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구금되는 유럽의 홈스쿨 가족

홈스쿨기사



무차별 구금되는 유럽의 홈스쿨 가족



홈스쿨을 원하는 유럽의 부모가 말 그대로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최근 몇몇 나라의 정부 당국은부모로부터 아이를 떼어놓고 있습니다

스웨덴을 떠나려고 비행기를 탄 가족에게 경찰이 들이닥쳐 7살 난 도미닉 요한슨을 데려갔습니다
부모가 홈스쿨을 하겠다고 도미닉의 학교에 이야기하자 학교 관계자가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독일에서는 당국이 7살 난 단 슐츠를 데려가는 홈 비디오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그를 데려가려 하자 집을 떠나기 싫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단 슐츠
"싫어요! 싫다고요"

아이의 어머니가 경찰에 사정하고 있습니다

하이디 슐츠 / 어머니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왜 멀쩡히 잘 있는 우리 애를 데려가는지 이해가 안 가요"

하이디는 별거 중인 남편이 아이를 데려갈까봐 단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홈 스쿨링을 하고 있었으며 경찰이 오기 하루 전부터는 사설 크리스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홈스쿨 가정에 가하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독일은 홈스쿨에 있어서 친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분덜리히 가족은 프랑스행을 택했습니다
거기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 프랑스 경찰이 집에 들어와 4명의 아이에 대해 보호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유럽에서 자꾸 되풀이되자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유럽이 홈스쿨뿐만 아니라 친권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거라고 말합니다
스웨덴은 홈스쿨을 대부분 불법으로 규정하는 상태이고 영국 역시 홈스쿨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홈스쿨을 가장 강하게 규제하는 곳은 독일입니다
현재 300여 가정 정도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나머지 가족은 모두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홈스쿨의 경우에 한해선 예전의 동독 장벽이 서쪽으로 옮겨 온 것 같다고 말합니다
홈 스쿨링 가족은 이웃에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신고, 신문, 수사와 벌금, 투옥 등 결국 그만두던지 아니면 독일을 떠나게 됩니다
아우크스부르크 근처 오팅에 거주하는 슈미트 일가는 홈스쿨을 포기하지 않는 가족 중 하나입니다
이 가족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모범적입니다
장남 조수아는 홈 스쿨링을 받았으며 국가시험 성적도 우수합니다
아버지 한스는 장애인에게 기술을 가르칩니다
어머니 페트라는 다른 아이들의 가정교사이며 또 학교 횡단보도 지도원입니다
다른 가족 아이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겁니다
독일 관리는 이 사실을 무시할 뿐 아니라 친권을 보호하는 자신들의 법조차 무시합니다
국제 인권 단체의 조엘 손튼 변호사는 슈미트 가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조엘 손튼 / 변호사
"헌법을 비롯해 주법, 연방헌법, 유럽 인권 협약 등 어디를 보더라도 부모는 아이들의 교육을 선택하고 관리할 권리를 구체적이고 명백하게 부여받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신념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슈미트 가와 같은 크리스천 가족은 아이가 독일 학교에서 교육받기를 원치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비주의와 노골적인 성교육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조엘 손튼 / 변호사
"2학년에서 4학년 수업의 상당 부분은 제가 여기 앉아서 말하기도 불편한 것들이에요
4학년 숙제 중에는 아이들이 집에 가서 부모의 성관계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도 있지요"

독일 정부는 홈스쿨을 마치 일반 범죄처럼 다룹니다
슈미트 가의 은행계좌는 동결된 상태입니다
부동산 몰수와 구금 등의 협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인 페트라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페트라 슈미트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싸우고 있다는 걸 알아요
매번 새로운 공격이 있을 때마다 마음으로 느낍니다
계속 압력이 들어오고 있다는 걸요"

한스 슈미트
"많은 어려움이 일어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 뒤에 서서 응원하고 계시는 걸 더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순간엔 항상 저희를 위해 옳은 일을 해 주셨어요
이를 위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아들인 아론은 왜 정부 당국에서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지 의아합니다

아론 슈미트
"왜 이래야 하는지 항상 자문해요
홈스쿨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죠?"

슈미트 가족의 독일 변호사인 가브리엘라 에케르만은 이것이 정치적 중립성의 일종이라고 말합니다
유럽에서 친권을 무시하고 건전한 가정으로부터 아이를 데려오는 사례가 빈번하자 미국도 친권에 대한 헌법 개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입니다
슈미트 가족은 아직 지루한 소송 중에 있습니다
분덜리히 가족은 다행히도 판결 끝에 아이가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스웨덴의 도미닉 요한슨는 아직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의 단 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는 매일 아이가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Comments

막대기 2011.05.26 23:31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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