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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을 해도 수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 도대체 왜?
네아이아빠
지난주 전국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진단평가를 치렀습니다. 3학년에서 5학년까지 예외 없이 치르는 시험이었습니다. 벌써부터 성적 걱정에 학부모들의 마음이 바쁘게 됐습니다.
3월의 진단평가를 가장 반기는 곳은 다름 아닌 학원입니다. 진단평가의 결과가 나오면 아이들이 일제히 학원가로 몰리기 때문이죠. ‘집에서 가르치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방심했어요.’, ‘남들이 왜 학원에 다들 보내는지 알겠어요.’ 이 시기에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아이들의 성적이 뒤처지는 것이 학원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 학원을 수년 동안 보냈는데 성적이 제자리라고 걱정하며 상담하는 부모들도 꽤 많습니다. 학원에 가기를 싫어하고, 공부의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뒤늦게 후회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들이 실은 더 많습니다. 학원에 보내지 않아 성적이 오르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학원 때문에 오히려 공부 흥미가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초등학교 공부는, 단언컨대, 학교 수업만 제대로 듣고 따라가도 평균 이상은 할 수 있습니다. 상위권을 노리는 부모들은 ‘평균 이상’이라는 말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상위권을 노려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며 최대치의 공부를 하게 하지만, 대개 그 목표에 다다르지 못합니다. 오히려 공부 의욕이 사라져 중고등학교 때 도약할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아이를 초등학교만 다니게 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초등학교 성적의 목표는 ‘평균 이상’ 정도로 잡고, 독서와 체험을 통해 기초 능력을 다지는 것이 최선의 공부 전략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 아이들 성적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은 예습-수업-복습 사이클의 무시에 있습니다. 고리탑탑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예습-수업-복습은 공부의 절대적인 사이클입니다. 이 사이클의 중심에 수업이 있죠. 예습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며, 복습은 수업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아이들은 수업-수업-수업 사이클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행을 위한 학원 수업, 학교 수업, 또 학원 수업에 이르기까지.
인지심리학 실험에 의하면 단순한 ‘강의 듣기’의 평균 학습률은 5%에 불과합니다.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수업이 끝나면 얼마 안 있어 80%를 잊어버립니다. 최상의 학습법인 ‘가르치기’의 학습률이 90%임에 비하면 ‘강의 듣기’는 형편없는 수준의 학습방법입니다. 수업-수업-수업의 과정에서 아이들의 능동적 수업 참여는 거의 없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래도 미리 배우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 더 잘 이해되지 않을까요?’ 매우 당연한 말처럼 들립니다.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학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데,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워 보신 분은 느끼실 겁니다. 미리 배운 내용을 학교에서 수업하면, 대개의 아이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웠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믿는 아이들의 생각도 착각이고, 미리 배우고 가면 수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부모의 믿음 역시 착각입니다. 학원에서 미리 배워 수업에 관심이 없게 되는 것은 공부의 효율성 측면에서만 문제되는 게 아닙니다. 보다 심각한 까닭은, 이것이 습관이 되어 향후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하는 데 결정적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학원수업이 고단하여 수업시간에 졸고, 학교수업시간에 학원 숙제하고, 국어 시간에 수학 문제 푸는 아이들이 바로 이런 아이들입니다.
선행학습 대신 예습을 하고, 학원 숙제 대신 복습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예습과 선행학습의 차이를 모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예습은 수업을 위한 정신적 준비 과정이고, 선행학습은 미리 배우는 과정입니다다. 예습은 배우고 싶게 만드는 과정이고, 선행학습은 수업을 필요 없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교과서를 미리 읽으며 무슨 내용을 배울지 살펴보고, 아는 내용을 확인하고 수업 중에 새겨들어야 할 부분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예습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우니, 이것을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습은 가급적 그날 배운 것을 그날 하되, 교과서를 다시 보고 해당 범위의 문제를 적절하게 풀어보며 익히면 됩니다.
예습은 하늘 위에서 전체를 훑어보는 고공 학습이며, 복습은 고공과 저공을 오가며 들은 지식을 자신의 지식으로 탄탄하게 엮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모든 공부의 기본이며, 여기에 자신만의 방법을 가미한 것이 자신만의 공부법입니다. 100명의 학생에게는 100가지의 공부법이 있되, 그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분야에 10년을 종사하면 전문가가 된다는데, 10년을 넘게 배우고도 공부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까닭은 자신만의 공부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곧 진단평가 성적표를 받아볼 터인데, 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예습 복습 습관, 이것이 기본입니다.
부모2.0 새 서비스 중에 <예습복습 다운로드 서비스>가 있습니다. 예전에 <공습 예습복습 - 수학>이라는 교재 3~6학년용으로 출시된 것인데, 이번 기회에 1,2학년을 추가하여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수학밖에 없지만, 차차 다른 과목으로도 확장할 생각입니다. 우선 수학이라도 예습복습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월의 진단평가를 가장 반기는 곳은 다름 아닌 학원입니다. 진단평가의 결과가 나오면 아이들이 일제히 학원가로 몰리기 때문이죠. ‘집에서 가르치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방심했어요.’, ‘남들이 왜 학원에 다들 보내는지 알겠어요.’ 이 시기에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아이들의 성적이 뒤처지는 것이 학원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 학원을 수년 동안 보냈는데 성적이 제자리라고 걱정하며 상담하는 부모들도 꽤 많습니다. 학원에 가기를 싫어하고, 공부의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뒤늦게 후회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들이 실은 더 많습니다. 학원에 보내지 않아 성적이 오르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학원 때문에 오히려 공부 흥미가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초등학교 공부는, 단언컨대, 학교 수업만 제대로 듣고 따라가도 평균 이상은 할 수 있습니다. 상위권을 노리는 부모들은 ‘평균 이상’이라는 말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상위권을 노려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며 최대치의 공부를 하게 하지만, 대개 그 목표에 다다르지 못합니다. 오히려 공부 의욕이 사라져 중고등학교 때 도약할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아이를 초등학교만 다니게 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초등학교 성적의 목표는 ‘평균 이상’ 정도로 잡고, 독서와 체험을 통해 기초 능력을 다지는 것이 최선의 공부 전략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 아이들 성적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은 예습-수업-복습 사이클의 무시에 있습니다. 고리탑탑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예습-수업-복습은 공부의 절대적인 사이클입니다. 이 사이클의 중심에 수업이 있죠. 예습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며, 복습은 수업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아이들은 수업-수업-수업 사이클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행을 위한 학원 수업, 학교 수업, 또 학원 수업에 이르기까지.
인지심리학 실험에 의하면 단순한 ‘강의 듣기’의 평균 학습률은 5%에 불과합니다.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수업이 끝나면 얼마 안 있어 80%를 잊어버립니다. 최상의 학습법인 ‘가르치기’의 학습률이 90%임에 비하면 ‘강의 듣기’는 형편없는 수준의 학습방법입니다. 수업-수업-수업의 과정에서 아이들의 능동적 수업 참여는 거의 없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래도 미리 배우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 더 잘 이해되지 않을까요?’ 매우 당연한 말처럼 들립니다.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학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데,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워 보신 분은 느끼실 겁니다. 미리 배운 내용을 학교에서 수업하면, 대개의 아이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웠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믿는 아이들의 생각도 착각이고, 미리 배우고 가면 수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부모의 믿음 역시 착각입니다. 학원에서 미리 배워 수업에 관심이 없게 되는 것은 공부의 효율성 측면에서만 문제되는 게 아닙니다. 보다 심각한 까닭은, 이것이 습관이 되어 향후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하는 데 결정적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학원수업이 고단하여 수업시간에 졸고, 학교수업시간에 학원 숙제하고, 국어 시간에 수학 문제 푸는 아이들이 바로 이런 아이들입니다.
선행학습 대신 예습을 하고, 학원 숙제 대신 복습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예습과 선행학습의 차이를 모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예습은 수업을 위한 정신적 준비 과정이고, 선행학습은 미리 배우는 과정입니다다. 예습은 배우고 싶게 만드는 과정이고, 선행학습은 수업을 필요 없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교과서를 미리 읽으며 무슨 내용을 배울지 살펴보고, 아는 내용을 확인하고 수업 중에 새겨들어야 할 부분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예습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우니, 이것을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습은 가급적 그날 배운 것을 그날 하되, 교과서를 다시 보고 해당 범위의 문제를 적절하게 풀어보며 익히면 됩니다.
예습은 하늘 위에서 전체를 훑어보는 고공 학습이며, 복습은 고공과 저공을 오가며 들은 지식을 자신의 지식으로 탄탄하게 엮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모든 공부의 기본이며, 여기에 자신만의 방법을 가미한 것이 자신만의 공부법입니다. 100명의 학생에게는 100가지의 공부법이 있되, 그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분야에 10년을 종사하면 전문가가 된다는데, 10년을 넘게 배우고도 공부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까닭은 자신만의 공부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곧 진단평가 성적표를 받아볼 터인데, 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예습 복습 습관, 이것이 기본입니다.
부모2.0 새 서비스 중에 <예습복습 다운로드 서비스>가 있습니다. 예전에 <공습 예습복습 - 수학>이라는 교재 3~6학년용으로 출시된 것인데, 이번 기회에 1,2학년을 추가하여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수학밖에 없지만, 차차 다른 과목으로도 확장할 생각입니다. 우선 수학이라도 예습복습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늘기쁨
2011.10.26 14:00
예복습의 중요성 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