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용 스마트폰 거치대??



유모차용 스마트폰 거치대??

헬퍼짱 3 5,247 2011.09.26 13:20
걸어다니는 상우 쫒아 다니느라 정신은 없고 유모차에 혼자 냅두면 징징!
요럴 때 스마트폰 거치대 하나면 해결!
요즘 뽀로로에 푹 빠져 사는 상우를 위해 밖에서도 거치대에 폰 장착해서 보여줘요.
그러면 순둥이처럼 유모차에 앉아 뽀로로 시청해요. ㅎㅎ
그 틈을 타서 전 쇼핑도 맘껏 하고 아주 아주 편리하답니다.
 
어느 블로그에 올라온 엄마의 육아일기이다.
유모차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영아들을 보는 것은 거리에서 익숙한 현상이 되었다.
식당에서 아기를 조용히 앉혀 놓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엄마들도 종종 눈에 띈다.
 
강호동씨는 세살짜리 자기 아들이 뽀로로만 보고 아빠가 나오는 자신의 프로를 보지 않을 뿐더러, 뽀로로를 보느라 아빠를 보고 인사도 안한다고 방송에서 이야기하면서 우리 집에 절대권력자는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라 뽀통령과 뿡총리라고 발언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즘 인터넷에는 아기 젖을 떼는 것보다 뽀로로 떼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젖떼기는 힘들어도 반드시 하게 되어 있다. 엄마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결국은 떼게 된다. 그러나 뽀로로는 엄마가 편하기 때문에 떼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영세에서 칠세 정도의 영유아기에 미디어에 과도히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심각한 문제는 과학적으로 볼 때, 크게 세가지이다. 물론 그 해로운 점을 맘먹고 찾자면 열가지도 넘을 것이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영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임팩트를 확 주는 근거만 제시할 때 세가지면 충분할 것이다.
 
첫째, 비디오증후군으로 나타나는 ADHD에 대한 위험이다.
2004년 신의진교수팀은 50개월 미만의 정상집단 120명과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는 임상집단 117명의 비디오시청행태를 비교한 결과 임상집단에서 비디오시청이 현격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이야기하면 어린 나이에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후천성 ADHD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변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겪는 영유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기기 등으로 인해 영상에 노출빈도가 높은 것이 중요한 원인이다.(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우리아이 게임절제력>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둘째, 각인효과이다.
각인이란 말은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이다. 조류들이 알에서 깨어날 때, 처음 보는 움직이는 물체를 엄마로 인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뇌과학자들은 연어가 알에서 깨어날 때, 환경을 각인했다가 되돌아온다고 한다. 영유아시기에 영상자극에 노출이 반복될 경우 비슷한 각인이 된다고 모리아키오교수는 주장한다.
고전적인 실험 중에 영아기에 미키마우스 모빌을 본 실험집단 아기들이 5년 후에 캐릭터 인형샵에서 마음에 드는 인형을 골라오라고 했을 때, 미키마우스 인형을 선택하는 것도 각인의 한 예라고 한다.
실제 강의하면서 만난 부모들 중에는 각인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만난다. 어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네살인데 정철영어만 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부모님이 TV를 켜면 달려와서 정철영어를 틀어달라고 떼를 쓰기 때문에 가족들은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는 지경이란다. 정철비디오에 각인이 온 것이다. 토이스토리 비디오에 각인이 와서 외출할 때마다 토이스토리 시디를 들고 다니며 어느 집에 가도 그것을 틀어달라고 떼를 쓰는 아이도 있다.
어른들은 동일한 비디오를 100번이상 볼 수 없다. 스토리를 중심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기들은 같은 내용을 수백번을 본다. 각인된 것을 보기 때문이다.
다양한 것을 보고 경험하면서 성장해야할 시기에 비디오노출은 치명적인 이유가 바로 각인효과 때문이다.
 
세째, 미디어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시냅스는 뇌가 평소에 하던 것을 계속 하고자하는 방향으로 형성되는 뇌세포간의 신호를 말하는데, 10살 이전에 과도하게 영상자극에 노출될 경우 시냅스가 영상자극에만 습관적으로 반응하도록 짜여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틈만나면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의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냅스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필자의 게임절제력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결론적으로 영유아기에 영상미디어노출은 뇌발달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통제해야한다. 그럼에도 엄마들이 아이들이 집중해준다는 이유로 육아를 편하게 하려고 비디오 앞에 앉게한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도다!(호4:6) 이 땅을 향한 주님의 절규가 들리는 듯 하다.
최근에 많은 아기들이 원인 모르게 사망을 했는데,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은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엄마의 무지가 귀한 생명을 죽인 것이다.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지금 살균제로 죽어가듯 그들의 뇌와 정신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를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웃들이 너무 많다.
 
이 컬럼을 읽는 분들이라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려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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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haron 2011.09.26 21:51
정말 그렇군요 !! 저도 우리아이들 셋 키울때 많이 비디오보여줬습니다. 지금 후회해도 소용없죠  이제 주신넷째부터는 정말 잘 키우려고 합니다. 좋은 칼럼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네아이아빠 2011.09.27 23:17
스마트폰의 또 하나의 병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마트폰 하나면 떠들거나 울던 아이들도 그냥 잠잠해지지요. ^^ 그러다보니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결국 이 아이들이 자라서 게임,미디어 중독으로 연결이 되겠지요. 저도 처음 스마트폰 구입시에 그냥 호기심에 재밌는 것을 막내 4살 아이에게 주었지요. 참고로 제 스마트폰에는 게임은 없습니다. 그냥 아이가 좋아할만하 동요,동화책, 그림 그리는 것등 나름 건전한 어플을 다운받았지요. ^^  그러나 한번 재미를 들이더니 계속 줘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지요. 울면 달래기용으로 "노래 틀어줄께 채움아!" 이런식이었지요. 게임도 아니고 노래니까 괜찮지 않나? 읽어주는 동화책이니 괜찮지 않나?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미디어랑 어려서부터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싶어 통제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제 스마트폰을 보아도 달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살균제가 알게 모르게 아기를 죽인 것처럼 미디어가 주는 중독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마치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우리한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내마음 2011.11.04 21:56
요즘 21개월 된 셋째에게 뽀로로를 많이 보여줬는데 찔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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