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세탁이 어려운 의류나 철 지난 옷들을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 드라이클리닝 특유의 냄새 때문에 불안하다.
드라이클리닝 맡기고 나면 (옷에서 나는) 냄새가 독하다. 화학성분 때문에 아이의 몸이나 피부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소을 주부)
드라이클리닝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용하는 약품들은 피부에 안 좋거나 옷이 상하지 않나?
솔벤트를 사용한다. 정제가 잘 된 것이다. <세탁업자>
드라이클리닝 할 때 어떤 용액을 사용하나?
우리는 독하지 않은 것을 쓴다. <세탁업자>
시중에 나오는 거 사용하고 있다. <세탁업자>
이 과정에서 제대로 빠지지 못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바로 냄새의 원인이다. 뿐만아니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제작진 실험>
드라이클리닝 한 옷에는 얼마나 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남아있을까?
먼저 아무것도 없는 실험 공간에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를 측정한 뒤 드라이클리닝을 끝낸 옷을 같은 공간 안에 놓고 다시 한 번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를 측정했다.
드라이클리닝 한 옷을 걸어놓고 1시간 후 실험 공간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를 측정했을 때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기준치보다 무려 3배나 높았다.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 같은 물질들이 많이 검출되는데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중추신경계 장애라든지 피부민감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임산부들한테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조천 건국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이기 위해 공중위생관리법에 의거, 용제를 회수할 수 있는 회수기를 설치해서 사용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바로 건조를 한다. 다른 데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서 밖에다 걸어놓는데 드라이클리닝 용제 속 성분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면 좋지 않다. 그런데 회수기가 있으면 14가지 종류의 기름을 흡수해버린다. <세탁업자>
그러나 취재진의 취재 결과 일부 세탁소에서는 회수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기 사용이 의무사항은 아니다. 회수기가 비싸기도 하고 화재 날 가능성도 많아서 쓰지 않는다. <세탁업자>
법적으로 회수기를 달아야 하는 것 아닌가?
달아야 하는데 사고가 많이나서 달지 않는다. <세탁업자>
가정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남아있는 옷을 그냥 입을 수 없으므로 안전하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드라이클리닝 한 옷 안전하게 입기
1.드라이클리닝 한 옷은 즉시 비닐을 벗긴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 놓는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하루 이상 말려줘야 한다. 남아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공기중으로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