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CHH에 참여하고서(장하민)

후기



2015년 여름 CHH에 참여하고서(장하민)

온유인내 1 2,570 2015.09.21 21:00

2015년 여름 CHH에 참여하고서...

 

장하민(16)

 

12주간의 홈스테이를 통해 변화된 내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캐나다에 갈 준비를 하면서 나는 가족에게서 해방이 된 기분(?)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들떠있었다.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나다에 도착한 캘버트 집에서의 첫날 밤... Mrs. Kelbert가 내게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셨을 때, 나는 멘붕이었다.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손짓 발짓을 사용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순간 영어공부 좀 제대로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확실히 다가왔다.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혼자 살아도 좋겠다싶을 만큼 가족이 귀찮았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단 하루 만에 생각이 달라졌다. 카럴과 브라이튼을 보니 내 동생들이 보고 싶어졌고,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소소한 모습까지도 부럽게 보였다. 하루 만에 가족에 대한 내 생각이 달라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 달라진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아침밥 대신 아메리카식 식사를 늘 꿈꿔왔다. 하지만 매일 아침 시리얼과 잦은 토스트를 먹다보니 엄마가 해주신 아침밥이 그리워졌다. 나는 원래 한식보다는 양식을 좋아했다. 하지만 정작 캐나다에 가보니 음식의 다양함이 없었다. 예를 들어 한식은 생선요리만 해도 탕, , 구이, 전 등등 조리법이 다양한데, 캐나다에서 먹은 생선은 연어구이뿐이었다. 한식의 조리법과 식재료의 다양성을 깨달으면서 우리 음식문화 대한 자부심이 생겨났다. (물론 Mrs. Kelbert의 음식도 맛있었다.^^)

   영어가 서투름에도 불구하고 Kelbert 가족이 나를 좋게 여겨 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가정에 머물게 해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하다. 한국에 있었으면 느끼지 못했을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내게 주어진 상황들에 대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나를 비롯한 다섯 아이들을 챙겨주시고, 캐나다 생활이 힘들지 않도록 격려해주신 이승재선생님과 전성민선생님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하민엄마 김명주

 

 북미 문화를 깊이 체험하며 영어소통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CHH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하민이는 몸의 성장과 더불어 마음의 성숙을 안고 돌아왔네요. 자신의 부모형제와 한국을 이전보다 더욱 귀하게 여깁니다.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고, 작은 것에 더욱 감사하는 모습입니다.

  무슨 마술 같아요...^^   하민이가 변화된 이 모습을 부디 오래 간직하길 바래봅니다.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하민이를 그 눈높이에 맞추어 주신 Kelbert 부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들이 하민에게 마음으로 다가가주셨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귀국일까지 수고해주신 캐나다의 두 분 선생님께, 그리고 다움이를 보내어 서로 의지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Comments

바보의누림 2015.09.24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