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임순: 아이들이 중학교 들어갈 그때부터 저의 모든 관심은 자존심 때문에 아이들의 성적이었거든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자녀에게 믿음을 전수하는 부분과 이 아이들을 하나님 앞에서 바로 키운다는 부분에 홈스쿨을 결단하고 바라보니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강요했던 그 교육이 아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순위가 너무 뒤바뀐 교육이었고 교육의 방향이 틀렸다는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거든요. 홈스쿨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까 보니까 기초부터 시작해서 저희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부분이 가족회의 때 드러났어요. 가족회의를 해보면 아빠는 화내고 저는 나무라고 아이들은 기죽어 있고.. 저희들이 홈스쿨을 결단하고 아이들과 끊임없이 가족회의 하면서 느낀건 부모인 우리도 자녀들을 기다려주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아이들도 가족회의를 하면서 부모가 바뀐 부분을 인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엔 무조건 부모가 훈계하고 가르치는 가족회의인데 이제는 같이 의견을 끌어내고 동등한 입장에서 의논하는 회의니 아이들도 바뀌었고. 저희들도 아이들에 대해서 학교의 시험이란 틀에서 벗어나서 교육을 시키려고 보니까 교육의 순서가 보이더라고요. 그런 변화들이 홈스쿨을 결단하는 순간부터 드러나게 되었어요.
홈스쿨을 한다는게 부모 욕심대로 자녀를 키우는게 아니더라구요. 아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게 먼저인데 저희는 청소년 시기에 하다보니 아이들과 저희가 같은 열린 마음을 형성하지 않고는 실패하겠더라고요. 믿음을 전수하는 것으로 시작한건데 아이와 우리가 마음을 여는게 뭘가 그 부분을 새벽기도를 놓고 고민했을때 여행이라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셨어요. 그러면서 저는 남편이 세계일주라는 계획을 이야기했을 때 두가지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우리의 깨어진 부분에 실마리를 주실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 두사람이 새로운 교육을 하고 싶은 그런 열망이 강한데 지금의 이 시야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두사람에게 나가보라고 하시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거다. 그런 도전적인 부분을 하나님께서 메시지로 주셨거든요. 그러한 두가지 부분들에 있어서 아이들과 저희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부분인 홈스쿨에 있어서 무조건 믿음전수가 먼저가 아니고 아이들과 부모와의 관계 회복이 먼저기 때문에 그 부분과 정말 교육자로써 다음세대를 위해서 어떤 교육을 해야할까 많은 모티브를 주실 것 같은 확신이 기도중에 있었지요. 그래서 남편이 제의를 했을 때 저도 동일한 마음으로 응답을 했어요. 새벽기도 중에 신기하게 동일한 마음을 참 많이 주셨어요.
옥봉수: 세계일주를 가게된 계기를 말하라 했는데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한낱 여행으로만 끝나버리면 다른 사람도 다 하는 유희로 끝나버리고 우리 여행 갔다왔다고 뽐내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말이 길어졌네요. 그래서 홈스쿨하면서 세계일주 프로젝트가 그 안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아르헨티나 칼라파테 페리토 모레노 빙하
돈도 상당히 많이 들었을텐데요? 얼마의 예산을 갖고 가셨고 총 소요된 예산이 얼마인지?
경비는 저희도 처음이니 알수 없었고 환율이 1,000원일 때에 365일 여행한 사람의 1년 평균이 2,000~2500만원이더라고요. 세계일주 여행의 기준이 지구를 한바퀴 최소 4대륙이상 도는 것인데 5명이니 1억 2,500만원 정도 되지요. 저희들은 1년 6개월을 여행했는데 1억 7,500만원정도 썼더라고요. 여행준비하면서 평균 하루에 한사람이 5만원, 5명이 25만원을 쓴다고 예산을 잡았어요. 먹고 자고 이동하는 비용을요. 그런데 여행중에 환율이 올라서 4천만원 정도를 예산보다 더 쓰게된 셈이지요. 비용문제는 민감하더라고요. 여행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대충 어느정도 경비가 들겠다 배경지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놀라시더라고요. 저희는 퇴직금 받을 때 연금으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다 받았어요. 명퇴수당하고 그 돈을 가지고 사용한거죠.
박임순: 어떤 분들은 “물려준 돈이 많냐?”, “재산이 많냐?” 그러세요. 저희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전부를 투자한건데 말이에요. 저희는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배낭여행이면서 정말 힘들게 다녔거든요. 때로는 굶을 때도 있고 가장 안 좋은 숙소에 가고요. 하지만 지금 하루 하루 힘들게 사는 분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옥봉수: 비행기만 저희들이 17번을 탔어요. 3,500만원정도 되지요. 늦은 시간대에 출발하고 경유 많이 하고 그런 비행기들은 가격이 3분의 2정도로 떨어져요. 저희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무한테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선교사님이라던지 외국에 나가 있는 친척이라던지 친구라던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의미에서 아무한테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여행간다고 하니까 목사님이라던지 장로님 이런 분들이 일정 정해지면 어디 어디에 누구 누구 있으니까 연결되도록 해줄게 이렇게 이야기해주더라고요. 만약에 그렇게 했더라면 경비를 훨씬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면서 다른 체험도 할 수 있었겠지만 정말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 앞길을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가? 그 부분만 믿고 나갔는데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더 큰 부분으로 채워주신 거에요. 더 수많은 만남, 아무도 알지 못했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세계 곳곳에 예비시켜 주셔서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어 있어요. 만일 우리가 아는 사람한테 갔으면 스스로 자율적으로 한다던지 하는 홈스쿨에 대한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겠지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다 해주니까요. 비행기 티켓부터 차표 끊고 시장보고 숙소 정하는 것, 우리가 볼거리들, 만나야될 사람들 우리가 스스로 다 했기에 아이들이 진정 홈스쿨에 대한 확대된 교육과정을 저희가 수행을 할 수가 있었어요.
박임순: 대륙별로 아이들이 담당을 했거든요. 목적지 도착하면 아이들이 숙소 알아보고 시장을 봐오고 행선지를 알아보고 비행기 티켓 끊고 하는 것들도 아이들이 다 했어요. 그러면서 아빠하고 끊임없이 의논하고 했지요.
옥봉수: 그게 저희들이 쓴 돈보다도 훨씬 소중하죠. 아이들이 변화되었던 부분들이 그런 부분이었어요. 우리가 주도해서 갔으면 아이들이 별로 배운게 없을거에요. 세계일주 다녀온 가족들이 우리나라에 6가정 정도 되거든요. 아이들이 스스로 했던 부분보다 어른 이야기들이 주로 많아요. 그런데 저희같은 경우는 우리하고 아이들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문제사항이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족간에 회복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해주신 것 대해 책을 지금 쓰려고 해요.
1년을 넘게 밖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두렵지 않으셨나요?
박임순: 그래서 2008년 4월 인도,네팔로 연습여행을 갔어요.
옥봉수: 세계여행가기 전에 책을 읽어보니까 여행을 가기 전에 배낭여행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에 여행을 가서 발생되는 문제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많은 책에서 권하더라고요.
박임순: 연습배낭여행을 인도,네팔로 택한 이유는 인도,네팔이 가장 여행하기에 힘든 곳이라고 해요. 인도,네팔을 성공적으로 하면 다른 세계 배낭여행도 할 수 있겠다 그것을 테스트하는 의미로 인도,네팔을 택했고요. 인도,네팔을 가기 전에 그때부터 홈스쿨 시작이었기 때문에 저희 두사람의 교육방침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여행을 가는 준비사항으로 카메라를 사야하는데 예전같으면 “자! 카메라!” 하고 던져줬을 거에요. 어떤 카메라를 살 것인가 40만원대에서 하나를 골라라. 단, 어떤 종류를 골라야 하고 왜 그 카메라를 사야하는지 타당한 이유를 말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협상을 해놔라. 그리고 구입하기 직전에 가서 나는 결제만 해주는데 그런 부분들이 너희들이 주체적으로 안되면 카메라를 안사주겠다 했어요. 그렇게 했는데 그때 제가 너무 놀란게 제가 카메라 결제를 하려고 전자상가 갔는데 아저씨가 저보고 아이들이 다시 올까봐 겁난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본인보다 카메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와서 꼬치꼬치 질문을 하니까 그 다음 무슨 질문을 할까 두렵다는거에요. ‘아! 이게 홈스쿨의 매력이구나. 홈스쿨이 이런 방향으로 가야겠다’ 는 마음을 많이 가졌어요.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사는 문제가 부모가 던져주는게 아니고 네가 가져야 하는 네 문제라고 줬더니 아이들이 거기에 몇 번을 찾아가고 다니면서 비교해보고 카메라를 사지는 않았지만 기능을 완전히 파악을 하더라고요. 그게 제가 홈스쿨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교육의 방향을 볼 수 있는 계기였어요. ‘학교에서 여전히 교육을 시켰으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 카메라 산게 1년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귀하다.’ 이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저희들이 그렇게 준비하면서 인도,네팔을 갔었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남편이 너무 많이 바뀌었어요. 인도,네팔을 갔다와서 말이에요.
원래 계획했던 기간이 1년이 아니었나요?
박임순: 저희들 여행이 1년이었는데 1년 6개월로 늘어난 이유는 두달 반 남미여행을 하고 나서 아이들이 남미에 대해서 눈을 다시 떴어요. 남미가 단순히 못사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자원이 너무 풍부한 나라고 남미의 대륙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그 가능성을 보고 놀라면서 꼭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저희들이 공부해라 그런게 아니고 아이들이 “여행을 줄여도 좋으니 꼭 스페인어를 배우게 해주세요.” 하고 졸랐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저희들이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라는 곳에서 스페인어를 두달 반 배웠어요. 집을 렌트해서 밥을 해먹으면서 스페인어를 배웠는데 그때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는 거에요. 지금도 아이들이 스페인어를 제법 알아듣고 하거든요. 그 이유가 남미를 보고나서 스페인어를 꼭 배워야겠다는 동기가 너무 강하게 작용한 거에요. 여행이 마쳐질 즈음에 언어라는 부분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에요. 한국 들어가기 전에 영어를 좀 더 배우고 싶다 그래서 미국으로 다시 들어갔어요. 넉달 정도를 있으면서 아이들은 영어공부를 했고 저희들은 그동안의 여행했던 부분을 정리하고 했어요. 그때 공부를 하는걸 보면서 부모가 밀어서 억지로 했을 때의 공부와 아이들이 내가 공부해야 되겠다 해서 공부했을 때 아이들의 눈빛이 달랐고 우리 딸아이 말에 의하면 공부가 재밌어서 한게 그때가 처음이래요. 저는 아이들이 학습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게 그런 경험을 갖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공부가 정말 재밌네, 정말 해보고 싶다.’ 그 경험을 저희가 했지요. 그러면서 여행이 1년 6개월로 늘어났지요.
옥봉수: 총 5대륙 33개국 18개월 545일을 여행했지요.
다음편에 계속~
체험만큼 가장 큰 동기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정도 이렇게 살아있고 호흡하는 홈스쿨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다 읽어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문제 해결 부탁드려요~~
하나님께서 멋지게 회복하셨네요~🙋♀️
언젠가 저희 가정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홈스쿨의 방법은 그 자녀들에 맞는 방법으로
일어나서 예배하고 암송하고 교과목 공부하고
이것이 정석은 아니다 생각의 틀을 깨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