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과 한국의 홈스쿨 비교

관리자 2005-08-09 (화) 02:27 12년전 404  
http://www.imh.kr/b/B19-187
재택교육’ 또는 ‘가정학교’로 불리는 홈스쿨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대안교육의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홈스쿨이 시작된 미국은 한때 홈스쿨러(홈스쿨 교육을 받은 학생)의 95%가 크리스천일 만큼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홈스쿨링을 택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1980년대 말 들어서 교내 총기사고와 마약·폭력 등에 자녀가 오염되는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일반인 사이에도 급속도로 확산됐다. 몇년 간의 법정공방 끝에 1993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과정의 홈스쿨링이 합법화된 이래로 홈스쿨링 학생 수가 해마다 10∼20%씩 늘어나 지금은 200여만명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과 일본에서도 교육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아 영국의 경우는 약 1만여 가정이,일본은 7000여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홈스쿨링 학생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이들의 높은 성취도에 있다. 미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홈스쿨링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일반학생에 비해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1학년 정도 빠르고 5학년 이후부터는 더욱 차이가 크게 벌어져 중·고등학교에서는 2∼3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각종 평가에서 홈스쿨러들이 일반 학교를 다닌 학생들보다 개성과 창의성,독립성 등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홈스쿨링을 공식적인 학력으로 인정하고,수학능력적성검사(SAT)를 치르면 차별없이 대학 입학자격을 주고 있다. 또한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를 홈스쿨러들에게 개방해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딸 수도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홈스쿨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대안교육전문지인 ‘민들레’가 창간되면서부터. 이후로 홈스쿨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국에서 200여 가구가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은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홈스쿨링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의무교육 과정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아이를 보내지 않을 경우 부모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미국에서는 본인과 부모의 의사에 따라 학교와 홈스쿨을 오갈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를 자퇴시키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홈스쿨을 뒷받침할 만한 환경이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미국에서는 홈스쿨러에게 학교 운동장과 교육기자재 이용이 허용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직은 홈스쿨링 교재와 프로그램의 개발도 미미하고 홈스쿨링 관련 단체나 부모들 간의 네트워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홈스쿨링 모임이 연합해 홈스쿨용 교재 개발에 착수하는 등 홈스쿨링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현재 홈스쿨링을 하는 기독교인 부모들은 교회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미국 교회의 경우 홈스쿨링을 하는 신자들을 위해 교회에서 미술과 음악 전공자를 초빙해 부모들을 위한 강좌를 열거나 교회 체육대회를 통해 아이들끼리 어울리도록 배려하는 것처럼 홈스쿨링 가족 모임의 장소와 특활 활동의 교실로 교회를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국민일보 권혜숙기자 hskwon@kmib.co.kr  [ 2003/03/03 15:1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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