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녀 양육을 성경적으로 잘 하고 싶다
그런데 성경적인게 무엇인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음.. 말씀을 가르치는 것?
말씀을 암송하게 하는 것?
매일 가정 예배를 드리는 것?
예수님을 잘 알려주는 것?
궁극적으로는 자녀들에게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목적대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성경적인게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이 책은
말씀과 예배를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녀의 성품 훈련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나에게 남은 단어는
권위, 순종, 사랑이었다
순종의 중요성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말하지만
순종의 정도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돌려 말하지 않고 명확하게 예시들을 통하여 얘기해 준다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즉시 "네"
그 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 불순종이라고 ㅎㅎㅎ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렇지 못한 내 집안의 사정 때문에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읽어가며 내내 찔리기도 하고 자녀의 반항?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순종하지 않은 첫째... 이 책을 통해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첫째를 존중한다는 명목하에
모든 것이 첫째 중심이었다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인 우리가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택권을 주었고 첫째가 좋아하고 편한 쪽으로 배려해 주었다
그런데..
저자는 태어나서 5년간은 자녀들이 선호하는 것을 물을 필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일과 중 아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어떤 음료수를 먹고 어느 방에서 놀지, 엄마가 어떤 책을 읽어 줄지, 엄마가 책 읽어 줄 때 어느 쪽에 앉을지 등 스스로 결정했다면 낮잠 시간이 되어서 "온종일 내가 다 결정 했는데 누가 나더러 낮잠을 자라고 하냐?"고 하지 않겠는가?
처음 몇 년은 자녀들이 독립심과 의사결정 능력을 개발하는 시기가 아니다. 계획 세우는 것을 배울 때도 아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법을 배우고, 엄마 아빠의 계획에 협조하는 시기이다. 그들은 외부의 통제에 복종하면서 내부의 통제력도 얻게 될 것이다.
읽는 순간 정말 머리가 띵 했다 ㅎㅎㅎㅎㅎ
대부분의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놓고
말 그대로 왕대접을 해놓고
순간순간 내가 무언가를 명령할 때
곧바로 듣고 행동하기를 바라던 내가 오히려 이상한 거라는 게 팍 와닿았다
그렇다면 나는 왜... 내 아이를 이런 식으로 키웠을까?를 고민했는데
내가 기도하지 않고 세상의 소리를 들은 이유와 함께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한 보상심리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는 것이 복된 것이다
우리는 풍성한 절대 진리와 경건한 지혜의 원천을 제공하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자녀 훈련의 기본 원칙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부모에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자기 자녀에게 정반대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자녀가 건방지고 입만 살아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나는 내 주장을 쉽게 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무조건 "네"로 대답했다
내 의견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려 했던 것이다
그것이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만들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로.. ㅜ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첫째 때문에 화가 자주 나던 요즘..
나의 양육방식이 일조했다는 생각이 드니깐
아주 조금은 너그러워지는 것 같다 ㅎㅎㅎㅎ
그런데!! 순종하지 않는 첫째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나는
놀이, 경쟁심, 과장, 선택권 주기를 사용했는데
이 방법들이 속이고 조종하는 잘못된 훈계라는 저자의 말에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나름 지혜롭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서 더 충격이었다
저자가 얘기해 준 예시들은 대충 이러했다
장난감을 정리하게 하기 위해 놀이 형식으로 재미를 유발
밖에 나가 놀고 싶어 하지 않을 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기 : 밖에 스스로 나갈래? 안겨서 나갈래?
방에 들어가라고 직접 말하는 대신 인형 들고 갈래?라고 물으며 조종
협조하지 않을 때 시간 내에 방 청소하기 등으로 경쟁
나는.. 그동안 속이고 있었다 ㅜㅜㅜㅜㅜ
저런 거 안 하면 나는 우리 첫째 컨트롤이 안되는데.. ㅜㅜㅜㅜㅜ
........
그렇다면... 어떻게 순종하는 아이로 훈련 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반항하는 모습이라 말할 수 있는 많은 예시들과 가정에 권위가 없어진 이유들과
체벌을 통하여 어떻게 순종을 가르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준다
거의 모든 반항심이 첫째에게 보이고
나와 남편의 권위가 바닥임을 깨달아
아이를 제대로 잡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려는데
저자는 분노와 사랑을 말한다 ㅎㅎㅎㅎㅎ
자녀를 노엽게 하는 많은 이유들과
부모의 분노가 얼마나 성경적이지 않은지 그리고
어떻게 사랑을 가르쳐야 하는지
특히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자녀로 양육하기' 단원은 너무 은혜가 되었다
-순종은 분명히 사랑의 특성 중의 하나이지만 자녀들의 고집을 꺾고 나서 그들에게 사랑을 가르치기를 간과하면 집의 기초는 다져놓고 더는 아무것도 세우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기초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목표는 집이다. 자기 고집을 굴복시키며 일어나는 순종과 존중은 중요한 기초를 대포하지만, 그것은 그저 사랑을 세우기 위한 기초적 요소일 뿐이다.
-최고의 계명에 따라 양육에 있어서 가장 큰 것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멘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
친절하게 그 방법도 알려주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자라도록 도와줄 네 가지의 방법
1 복음의 교리적 진리를 가르치라 : 하나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신다
2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가르치라 : 지금까지의 존재 중에 가장 놀랍고 사랑할 만한 존재이시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본이 되라
4 그들을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라
정말 그렇다.. 남편과 내가.. 아니 나부터가
먼저 하나님을 마음과 생각과 영혼과 힘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한결같은 사랑으로 채워져야
아이들도 사랑할 수 있다
사랑으로 순종을 훈련시킬 수 있다
그러면 그냥 내가 잘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면 되지 않나?
그러면 자녀들은 저절로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
성경에 하나님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그 자녀들에게 만약 순종을 가르쳤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할 줄 알았다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문득 가정 안에서 부모의 권위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책을 읽으면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와 첫째를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그런 마음이 없다
불안하지 않다
매일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가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그 사랑으로 자녀가 순종할 수 있도록 훈련하면
우리 아이도 부모에게 순종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들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