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향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책! 성경공부할 때 강추^^ > 성경을 관통하는 40가지 핵심 주제 : 바이블 이슈 40

후기

성경을 향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책! 성경공부할 때 강추^^

깔깔깔홈스쿨 2021.08.09 22:41

저자는 성경 말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책이 창세기일 것이라고 하면서, 신약을 이해하려면 구약을, 구약을 이해하려면 모세오경을, 그리고 모세오경을 이해하려면 창세기를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성경 전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세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면밀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서 아담에서 부터 노아까지의 족보, 그리고 인류의 조상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풀어헤치면서 성경의 기본 배경을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에 대해서도 재조명하고 있다.

성경의 40가지의 이슈를 선정하고 기술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이슈 안에 여러 가지 성경 안에 있는 역사적 지리적 배경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 전체를 조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장이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다루면서, 그 사건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 그 주인공과 관련된 역사적 내용(주인공의 족보나 민족의 역사를 덧붙임),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대한 설명, 장소와 관련된 세계사와 세계 지리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다. 말 그대로 '누가' '언제' '어디서' 에 대한 FACT를 위주로 전개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이견이 있는 부분이나, 확실히 밝히기 어려운 부분은 저자의 추측이나 생각 이라고 덧붙이고 있다는 점이 있는 것이 좋았다.

예를 들면, 이 책의 7장에 있는 야곱과 에서의 화해와 갈등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 이 책에서는 야곱과 에서가 화해하는 장면에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배경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통해 (야살의 책에 기록된 내용을 언급) 에서가 야곱을 어떻게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부분을 읽을때마다 에서가 야곱을 완전히 용서한 것 처럼 보이는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궁금했던 나였기에 이 부분이 인상깊었다. 에서와 야곱 두 사람이 상봉하기 전날 밤 에서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 이야기를 보면서 이해가 되었고, 두 사람이 완전히 회복된것 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흘러 야곱의 자손은 이스라엘, 에서의 후손들은 에돔이 되면서 두 민족간의 많은 갈등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면서 보다 더 이해가 되었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고 르비담에 도착하였을때,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을 마신다. 이 르비담에서 이스라엘을 치러온 군대가 바로 아말렉 족속인데, 이 아말렉 족속이 바로 에서의 후예이다. (에서 - 엘리바스 - 아말렉)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의 가장 큰 전쟁은 사울왕 때였고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멸절시키라고 지시하신다. 그 이유는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말렉은 어려움에 빠진 이스라엘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에스더에 나오는 하만과 에스더에 대한 언급(하만이 아각사람, 아각은 아말렉의 왕을 일컫는 말), 아기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때 헤롯왕에 의해 베들레헴에서 2세 이하 영아들을 살해하라는 명령이 있었는데 이 헤롯왕이 에서의 후손 이라는것, 이것은 곧 구속사적 측면에서도 메시아로 오실 '여인의 후손'이 태어나지 못한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에서와 야곱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여 에서의 후손인 '아말렉'이라는 WHO에 집중하여 성경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을 받고 읽으면서 줄치고 손으로 써가며 내용들을 정리하며 읽어보았는데, 그러면서 내가 느꼈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을 대충 읽지 않고 하나의 사건이나 인물, 지리 위주로 깊이 있게 들여다 보면, 점을 선과 면으로 확장시켜 이어나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성경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성경을 읽으며 사건의 배경이 되는 세계사적, 그리고 지리적 배경지식을 함께 쌓아나가면 성경을 이해하기 쉬울 뿐 아니라 성경 사건을 단편적으로 오해하거나 잘못 해석할 여지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팩트 위주로 찾아가며 공부하면 성경 사건이 점이 아닌 선과 면으로 이해되면서 보다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다.

세번째, 성경 사건을 '누가'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를 알면서 읽어나가면 성경이 FICTION 이 아닌 NON FICTION, 즉,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물론 성경 이라는 책에 문학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성경은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책이다. 이런 팩트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공부하는 성경공부가 성도들의 성경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성경에 대한 열정과 지적 호기심이 더욱 생기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어떤 사안이든 어떤 관점을 고수하기 전에 '그래서 팩트가 무엇인데?' 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이 책 자체가 그렇게 팩트를 파고드는 책이라 인상적이었구요. 저자가 오랜 신앙생활을 하면서 공부해오신 내용을 정설은 정설대로, 가설이나 저자의 추측은 뒤에 덧붙여 이야기 했다는 점이 오히려 신뢰가 가는 부분이었어요. 책은 잘 쓰려고 하면 자칫 과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정확하지 않은 것은 뭉뚱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정리하신 내용을 담담히 써내려가신것 같아 좋았지요.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며 자녀교육과 살림이라는 과업을 주로 하다보니, 머리아픈 성경 공부는 미뤄두기 일쑤였는데, 이 책 한 권을 옆에 끼고 앉아서 차근차근 하루에 두세장씩 읽어나갔더니 조금씩 성경 알아가는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많은 분이 아니시라면, 하루에 뚝딱 읽기는 부담스러운 책이구요. 천천히 읽고 정리하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실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성경 공부 뿐 아니라, 세계사와 세계 지리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아이들과 홈스쿨 하면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많은 홈스쿨러들이 꿈꾸는 집안에 벽 한쪽에 커다란 연대기 도표를 그려놓고 성경적, 세계사적, 지리적, 문화적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류의 역사를 그려보는것, 저희 가정도 그런것을 하는 날이 오겠지요? 생각만 해도 즐겁고 설레는 일입니다. 온가족이 공부하고 성장하는 그날이 준비하며, 아이들보다 딱 한걸음 앞서 준비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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