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학교를 넘어 200% 리얼 교육으로 성장하다!

네아이아빠 2014-04-29 (화) 23:06 3년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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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최근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지난해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2> 출연 당시 재미있고 독창적인 자작곡으로 화제가 되었던 악동뮤지션은 최근 1집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악동뮤지션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19), 이수현(16)으로 이루어진 남매 어쿠스틱 듀오 ‘악동뮤지션’은 아직 한국 교육환경에 낯선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서 주목받았다. 대중은 악동뮤지션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며, 악동뮤지션 부모의 교육방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초등학교 때 부모를 따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민을 갔다. 이들이 홈스쿨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몽골한인학교의 비싼 등록금과 영어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몽골 특성상 악동이 따라잡기 힘들었던 것이다. 학교를 그만둔 건 아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자는 부모님이 고민 끝에 내린 결과였다. 그 뒤로 1년, 악동들은 현지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따라잡았다.
홈스쿨링 과정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부모는 처음 학교 시간표를 가져다 집에서 똑같이 시켰다.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부모는 아이들의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기로 생각을 고쳤다.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표를 짰고 부모는 간섭하지 않았다. 한동안 아이들은 정말 24시간 내내 놀았다.
▲ SBS K팝스타 출연 당시의 '악동뮤지션' (사진=SBS K팝스타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TV가 없고 인터넷도 느린 몽골 집에는 마땅한 오락 거리가 없었다. 노는 것도 지겨워질 때쯤 찬혁 군이 집에 굴러다니던 기타를 잡았다. 수현 양은 피아노를 쳤다. 경쟁과 간섭이 없어지면서 악동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자율성과 창의력이 폭발했다. 악보는 그릴 줄 모르지만 찬혁 군은 악 1년여 동안 54곡을 작사·작곡했다. 흔히 마주치기 쉬운 소재를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 대중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번 데뷔앨범의 타이틀곡인 ‘200%’, ‘얼음들’을 비롯해 ‘GIVE LOVE’, ‘인공잔디’ 등 수록곡 모두를 찬혁 군이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
10대 남매가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매력과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재기발랄함으로 당당히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창조적’, ‘천재적’이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음악전문가들은 뜻밖에도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기타 조금 치는 친구들이면 금방 따라 할 수 있는 형태"라 표현할 만큼 몇 가지 단순한 코드를 반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악동뮤지션 남매는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운 것 외에는 작곡이나 발성법과 같은 정규 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 악동뮤지션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이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녔더라면 어땠을까? 악동뮤지션의 부모들은 말한다. “아이한테 잘못이 없다는 걸 인정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 나이에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문제는 그것을 보고 그 상황들을 바라보며, 판단하고, 뭔가 가르치려는 부모의 잘못임을 깨달았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니 스스로 재능을 찾고 어른들이 상상도 못 할 음악을 창조했다.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주입식 교육과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악동뮤지션을 능가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 어느 학교 교실에 앉아 있지 않을까?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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