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 반, 걱정 반! 홈스쿨링&언스쿨링

홈스쿨기사



부러움 반, 걱정 반! 홈스쿨링&언스쿨링

네아이아빠 1 3,746 2014.02.04 19:34
공교육의 권위는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치고 사교육은 무섭게 활개를 친다. 목표도 없고, 이유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좋다니까 따라서 그 학교에 가고, 그 학원에 간다. 치열한 경쟁의 현장에서 부모도 아이도 지치긴 매한가지. 그래서인지 학교 밖 학교를 선택한 이들에게 눈길이 간다. 그들은 어떨까. 우리보다 조금은 나은 걸까.

때가 되면 한 번씩, 잊었다 싶으면 한 번씩 매스컴에 등장하는 교육 관련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홈스쿨링(Home Schooling)에 관한 이야기다. 학교를 떠나 가정에서 새로운 교육적 대안을 찾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습은 신선하다 못해 놀랍다. 두꺼운 인문서를 들고 활짝 웃는 모습이나 숲 속에서 잔뜩 흙이 묻은 옷을 입은 채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보면 절로 부러운 마음이 든다. 학교 교육보다 훨씬 경쟁력 있어 보이는 모습에 마음이 동하기도 하고, 티 없이 밝은 얼굴을 보면 힘없이 학원에 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홈스쿨링은 부러움 반, 걱정 반의 대상이다.

음악에 남다른 천재성을 보이는 남매 그룹 ‘악동뮤지션’이 홈스쿨링 덕분에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초등학생 아들의 홈스쿨링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홈스쿨링은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홈스쿨링의 성공 사례로 소개되는 아이들은 대개 천재로 평가받으며 어린 나이에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자신의 재능을 찾아 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 대부분이어서 혹자는 홈스쿨링이 만능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기도 한다. 더욱이 요즘은 홈스쿨링을 넘어 그 개념도 모호한 언스쿨링(Un-schooling)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홈스쿨링&언스쿨링이란?
홈스쿨링에 대한 정의는 폭넓고 다양하다. 좁은 의미에서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하는 방식만을 뜻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언스쿨링까지 포함해 대안학교에 다니며 사교육에 끌려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까지 일컫기도 한다. 집에서 부모에게 교육을 받는다고 해 재택교육이라 부르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만 5세부터 17세까지 아이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교육을 받는 경우, 학교에 가더라도 1주일에 25시간 미만의 수업에 참석하고 나머지는 부모의 가르침을 받는 경우를 홈스쿨링이라고 부른다. 요즘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언스쿨링은 학교 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홈스쿨링과 같다. 그러나 언스쿨링은 교사도 부모도 아닌 학생 스스로 그날 무엇을 배울 것인지 결정하고 실천하는 교육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의 교육 개혁가이자 홀트회 창립자인 존 홀트가 처음 이 단어를 사용했다. 선생님으로부터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해보는 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이다.

홈스쿨링이 처음 시작된 미국의 경우 그 역사가 1백 년을 넘었으며 1백50만 명 이상의 학생이 홈스쿨링을 통해 교육받고 있다. 미국은 1993년에 부모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집에서 가르치는 것을 합법화했다. 초창기 미국에서는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개 독실한 기독교인들이었다. 이제 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한국의 홈스쿨링도 미국의 기독교 홈스쿨링 단체가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홈스쿨링 관련 대안교육 단체들 중에는 기독교 계통 기관들이 많다. 현재는 미국은 물론 한국 또한 종교를 떠나 교육적인 가치관에 따라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이들이 더 많다.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과 달리 1990년대 처음 홈스쿨링이 시작된 한국은 그 사정이 사뭇 다르다. 초창기보다는 인식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건까지 개선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취학 대상 아동이 일정 기간 동안 학교에 등록하지 않으면 1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초등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마치고 중등 검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만 12세 이전에는 중·고등학교 같은 상급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등 제약이 따른다.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월등히 빠르거나 느린 이유로 홈스쿨링을 선택했다면 이런 한계를 미리 숙지해 학업 계획을 짜야 한다.

진정한 자기주도학습
홈스쿨링에 잘 맞는 유형의 아이는 따로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없다”라고 일축한다. 홈스쿨링에 대한 가장 큰 편견 중 하나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부적응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지나치게 뛰어나거나 뒤처지는 아이라고 여기는 경향도 있다. 홈스쿨링 성공 사례가 천재, 영재 스토리 위주로 알려진 탓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평범한 가정의 아이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실천하려는 부모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자연의 중요성에 큰 의미를 두고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자급자족하려는 경우와 인간의 자아실현에 큰 가치를 두고 접근하는 부모들이다. 또 공교육의 불안감으로 인해 홈스쿨링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물론 천재들의 수업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홈스쿨링이란 내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교육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꼴등이나 낙오자가 없다. 아이들 저마다 자신의 학습 속도로 공부한다. 진도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시간을 보다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홈스쿨링은 일대일 개별화 수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홈스쿨링의 장점은 이 밖에도 많다. 소극적인 아이이건, 호기심이 많아 질문이 많은 아이이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얼마든지 발산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이런 아이는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하지만 홈스쿨링은 그야말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배워가는 자기주도학습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신중히 선택해야 실패 없다
많은 장점을 가진 홈스쿨링. 그러나 단점도 많다. 섣불리 영재교육 시스템이라는 환상만 가지고 시작했다간 더욱 큰 상처만 입고 정규학교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대안학교를 전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사숙고한 후 신중히 선택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 밀려 시작하게 되면 홈스쿨링을 하는 내내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확고한 신념이 중요한 홈스쿨링에서 부모의 불안감은 실패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홈스쿨링을 선택할 때는 홈스쿨링이 차선이 아닌 최선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적한다.

홈스쿨링을 시작한 부모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매한가지다. 일단 자신이 아이를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물론 부모가 모두 아는 것은 아닐뿐더러 아이와 함께 배울 수도 있다. ‘나는 다 안다’라는 자만의 자세보다는 오히려 솔직하게 부족한 면을 드러내는 것이 교육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부모들은 자신들이 교육을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도 가진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외로 답을 쉽게 내놓는다. 실수하면 인정하고 사과한 후 다시 최선의 학습 방법을 찾아가라는 것이다. 홈스쿨링에서는 공부를 단순 지식으로 국한시키면 안 된다고 한다. 배움 앞에서 부모의 태도와 인성이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며 긍정적인 역할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다른 홈스쿨링 가정과의 비교도 금물이다.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홈스쿨링의 기본 의의에도 배치되는 자세다. 이 밖에도 모든 아이들이 연령대에 맞춘 학습 범위와 순서에 따라 교육받아야 한다는 강박도 버릴 필요가 있다. 나이와 학습 능력은 완전히 별개라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가 알고 싶어 할 때 배워야 비로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홈스쿨링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편견
1 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떨어진다?
홈스쿨링을 한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과잉보호 속에서 소심하고 별난 아이로 자란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은 하루 종일 부모와 공부만 하면서 집에서 갇혀 지내는 것이 아니다. 사실 홈스쿨링 부모들은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활용한다. 정규수업 일정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각종 문화 행사부터 공연, 박물관, 페스티벌 등 보다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홈스쿨 공동체에도 홈스쿨 협회와 지원 단체, 조직 등이 있어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진 못해도 동년배들과 사회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2 홈스쿨링을 하면 대학 가기 힘들다? 믿기지 않겠지만 다수의 홈스쿨링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대학교 수준의 수업을 이해한다. 홈스쿨링을 한 학생들을 대학에서 받지 않는다는 것은 괴소문에 불과하다. 오히려 아이들의 목표는 진학이 아니라 진로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할 뿐이다. 실제 대학에 진학하는 홈스쿨링 아이들이 많고, 학점 면에서도 일반 학교에서 교육받은 아이들과 동등한 실력을 보인다.

3 홈스쿨링 출신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 적응이 힘들다? 홈스쿨링 학생들이 비현실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오해하기도 한다. 부모 품에서 뚝 떼어놓으면 자기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거나 어려움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홈스쿨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불과하다. 홈스쿨링 학생들은 집 밖에서 하는 스포츠 활동이나 음악 수업, 자원봉사나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실생활을 경험하고 참여한다. 어쩌면 하루 종일 교실에 붙박이처럼 앉아 있는 아이들보다 훨씬 더 사회생활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을 것이다.

4 홈스쿨링 부모들은 가르칠 자격이 없다? 물론 모든 홈스쿨링 부모들이 전문가이거나 학벌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실용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좋은 홈스쿨 교사란 슬기롭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많이 아는 선생님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엄연히 다르다. 오늘날 홈스쿨 자료는 차고 넘친다. 부모들은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교과과정을 충분히 편성할 수 있다. 아이들은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아다니고 자연에서 동식물을 접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실질적인 학습을 하게 된다.

Expert Interview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홈스쿨링입니다”

박기영(한국기독교홈스쿨링협회 대표)

어떤 부모들이 홈스쿨링을 선택하는지 궁금하다. 공교육의 큰 물줄기에서 벗어난 것을 보면 고집이 있는 부모라 여겨진다(웃음). 이런 결정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선택이기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환경의 문제는 차선인 듯하다. 그런 면에서 ‘유난스러운 부모’라 표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물론 그 유난스러움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중요한 가치이고 철학이라고 본다.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계기나 이유를 알고 싶다. 순수한 교육 목적도 있겠지만 아이의 학교 부적응이라든지 특수한 사례도 있을 것이다. 만약 학교 부적응이 이유라면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상황에 밀려서 홈스쿨링을 시작하면 늘 불안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홈스쿨링을 차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홈스쿨러들은 홈스쿨을 우선으로 선택한 가정이었으며, 그런 가정들이 제대로 홈스쿨링을 진행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홈스쿨링은 쉬운 길이 아닐 것 같다. 아이 숙제만 봐주다가도 답답해 야단을 치게 되는 것이 보통의 부모니까. 홈스쿨링은 어떤 부모가 성공할 가능성이 큰가?
첫째로는 교육철학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는 부모의 욕심으로 홈스쿨링을 끌고 가지 않아야 한다. 아이에게서부터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은 재능과 에너지가 다양하다. 하나를 가지고 평가하는 공교육과는 다른 다양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획일화된 한 가지 기준으로(특히 ‘SKY’로 대표되는 명문대 진학을 통한 미래 보장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목표) 자녀를 바라본다면 홈스쿨링은 실패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음악, 체육, 수학, 디자인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진다면 성공적인 홈스쿨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실패하나? 분명한 것은 아이와 상관없이 부모의 현 사회적 기준에 맞춰 아이를 교육한다면 공교육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성공 신화에 맞추지 않고 자녀들의 자연스러운 성숙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홈스쿨링에 잘 맞는 아이, 제도권 교육에 더 맞는 아이 등 아이들의 적합성도 궁금하다. 홈스쿨링에 적합한 아이는 없다고 본다. 물론 제도권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가는 현재진행형의 인격이다. 부모가 어떤 안내를 하느냐에 따라 방향은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경험과 인식을 통해 형성돼가는 과정 중에 있기에 재단할 수 없고 재단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홈스쿨링을 가장 많이 시작하는 연령은 언제인가? 그리고 홈스쿨링을 시작하고 대학 진학까지 어떤 교육적 여정을 거치는지 알고 싶다. 홈스쿨링 시작 연령은 어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를 마치면 13세가 되는데, 이 6년 동안 거의 대부분의 가치관이 형성된다. 중학교 때부터 하는 아이들의 경우 홈스쿨링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고등학교 때부터 하는 홈스쿨링은 사실 홈스쿨링이 아니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로를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할 시기이고 이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홈스쿨링을 하고자 한다면 초등학교를 가지 않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진로를 위한 과정에서 선택하는 것이어야 한다. 모두가 가는 나이에 대학을 가야 한다는 전제는 없다. 진로를 우선 정하고 진학을 방법으로 삼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홈스쿨링을 시작하겠다고 결정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 학교 자퇴부터 행정적인 부분 등 말이다. 한국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자퇴 제도가 없다. 수업일수 부족으로 진급 누락 처리가 될 뿐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홈스쿨링 결정을 통보하면 요즘은 정원 외 관리 대장으로 이름을 옮겨둔다. 미취학 아동일 경우 취학통지서는 주로 3학년 나이 때까지 나온다. 그러나 별 문제는 없다. 한국에서는 검정고시로 학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초등과정의 경우 만 12세 이상이어야 한다. 이후 중졸(고입검정), 고졸(대입검정)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 중2 전후에 중졸을, 고1 전후에 고졸검정고시를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한국의 대학을 가려면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그 외에 외국으로 유학을 가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외국 대학을 졸업하기도 하며, 방송통신대, 독학사 등 다양한 형태로 진로에 맞게 진학을 한다. 20세 전후로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홈스쿨링과 관련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인가? 당연히 “뭘 어떻게 가르치나?”이다. 답도 언제나 같다. “부모는 가르치지 않습니다”이다. 부모는 안내자와 인도자일 뿐이다. 필요하면 과외처럼 집중 학습을 하기도 하고, 일반 학원을 이용하기도 하며 문화센터나 지역아동센터, 그 외에 교육 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홈스쿨링은 공부를 안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시키겠다는 도전과 노력이다. 또 공부의 내용도 학교에서 평가하는 학습만을 규정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습득하는 과정을 공부라고 한다. 물론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 중에도 지식을 암기하는 학습만을 공부로 여기는 부모들도 있다. 이런 경우 자녀와 늘 갈등을 빚게 된다. 이는 학교로 돌아가거나 대안학교를 전전하는 등 현실 부적응을 조장하는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홈스쿨링을 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에게 조언이나 당부를 한다면? 홈스쿨링을 다양한 교육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받는 문화로 이해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홈스쿨링 부모님들은 보다 근본적인 교육의 의미를 자녀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찾아가는 교육의 과정이 되길 바란다. 교육에는 정답이나 왕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아이에게 맞는 해답은 있지 않겠는가.

Comments

jkim 2014.02.15 22:29
내 아이에게 가장좋은 교육을 알기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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