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9살 큰아이가 수요예배때 엄마와 함께 예배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교회가 작고 통합예배를 드리는 곳이 아니어서 아이에게 몇번 권유하다 말았는데 스스로 드리고 싶다합니다.그래서 그 이유를 물으니 "하나님을 알고 싶어서요. 엄마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려면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오늘 갑자기 밥 먹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은혜로 양육한다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는 엄마입니다.어떻게 은혜로 양육할까 늘 고민이었는데 '내가 은혜를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내가 문제다. 내가 먼저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말씀에만 집중해 아이에게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증,모범적인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유하지 못하고 강압적이고 율법적인 양육을 하고 있었는데 '성령께서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신다.'는 신약적 개념이 제 안에 자유함을 주었습니다.남편과 함께 아이의 이야기를 나누며 성령께서 친히 깨닫게하시고 아이의 마음과 태도를 변화시키시는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양육태도에 대해 나누었습니다.이 작은 사건은 성령과 함께 하는 홈스쿨이 되어야 한다는 간사님 말씀을 실제적으로 경험하면서 강의가 임팩트 있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힘을 빼야 한다. 홈스쿨은 심리싸움이다.편안하게 쉽게 가야 오래 간다는 말씀,아이를 위한 홈스쿨인가 홈스쿨을 위해 아이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늘 점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며 열심히 고군분투 하던 제 분주함을 내려놓고 제가 성령님을 의지하여 인도함을 받기로 결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아버지여서 내게는 완벽한 아버지라고 확신에 차 이야기 하던 예정자매를 보며 간사님이 참 부럽고 훗날 나도 아들들에게 그런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된 권위는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부여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간사님을 통해 배웁니다. 예수님을 알기에 예수님을 닮은 삶.누군가를 존경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