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홈스쿨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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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홈스쿨컨퍼런스 후기

소명 0 1,649 2023.02.15 16:21

홈스쿨은 20년에 시작했으나 컨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컨퍼런스 신청을 앞두고 재정문제, 큰아이의 사춘기로 인한 소소한 갈등문제로 가야하나 망설였기에 신청을 하고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만 세종팀이 같이 가니 오랫만에 속마음도 나누고 교제의 장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첫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한대 얻어맞은 듯 마음에 충격이 왔습니다.

올해 19세가 되면서 자기 주장이 부쩍 강해진 아이때문에 여러 실갱이들로 마음이 상한 상태였는데 저는 문제가 반항적인 아이에게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물론 '내가 어릴 때 화를 좀 안냈더라면... 잘해주었더라면'하는 막연한 안타까움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랩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주양육자인 엄마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렙 목사님 말씀중에 자녀의 행동동기가 부모권한의 무서움이 아니라 부모를 향한 존경과 애정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자녀가 바로 순종하는건 어려운일이 아니라고...즉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존경과 애정을 얻어내야 한다는 말씀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에게 너무나 율법적인 잣대로 엄한 기준을 들이대며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즉각 순종을 목표로 하고 양육했던것 같습니다. 순종을 강요하다보니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난 엄마를 바라보도록, 즉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은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렙 목사님의 2박3일간의 말씀을 통해 교묘하게 제 안에우상으로 자리잡았던 많은 것들이 드러났습니다. 저를 찌르는 말씀들을 들으며 그동안 내가 잘못 행한 일들에 마음이 눌리기도 하였고 이 수많은 적용을 어떻게 해나갈것인가 착찹하기도 하였지만 성령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하나씩 깨닫게 하시고 적용하게 하실것이라 믿으니 마음에 평안이 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내 문제에만 빠져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시름시름 앓았던 저에게 ' 좀더 멀리, 넓게 바라보라고, 괜찮다고...괜찮다고...' 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북한을 위한 기도도 다시금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2박3일간의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주옥같은 강의로, 가족의 밤 행사로, 교제로 많은 힘을 얻고 왔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잔치를 맛보게 해주신 박진하 소장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내년 컨퍼런스를 기대하며 소망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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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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