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컨퍼런스 후기
올해 5살, 3살 된 형제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남편과 함께 오고 싶었지만 회사 사정으로 큰 아이만 데리고 왔는데, 참석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였네요. 장거리 운전, 친정과 시댁에 하루씩 맡기고 오는 둘째아이 걱정 등으로 그냥 내년에 남편과 둘째 조금 더 커서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요.
결론은, 둘이서라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남편과 온가족이 함께 왔으면 더욱 좋았겠다 싶은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내년 컨퍼런스에 함께 올 수 있기를 지금부터 기도하며 소망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시네요.
아직 홈스쿨 시작 전이고, 기존 참석하셨던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 큰 대회에서 진행되는 여러 순서 사이에 뭔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둘째 날 부터는 큰 아이가 캠프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엄마 옆에서 함께 있으려고 해서 데리고 있었는데,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 엄마도 무엇인가 어안이 벙벙한 느낌인데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캠프에 오랜 시간 있기가 너도 힘들었겠구나 하면서 아이를 더 보듬어주게 되었습니다.
첫날 주제강의와 선택강의를 제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의 자녀들에게 출애굽 시키시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보며, 우리가 이 사건을 말하고 전하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에 큰 도전이 되었고, 역사공부가 주는 선물을 강의해주신 목윤희 강사님을 통해서는, 사단이 첫 번째로 왜곡시킨 영역인 이 역사, 그 분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며 역사는 흘러가고 있는데 우리가 정말 겸손한 마음으로 역사를 공부해야 겠구나.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완전히 이뤄가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구나를 보며 감사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첫날 저녁은 같은 방을 쓰는 가정과 서로 준비해온 것을 나누며 교제하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빠 없이 온 가정이 함께 방을 써서 공감대도 있고, 또 홈스쿨을 먼저 시작하신 선배 가정들이어서 제게는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지혜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형, 누나들이 저희 아이를 귀여워해주고 잘 놀아주어서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집에서는 동생이 있어 자기가 형의 입장이었는데 여기서는 막내의 입장에서 사랑을 많이 받으니 좋았나봅니다^^ 비록 유치캠프는 잘 적응하지 못해서 마음이 짠했는데, 숙소에서 형, 누나들을 따르고 재미있어하니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602호 썼던 두 가정께 감사를 전합니다^^
일정이 참으로 알찼던거 같습니다. 조별모임이 2회 있었는데, 첫날 조모임은 집중해서 참여할 수 있어서 귀한 동역자들을 만나고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둘째날 조모임은 아이와 함께 있어서 제가 왔다갔다 하느라 나눔을 깊게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모든 일정이 끝나고도 조장으로 섬겨주셨던 분이 단체 톡방을 만들어주셔서 간간이 안부를 묻고 은혜를 기억하며 좁은 길을 함께 달릴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선배와의 만남, 홈스쿨 토크 시간도 유익했는데 홈스쿨 토크는 제대로 듣지 못해서 컨퍼런스 강의 영상을 구입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아쉬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영상파일 usb로 담는 작업도 하셔야 하니 박진하 소장님의 수고가 정말 크네요. 여러 부분으로 섬겨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시려고 모든 에너지가 우리 홈스쿨러들에게 향해 계신 것 같아요. 그 섬김과 축복의 마음,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소장님의 가정과 삶을 충만하게 채우실 줄 믿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쉴틈이 없으신 박진하 소장님 가족,, 홈스쿨 지원센터 박은하 간사님,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유치캠프와 초등캠프, 중고등 캠프가 함께 진행되기에 정말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섬김이들이 필요한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계속적으로 있을때에 기도가 절로 나왔어요.. 준비기간동안에도 너무 애 많이 쓰셨고, 컨퍼런스 일정 내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 손길들이 있었기에 안전하고 은혜 넘치는 가운데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이제 3월부터 본격적인 홈스쿨 생활이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받은 은혜와 깨달음을 되새김하며.. 있는 그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내고, 살아낸 만큼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삶으로 전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내년 컨퍼런스 선예약 했는데, 믿음으로 온 식구가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을 친히 인도하시고 이루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년에 또 뵈어요!
두 아들을 홈스쿨 하시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바래요
아삽처럼 대대 손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업을 이어가길 기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