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장애아들을 치료하는 미국의 한 가정의학과 의사가 예방접종의 부작용에 관한 책을 냈다. 각종 독성 물질과 유전자 조작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백신으로 인해 자폐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 전직 간호사이자 간호학 박사 과정에 있는 차혜경씨는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번역했다. 딸 솔희가 예방접종 후 발달 장애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부모들은 자기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옮겼다고 말했다.
“백신에 대한 의혹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딸아이 발달장애 겪어”
아이를 둔 부모라면 영아들이 ‘예방접종을 받은 뒤 돌연사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할 때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은 횟수만도 10여 회가 넘는다. 예방접종과 돌연사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예방접종 직후 발열, 발진, 황달 등을 비롯해서 소아당뇨, 천식, 아토피, 발달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테면, 출생과 동시에 아기에게 접종되는 B형 간염백신은 면역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수은(치메로살)을 함유하고 있다.
부모가 B형 간염 보균자가 아니라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B형 간염에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기들이 출생과 동시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거의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수은은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뇌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갓 태어난 아기가 간 경화증에 걸리는 극단적인 경우를 차치하더라도 대부분의 아기들이 출생 직후 수은 쇼크의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부모들이 백신에 포함된 수은의 함유량이나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많지 않다. 과연 예방백신을 믿고 우리아이에게 접종해도 좋을 것인가.
최근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를 번역한 차혜경씨는 중앙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간호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또한 대학병원과 보건소에서 근무한 전직 간호사이기도 하다. 현재 남편과 함께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cafe.daum.net/vaccinations)을 운영하고 있는 차씨는 딸 솔희가 예방접종 이후 아토피, 경련을 비롯해 발달장애까지 겪고 있다고 한다.
솔희는 태어난지 몇 개월 뒤부터 계속 아팠다. 황달에 아토피, 경련 증세까지 보였다. 증상의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의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원인 치료가 아닌 증세 완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약물치료에 의지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엄마는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 자신 간호사 출신의 의료인이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예방접종이 원인이 됐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겼거나 체내에 배출되지 않은 노폐물(가령 출생 직후 태변을 통해 다 빠져나가지 못한 잔여물)이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이었다.
“각종 언론 자료와 책, 논문 등 안 읽어본 것이 없어요. 그러다가 스테파니 케이브 박사의 책을 알게 됐죠.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증세가 발생했던 시기를 돌아보니 놀라울 정도로 예방접종 시기와 일치했습니다. 우리 솔희는 B형 간염 접종을 한 뒤 곧바로 황달이 나타났고 1차 DTaP 접종 직후 아토피가, 2차 DTaP 접종 이후 경련을 시작했어요. 온갖 자연요법 끝에 경련과 아토피를 고친 다음, 소아과 예방접종표에 따라 1차 MMR 예방접종을 했는데 한참을 옹알이하고 막 열 발자국을 걷던 솔희가 옹알이를 멈추고 걷지도 않더군요. 발달에 퇴행을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부모는 백신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 들을 권리 있어”
책의 원저자인 스테파니 케이브 박사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재직하다 개원한 의사로 미국가정의학회 회원이다. 동료 의사인 에이미 홈즈와 함께 자폐계열장애가 있는 700명 이상의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그녀는 각종 화학첨가물과 유전자조작물질이 포함된 예방백신들과 자폐아들 사이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하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1980년대 초 미국의 몇몇 의사와 부모들은 예방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방접종의 종류와 횟수가 늘어날수록 학습장애, 주의력결핍장애, 소아당뇨, 류머티즘성 관절염, 유아돌연사증후군, 소아천식과 같은 질병이 갑작스럽게 증가한다는 것도 알았다.
DTP 예방접종을 강력하게 실시하도록 하는 법률이 시행됐던 1964년 이후, 아이들에게 자가면역질환과 신경학적인 문제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했다. 자폐증과 예방접종의 관계도 의심받기 시작했다. 수천 명의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은 후에 고함을 치거나 쇼크, 발작, 고열이 일어난 후 자폐적인 행동을 보였다. 원래 자폐증은 유아 1만 명 중 1명에만 발병하는 드문 질병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의 어떤 주에서는 150명 중 1명이 자폐증으로 진단받고 있고 대부분의 주에서도 1993~1998년에 자폐증 발생률이 30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거대 제약회사와 해당 정부 관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백신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한 연구에 결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은 2001년에 이미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요즘 의료계에서는 ‘근거중심의학’이란 말이 유행처럼 강조되고 있어요. 과학적인 연구로 ‘근거’를 제시해야만 ‘의학’이라고 인정되는 거죠. 근거중심의학에 따르면 이 책은 ‘근거 없는’ 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정부와 제약회사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절대 잊어서는 안 돼요. 수많은 양심적 의사와 연구자들이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요청하지만 미국에서조차 연구자금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백신 시장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은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을 수밖에 없어요. ‘예방접종이 소아당뇨, 천식, 아토피, 유아돌연사, 발달장애,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이죠.”
차씨는 책을 한 줄 한 줄 옮기면서 수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그때서야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것 같았다. 솔희가 처음부터 발달장애를 보인 것이 아니었기에 아이의 발달을 의심하는 시기도 좀 늦었다고 한다. 원인을 모른 채 얼마나 울부짖었는지, 얼마나 치료법을 찾아다녔는지… 간호학 공부에 십수 년을 바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예방 백신에 여러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수은, 알루미늄, 페놀, 포르말린 등의 독성 화학물질들이 금쪽 같은 아이들에게 투여되고 있다. 심지어 부동액 원료인 에틸렌글리콜도 들어 있다. 몇몇 ‘현명한’ 엄마들을 제외하고는 그런 독성 화학물질들이 내 아이가 맞는 예방주사 안에 포함되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함유량이 얼마가 됐든 부모는 그 사실을 설명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차씨의 주장이다.
“귀한 자식에게 화학조미료 들어간 음식도 주지 않는데 알루미늄이나 수은, 페놀, 포르말린 같은 것들을 우리 아이 피 속에 일부러 넣는다는 것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 겁니다.”
“독성물질 없는 백신 개발이 관건”
차씨는 이제 부모들과 정부, 의료진이 모두 나서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제약회사들은 치메로살(수은)이 아무 문제없다고 외쳤지만 미국 엄마들이 수은 없는 백신을 찾자, 수은 없는 백신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포르말린 없는 백신을 찾으면 포르말린 없는 백신을 만들 것이다. 예방접종에 대한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40~50년 동안 사용하던 경구용 소아마비백신이 소아마비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라진 것처럼, 어떤 부작용은 수십 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백신에 대한 의혹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웃고 넘길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날카로운 주사바늘에 찔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심각한 부작용을 예상하면서 고민 없이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부작용이 아주 적더라도 부모는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의사와의 면담시간이 1~2분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서는 그 권리마저도 사치스럽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은 아이에게 부작용이 발생한 후에야 허둥지둥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기 바쁘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솔희의 경우처럼 아이가 아픈 것이 예방접종 부작용인지도 모른 채 힘겨운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이라고 차혜경씨는 강조했다.
“우리 주위에는 아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때마다 심하게 앓아도 또다시 시기가 돌아오면 아이에게 같은 주사를 맞히는 일이 너무나 많아요. 심지어 형이 MMR 예방접종 후에 발달장애가 생겼어도 동생에게 또다시 MMR 백신을 접종하는 일도 흔하지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예방접종은 거의 ‘절대 명령’이니까요. 식약청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치메로살의 함유량이나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자국 청소년에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중지시켰다. 이 백신이 다발성 경화증 등을 유발시킨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모든 예방접종을 생후 3개월 이후부터 실시하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권장하는 예방접종의 종류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다.
“가끔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제가 번역한 책이 다른 부모들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한 자연요법과 해독치료 덕분에 솔희는 아토피도 사라졌고, 경련도 하지 않으며, 발달장애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요즘도 그녀는 딸 솔희에게 최고의 의사이자 교사가 되기 위해 언어치료법 등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예방의학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성과입니다. 치명적인 질병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작용보다는 질병 발생이 더 무서운 것 아니냐는 식의 발상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부작용은 어떤 아기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그 부작용이 그 아이와 가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안전한 백신개발, 적절한 수준의 예방접종, 예방접종 시기와 단계의 합리적 조정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차혜경씨의 조언
예방접종 피해보상 프로그램
‘서울지법 민사합의 15부(재판장 조승곤 부장판사)는 3일 ‘예방접종 뒤 시력상실과 청각장애를 앓게 됐다’며 김아무개(당시 생후 6개월)군 가족이 제약사와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군이 DTaP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은 뒤 뇌손상 증세를 앓게 된 것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만, 백신개발 과정과 사용 현황 등에 비춰봤을 때 통상적인 안전성에 결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군 가족들은 1999년 생후 6개월 된 김군이 서울 노원구청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맞은 뒤 구토증상을 보이다 뇌손상을 입게 되자 소송을 냈다.’ -한겨레 2003년 2월 4일
이 판결은 우리나라 예방접종의 현주소를 알려준다. 예방접종 때문에 피해를 봤어도 백신이 정상적으로 승인되고 유통됐다면 ‘피해 입은 사람이 재수 없었던 것’이라는 판결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제약회사나 의사, 국가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결국 모든 책임이 부모에게 돌아온다.
법적으로 보상을 받기는 어렵지만,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신청대상은 표와 같으며, 진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30만원 이하일 때, 입원일수가 3일 미만일 때는 국가보상을 신청할 수 없다. 표에 없는 것이라도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의심되는 질병이나 사망,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은 국가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미국의 보상제도와 다른 점은 기본접종이 아니더라도 보상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독독감예방접종도 필수사항이 아니지만, 부작용 보상신청을 할 수 있다. 보상신청을 하면, 접수된 날로부터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 피해 보상위원회로부터 3가지 기준(관련성이 명백한 경우, 관련성에 개연성이 있는 경우, 관련성에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따라 심의를 받게 된다. 보상신청 유효기간은 5년이다. 5년이 지나면 보상신청 자격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