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소중해요. > 하나님은 나를 특별하게 만드셨어요: 어린이들이 모든 사람 안에 있는 가치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책

후기

모두가 소중해요.

김은혜 2020.08.03 12:15
GOD MADE ME UNIQUE. UNIQUE란 단어가 눈에 띄네요. <하나님은 나를 특별하게 만드셨어요>는 작가 조니 에릭슨 타다가 쓴 책이에요. 작가 조니는 17살 때 다이빙 사고로 목이 부러져 사지가 마비되는 사건을 겪고 장애인이 되지요. 이야기는 한 교회의 주일학교 시간을 배경으로 이루어져요. '브리'라는 특별한 친구가 교회에 새로 오게 되면서 그 친구를 소개하는 내용이지요. 선생님은 '브리'를 위해 아이들과 '특별한 도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미국에서는 장애 아동이라는 말 대신 특수 아동이라는 말을 쓰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특별한 도움이라 명명하는데 비장애인 친구들이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 이해를 돕는 이야기예요. 장애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귀한 내용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장애는 하나님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신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하렴." 비장애인이 특별하게 각각의 은사대로 지음 받았듯 장애인 또한 그러함을 깨닫게 되는 책이지요. 저에게는 시각장애인 친구가 있어요. 그분을 만나기 전엔 장애인에 대한 오해가 많았던 것 같아요. 태어날 때부터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시선이나 무조건 도와주는 태도는 건강한 도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녀는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스스로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과 공원에 가서 놀기도 하고 심지어 직장에 나가는 워킹맘이에요. 저는 그 분과 교제하면서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그분에게 필요한 특별한 도움은 낯선 길을 갈 때 오른쪽에서 그분의 길잡이가 되는 정도였던 것 같아요. 물론 도우미가 따로 있어 일상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혼자서 척척 스스로 많은 일들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차별이라는 것은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런 좋은 책들을 통해서 생각을 바꾸는 긍정적 방식이 훨씬 효과가 클 거라는 생각을요. 편견을 가진 사람을 향해 잘못됐다 혐오하는 것 또한 다른 방식의 차별과 혐오가 아닐까요? 굳이 법이 없어도 사람을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세상이 차별을 금하는 법으로 규제하는 세상보다 훨씬 성숙한 세상이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특별하게 지으심을 받았어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가장 연약한 지체가 가장 존귀하다는 성격의 가르침대로 우리 일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장애인에게 어떤 특별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읽을 수 있는 건강하고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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