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환 선교사님의 감사인사

네아이아빠 2018-02-26 (월) 22:48 2개월전 979  
https://www.imh.kr/b/notice-1750
사랑하는 아들 문명의 
천국재회의 천국환송에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주께로 간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저는 그간 그리움과 아쉬움의 마음을 달래지 못해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20살 불꽃같이 살았던 삶을 돌아보면서 아비인 나도 다시 일어나서 불꽃같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제야 이르렀습니다. 

아들의 투병 기간에 기도해 주시고 병원비를 후원해 주신 선교지의 ATEA 선교사님들과 교회들(행복한교회, 장암교회, 다운교회, 세광교회, 세대로교회, 신암교회, 서면교회, 성가교회, 미주교회, 피지의 수바한인교회, 수바순복음교회, 시카고 하나교회)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미 가족보다 깊이 고통의 시간을 함께 걸어주셨던 김순단 목사님과 교회 식구들 ‥킹씨드해피스쿨과 킹씨드JA스쿨 교사님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또 많은 주님의 몸 된 형제, 자매님들께서 장례 이후에도 성령님 안에서 기도와 위로와 격려의 교제를 보내 주셨습니다. 특히 한국기독교대안교육협의회의, GAA Korea, 신암교회 동기들, 세광교회 세청일 선후배님들,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 가족들, 샬롬을 위한 교육, 독수리학교, 여러 회원학교들도 많은 산적한 일들 가운데서도 기도해주시고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홈스쿨지원센터 박진하소장님과 홈스쿨러 가족들의 기도와 힘에 넘치게 후원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또한 저희 가족친지들과 그들의 회사와 또 친지들 모두와 가족 같은 친구들, 석도형제 가족들, 저희 고향친구들, 아내의 소중한 친구 이선아 서영호 목사님과 아내의 후배들과 제자들, 저희 인생에 귀한 선생님들인 김영기선생님과 엄태경 선생님, 인도의 서주연 선교사님, 멀리 영국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함께 해주신 곽우송 목사님과 사모님 ‥‥끝으로 아들의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소망이 되어주시고 어려운 저희 처지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주셨던  나실인 선교원의 노태성 선교사님. 
여러분들은 모두 저의 영적 가족입니다. 다시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아들의 장례 이후에 곧바로 인사를 드려야 도리이지만 장례식 후에 곧바로 선교지로 떠나야 하는 아내와 딸을 보살펴 주기 위해 함께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그 후에 저는 아들이 남겨준 숙제인 암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평택 나실인선교원에서 암진단과 치료에 관하여 공부하느라 매일 이른 아침부터 밤 12시가 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훈련이 거의 끝나갑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속히 피지로 돌아가서 9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던 SPMTC의 밀린 일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긴 변명을 해도 여러분께는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을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 3주 동안에 내내 흰 눈꽃송이 같이 떨어지는 아들과의 기억들, 장소들, 냄새들, 음식들, 대화들, 눈빛, 입김, 말소리 등에 웃었다가 통곡했다가 하며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감정의 파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감정의 파도 위에 더욱 확실한 진리는 몇 날이 못 되어 저와 아들은 다시 주의 품에서 만나서 기쁨의 천국재회를 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들에 관한 기억--
아들은 20년 전 12월 초 닷세에 1.5 Kg으로 태어나면서 호흡 튜브를 달고 엠블런스를 타고 인큐베이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세상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첫 아들이 꼭 살아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저는 조그만 아들에게 모유 도시락을 병원으로 날랐었습니다. 주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고, 아들과 20년 동안 더 함께 살 수 있는 기쁨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들이 세 살 될 무렵에는 선교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 실패하여,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새벽5시부터 밤12시까지 일을 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해 크리스마스 어린이집에서 발표가 있어서 유치원에 가 보았는데, 추운 날씨에 대기실에서 천사 날개를 달고 망사옷을 입은 가냘픈 아들은 혼자서 쪼그리고 앉아 많은 군중들 앞에서 겁에 질려 울고 있었습니다. 아들을 보면서 무언가 크게 잘 못 되었다고 느꼈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아들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는 아들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였고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서울을 떠나 남양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인도네시아 선교의 길이 열렸습니다. 밤낮으로 열심히 사역하였지만 아들과 딸을 방치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아들이 학교를 갈 무렵에 아이가 들어갈 학교를 찾던 중 하나님께서는 Kingseed School이라는 선교사양성을 위한 기독교대안학교를 시작할 수 있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 자리를 늘 지키고 있던 아들과 함께 학교를 계속하여 13년 동안 킹씨드학교의 초ㆍ 중ㆍ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2017년 1호 졸업생이 되어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2015년 1월에 남태평양 피지의 남태평양선교사양성대학(SPMTC)의 정상화를 위해 선교사로 우리 가족은 떠났습니다. 아들은 현지학교에 적응도 잘하였는데 현지학교 교장선생님은 한국 학생 하나가 교실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었다며 칭찬했습니다. 그 아이는 놀랍게도 제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은 킹씨드학교의 교육과 현지학교를 병행하며 1년 다닌 후에 말하기를 아빠 나는 한국에서 컴퓨터공학 공부를 하고 싶으니 수학 정석을 사달라고 하였습니다. 12권의 수학 정석을 구입해 주었습니다. 아들은 현지학교를 다니면서 2년 만에 미적분, 기하, 벡터까지 모두 끝내는 열정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은 5분 단위로 시간관리를 하면서 무섭게 공부를 하였고 공부하는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현지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피지에 간 지 3년차 된 4월부터 심한 기침을 하며 폐에 물이 찼고, 피지에서 치료할 수 없어서 한국 삼성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들은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폐에 물이 차고 신장이 심하게 아픈 상황 속에서도 내내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모릅니다. 림프암 진단 후 9월에 신검을 받고 군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들은 항암 치료기간 내내 반복되는 항암제 후유증으로 몸이 점점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고 치료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지막 의식이 살아 있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강한 인내와 소망을 가졌으므로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저는 병간호로 보낸 마지막 두 달은 거의 매일 밤을 새었으므로 아침에 정신이 멍하고 혼미하였을 때, 아빠를 쳐다보며"아빠가 나보다 힘든 것 같다.”고 위로해 주는 따뜻한 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따뜻한 아들의 마음과 함께 차 한 잔이라도 더 마주하고 싶고, 아들과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슬픔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지금 아들이 나를 향해 있고 주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슬픔은 곧 사라지고 사랑만 가득한 주 예수님의 은혜와 아버지 하나님의 위로에 휩싸입니다. 

3주간 이곳에서 암치료 관련 훈련을 받으면서 아들은 암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아들에게 주어진 이 땅에서의 시간은 다하였고 나는 이 땅에 남았습니다. 맹열한 불꽃으로 살다 갔던, 그리고 17살에 선교사로 헌신했던 아들의 삶이 제게는 최고의 위로와 격려입니다. 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주님께 대한 감사--
주님, 아들로 주신 문명 엘리야와 20년을 함께 이 땅에서 가족으로 살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로서 아빠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제게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아들을 완전한 인격으로 성장 된 상태에서 아버지께 돌려드리게 되어서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저는 '새로운 많은 아들을 주시겠다'는 주의 말씀에 다시 순종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주의 사랑을 받은 내가 주를 찬송하며 기뻐합니다.

아내는 아들의 임종을 앞두고 피지에서 공부했던 아들의 노트 및 유품을 태우면서 교사로서 아들을 마지막으로 평가해주며 혼자서 졸업식을 해 주었답니다. 
“명아, 엄마는 교사로서 이제 마지막 평가를 해줄게."
“명아, 너는 A+ 이다.” 
“최고였다. 정말 최고였다.” 
“너와 함께 한 많은 수업에 대해 엄마는 교사로서도 고맙고 감사한다. 사랑하는 아들아.그리고 나의 첫 제자야”

아들은 요즘 우리 부부와 동생 민이에게 자주 찾아와 위로와 천국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들은 살아서 지금도 우리에게 말합니다. 아들에게 천국이 없었다면 우리 부부는 너무 큰 실의와 공포로, 아마도 처참한 슬픔의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감사와 기쁨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천국"의  현재에 아들이 주와 함께 "실존"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소망은 아들이 좀 더 살아서 많은 열매를 가지고 주께 갔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만 생명은 주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은 완전하시고 선하십니다.”

사랑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형제, 자매님들께 늦은 시간이지만 안부의 문안과 저희 가정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천국 소망과 우리 삶의 주 되신 성부, 성자, 성령님의 주권을 높이기를 원합니다.
장례식 후 이틀이 된 날에 우리 가족은 양화진의 한국 초기 선교사님들의 묘소를 돌아보았습니다. 특히 1살 미만의 선교사자녀들의 무덤 앞에 이르렀을 때에는 이 분들의 희생의 기반 위에 한국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명이의 삶이 피지의 미래에 어떤 열매가 맺어질 지에 대한 소망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정과 아들 문명의 삶을 기억하시는 분들께 꼭 드릴 말씀은, "주의 날이 가깝습니다."
저희는 피지를 통한 남태평양 16개국 선교를 하며, 주의 부르심의 길을 계속 더 불꽃같이, 맹열하게, 순종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주로부터 임하시는 건강과 치유와 회복의 일들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25일 

아들의 천국재회 천국환송 25일 후
평택에서 문성환 선교사 올립니다.

 
 
 니엘 2018-03-18 (일) 19:38 2개월전
아멘!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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