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의사를 표현할 때
나 전달법(i-message)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세요.
아이들은 부모들을 가장 많이 웃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때때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로 부모님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볼 때에 ‘이건 아닌데??.’라는 상황이 생기면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 “너는 왜 늘 쿵쾅쿵쾅 뛰어다니니?”라는 말을 자주 하지는
않는지요?
이처럼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녀(너)를 주어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하거나 위협하게 되고 또 평가와 비판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너’라는
말을 사용하여 아이를 꾸중하면 아이는 ‘모든 문제가 나에게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나
전달법(I-message)이란 자녀(YOU)를 주어로 하지 않고 나(I)를 주어로 이야기하는 대화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아이를 주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으로 인한 나의
느낌이나 생각, 감정 등을 표현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나 메세지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첫째, 아이의 행동 기술
둘째,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칠
영향
셋째, 그 영향 때문에 내가 갖는 느낌이나 감정의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00이가 장난감을 어질러 놓아 엄마가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혹은 00이가 장난감을 어질러 놓아 엄마가 또 청소를 하게 되어 힘이 들겠구나."로 표현할 수
있어요.
전자는 구성요소 두 가지가 들어간 것이고, 후자는 세
요소가 모두 들어간 대화입니다.
이러한 대화를 들을 때 아이는 엄마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장난감을 정리해라."라는 말이 없음에도 아이는 솔선하여 장난감을 정리하게
되죠.
이처럼 나 메세지의 커다란 장점은 바로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준 영향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어른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부모로서 아이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처음엔 어색하고 잘 안되더라도 계속 연습해서 I
-message 형식을 활용해 보도록
합니다.
그것이 아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호소력이 강한 좋은 대화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상황예시
1
음식점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네가 뛰어다니면서 시끄럽게 하니,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아빠는 걱정이 되는구나."
상황예시 2
친구들과의 문제 상황에서
말로 해결하지 못하고 친구를 때린 아이에게
"네게 맞아서 아파하는 친구를 보니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
상황예시 3
버스나 지하철에서 바르게 서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려고 하는
아이에게
"네가 위험하게 돌아다니다가 다칠까 봐 엄마가 불안하구나."
예시에서 살펴본 것처럼 나 전달법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신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갖는 참 느낌과 감정을 알 수 있어야 하고 또 이를 공개하는 데 용기가 있어야 하며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차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대부분
부모가 처음 느끼는 일차적인 감정은 당연히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차적으로 느끼는 것이 화이죠. 나 메세지에서는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화를 꾹
참고하고 부모의 일차적 감정의 표현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