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을 통제해야 경건한 자녀로 키울 수 있다!



보는 것을 통제해야 경건한 자녀로 키울 수 있다!

ezer 6 4,007 2011.08.22 21:44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텔레비전을 켜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거실에 놓여 있다. 거실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가는 가정생활의 중심지이다. 바로 그곳에 늘 보는 것이 존재한다. 엄마가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보라고 하면, 재미없다고 약간은 짜증을 내면서 옮겨가는 곳은 책상이다.
그곳에서 아이는 컴퓨터를 켠다. 책상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어떤 인생을 살게 될 것인지는 지금 책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아는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바로 그 책상 위에도 보는 것이 놓여 있는 것이다. 엄마는 아이에게 컴퓨터를 끄라고 한다. 엄마의 성화에 좀 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컴퓨터를 끈 아이는 핸드폰이나 닌텐도를 손에 들고 방구석에 앉아 또 보고 있다.
 
데카르트는 “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존재가치를 생각 곧 사고할 수 있는 것에서 발견하였다. 요즘 아이들은 엄마를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엄마 나만 없어요. 나만 없어요!” 무엇이 없다는 말인가? 보는 것이 자기만 없다는 것이다. 남들은 다 들여다보고 있는데, 손바닥 위에 보는 것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정의 거실에서, 그리고 책상 위에서, 심지어는 손바닥 위에서조차 보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이 보는 것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 가치관과 신앙이 결정되고 있다.
교육방송의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 도덕성’이란 프로그램에서 흥미 있는 실험을 하였다. 7세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서로 각각 다른 영상을 보여 주었다. 한가운데 커다란 인형이 놓여있는 동일한 방에 어른 한사람이 들어간다. 그리고 인형을 사랑하고 쓰다듬는 행동의 영상, 인형을 때리고 공격하는 행동의 영상, 그리고 인형에게는 무관심한 행동의 영상을 각각 보여주었다. 영상을 본 후에 아이들을 영상에서 본 동일한 방에 차례로 들어가도록 해 보았다.
놀랍게도 인형을 공격하는 영상을 본 아이들 9명 중 7명이 그들이 본대로 인형을 공격하는 행동을 그대로 모방했다. 반면 인형에게 친절한 행동을 한 영상을 본 아이들 중에는 단 한명도 인형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7명 중 3명은 인형을 쓰다듬고, 껴안는 등 친절한 행동을 모방했다. 마지막으로 무관심한 행동의 영상을 본 아이들도 모두 공격행동을 보이지 않았으며, 인형에게는 무관심한 채 자신들이 본대로 방안의 책이나 다른 물건에 관심을 보였다.
왜 어떤 아이들은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친절한 행동을 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무관심한 행동을 했을까? 아이들이 방에 들어가 행동을 하기 전에 각각 본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는가에 의해 그들의 생각과 태도, 행동과 가치관 심지어는 그들의 미래까지도 결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말을 하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거칠게 대하고, 친구들을 밀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우리는 그들을 나무라기 전에 그들이 평소에 무엇을 보며 살고 있는지 주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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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수하맘 2011.08.27 20:09
지난 컨퍼런스때 들은 미디어 강의는 정말로 유익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반드시 들어야 하는 강의라고 생각했어요. 또 이렇게 칼럼으로도 대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lee0510 2011.09.29 12:39
귀한 강의 정말 감사했습니다^^
네아이맘 2013.09.21 07:30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느끼며...
24시간 함께 사는 우리들의 감시자? 아이들에게 부모의 삶이 노출.ㅋㅋ
그래서 실수 하거나 나의 허물이 드러났을 때 자녀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때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여전히 제 몫이기에 삶으로 살아내지 않으면 자녀들은 변하지 않기에 여전히 부족한 부모이지만... 오늘도 용기를 내어 봅니다.
홈스쿨 부모님 화이팅!^^*
시작 2013.10.13 22:44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한 번 본 영상은 계속 잔상으로 남아 있더라고요. 저만 봐도 무엇을 보느냐가 생각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도 그런데 하물며 아이들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상영목사 2013.11.14 06:21
아이들이 부모를 보고 있는거고, 아이들에게서 부모가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니까 화가 나는거겠지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부추조아 2015.09.11 10:31
보는것의 큰 영향...일깨워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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