교에 가기 싫고 공부하기도 싫다고 했다. 박지헌의 첫째 아들은 스스로 '왜 도망 다녀야 하나' '왜 저런 아이를 상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아빠에게 털어놨다. 


박지헌은 "당시 아이에게 굉장히 많이 미안했고, 안 싸워주고 때리지 않은 게 고마웠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아이의 순수함을 지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박지헌은 2차 충격을 받았다. 가해자인 아이를 훈육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이해해라'라고 설득을 한 것. 가해자를 외압으로 제압하는 것 자체가 학교 측에서는 위험 요소가 있는 부분이기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자세가 피해 학부모와 학생에게 2차로 피해를 입힌 꼴이 됐다.


다시 이사를 가야 하나 별생각을 다할 무렵 박지헌은 홈스쿨링 하는 분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거기서 제일 많은 위로를 받았다. 홈스쿨링이든 대안학교든 사립학교든 아이를 더 안전한 곳에 보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지라, 현실적으로 홈스쿨링이 가능한 상황에 놓인 박지헌 부부는 주저 없이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공격이 있었다. 학교를 안 다니면 아이들이 바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어른들의 우려. 하지만 박지헌은 요즘이 미디어 발달의 혜택을 누리기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지금이 홈스쿨링의 기회"라고 주장한 박지헌은 "예전엔 교재도 한정돼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강의 시장도 경쟁이 붙었다. 전국 수요를 끌어당겨야 하기 때문에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수업들이 굉장히 많다. 인터넷 강사들의 말발과 표정 이런 게 캐리언니 뺨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희가 선생님은 아니다. 저희 부부가 하는 일은 시간표를 짜는 것과 예의를 가르치는 것 뿐이다. 나머지는 인터넷 강의와 학원들을 통해 학습한다. 어떤 장소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될 때 과거엔 잡지밖에 참고할게 없었지만 지금은 참고 자료가 너무 많다. 미디어가 발달했다는 건 교육의 메커니즘이 넓어진 것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요즘은 네트워크 자체가 끊기지 않는 시대다. 오히려 연락이 자유롭고 커뮤니티 형성이 빠르기 때문에 진실된 친구를 찾는 게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박지헌은 아이들의 어울림은 학원과 교회 등에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박지헌은 "홈스쿨링을 맹목적으로 욕하는 분들 가운데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없었다. 상처받을 수준의 말들은 아니었다. 몰라서 하는 말이니까, 홈스쿨링의 장점을 조금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결과나 과정 자체가 미흡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철저하게 시간표를 지키게 하고 있다. 당신들이 원하는 것처럼 우리가 아이들을 방치하는 모습은 아닐 거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아빠본색'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출처: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103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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