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중국 홈스쿨링 허용할까

홈스쿨기사



사회주의 중국 홈스쿨링 허용할까

KCHA 0 2,139 2007.08.04 22:45
아동문학가 쩡위엔지에 처음으로 주창 … 미국 거주 화교 중심으로 확산
2006-08-08 오후 12:07:34 게재

홈스쿨링(home schooling)은 공교육의 획일적 교육에 불만을 품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아이를 직접 교육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식이다.
그런데 어느 체제보다 강력한 공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는 사회주의 중국에서 부모들이 홈스쿨링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채롭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이민자나 화교들 사이에서 자식교육에 홈스쿨링 기법을 시도하는 것이 유행을 타고 있으며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초등학교 등록안하면 기소당할 수도 = 9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중국인 리리쥔은 3년 전부터 두 아이를 홈스쿨링 하고 있다.
아이들은 매일 5~6시간 학습을 하는데 이는 일반 미국공립학교에서 하고 있는 학습시간보다 적지만 실력은 또래 아이들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태어난 딸 리천시는 “집에서 공부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 공립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반복만 하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좋다”며 “적은 시간을 들이면서도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홈스쿨링의 좋은 점을 말했다.
리리쥔 부부는 학교에 가지 않는 두 아이를 위해 노래·춤 익히기, 수학올림피아드 참가, 아르바이트·사회봉사 체험 등 보통 아이들은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리리쥔은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인생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민일보>는 “그렇다고 어느 국가나 가정이든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무분별한 홈스쿨링을 경계했다.
미국의 경우 여러 주에서 홈스쿨링은 합법적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 홈스쿨링은 불가능하다. 말레이시아의 교육 관련법은 학부모는 반드시 취학대상 아동을 초등학교에 등록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소당할 수 있다.

홈스쿨링 관건은 부모의 실력 = <인민일보>는 홈스쿨링의 관건은 부모의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홈스쿨링 가정의 부모는 대부분 학력수준이 높고 전문직종에 종사하면서 수입도 상당하다는 것.
미국 교육전문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홈스쿨링 가정은 평균수입이 5만2000달러로 평균 3만6000달러보다 훨씬 높고 매년 평균 540달러의 교육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또 미국은 홈스쿨링에 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상호지원단체도 많아 매주 한두 차례 미팅이 가능하다. 미팅을 통해 홈스쿨링 교육과정과 경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리리쥔의 경우도 미국에 건너오기 전 중국의 명문 칭화대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미국에서는 기계학 박사학위를 땄다.
현재 소프트웨어 기술자로 일하며 보수도 매우 높은 편이다. 리리쥔의 아내는 대학에서 10년간 교편을 잡았던 경력 덕분에 교육에 대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과거 10년 동안 미국 내 홈스쿨링은 25% 증가하여 이미 200만 명의 학생이 부분 혹은 전체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9만여 가정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캐나다·호주·노르웨이 등에서도 역시 홈스쿨링은 이미 하나의 교육풍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동문학가 쩡위엔지에가 10여년전 처음으로 홈스쿨링을 주창하고 스스로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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