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세미나] 일에 치여 자녀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면
이 내용은 컨퍼런스에서도 아버지들을 위해 하셨던 설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아버지 세미나에서 다시 들으니 정리가 더 잘 되더군요. 약간 내용을 각색해 올립니다.
OECD 국가 중 근로시간이 유난히 많은 한국 사회. 예전에도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정시퇴근을 하면 불안해진다. 그래서, 많은 한국 아버지들은 늦은 밤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간다. 당연히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원래 일은 이렇게 고통스러운 걸까? 안타깝게도 성경은 그렇다고 말한다.
남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서, 내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었으니, 이제, 땅이 너 때문에 저주를 받을 것이다.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땅은 너에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다. 너는 들에서 자라는 푸성귀를 먹을 것이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때까지,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창3:17-19
생계를 위한 일의 시작이 죄와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큰 시사점을 준다. 일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실제로 남자들이 직장생활에 치여서 가정을 소홀히 여기는 데에는 환경적 요소와 본원적 요소가 있다. 환경적 요소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말로 개인별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다. 반면, 본원적 요소란 남자 자체가 피해자이면서도 또 원인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성경의 원칙으로 다룰 수 있는 내용이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지독한 시기심과 경쟁심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고, 진리를 거슬러 속이지 마십시오. 이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땅에 속한 것이고, 육신에 속한 것이고, 악마에게 속한 것입니다. 시기심과 경쟁심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온갖 악한 행위가 있습니다. 야고보 3:14-16
But if you have bitter jealousy and selfish ambition in your heart, do not be arrogant and so lie against the truth. This wisdom is not that which comes down from above, but is earthly, natural, demonic. For where jealousy and selfish ambition exist, there is disorder and every evil thing.
시기심과 경쟁심으로 번역된 단어는 jealousy 와 selfish ambition 다. 시기심 jealousy 은 남과 비교하여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이고 경쟁심 selfish ambition 은 자신에서 우러나오는 이기적 욕망이다. 안팎에서 생기는 이런 마음은 곧 혼란 disorder 을 야기한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내가 일에 치여 늦게 귀가하거나 집을 비우면 이런 혼란이 생긴다. 아버지가 가정을 지키지 않으면 집안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방치된다. 답답해진 아내가 남편 대신 가정의 리더 역할을 시작한다. 혼란은 계속된다.
그러면 어쩌란 말인가? 결국 해법은 능력 있는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돈을 사랑함이 없이 살아야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담대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다. 누가 감히 내게 손댈 수 있으랴?" 히브리 13:5-6
Make sure that your character is free from the love of money, being content with what you have; for He Himself has said, "I WILL NEVER DESERT YOU, NOR WILL I EVER FORSAKE YOU," so that we confidently say, "THE LORD IS MY HELPER, I WILL NOT BE AFRAID. WHAT WILL MAN DO TO ME?"
돈을 사랑하는 것은 여러 모로 문제의 원인이다. 돈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성경은 속세를 떠나라거나, 돈을 버리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단,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 한동안 나는 수입이 늘어나는 것에 감사하고 그런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새 직장이 그리고 내 능력이 우상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아내와 상의 끝에 하나님을 믿고 2015년부터 프리랜서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머니는 걱정하셨고 아내는 기도로 응원해주었다. 재정적 어려움이 다소 있었지만, 2015년은 큰 탈 없이 지나갔다.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성경구절을 소개받고 큰 위로를 느꼈다.
나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의인이 버림받는 것과 그의 자손이 구걸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시편 37:25
I have been young and now I am old, Yet I have not seen the righteous forsaken Or his descendants begging bread.
하나님은 공정하신 분이고 능력이 있는 분이다. 하나님을 찾는 아버지가 근무시간을 조정해서 가정으로 돌아가려 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선한 의도를 지원하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