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본회퍼 목사는 조국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안전한 미국을 떠나 독일로 돌아간다. 그는 매형인 한스의 권유로 나치에 대항해 투쟁하는 독일 첩보국 단체에 속하게 되지만 그것은 그가 바라는 거룩한 기독교인의 삶이 아니었다. 히틀러 암살음모에 가담하게 된 본회퍼 목사는 마리아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약혼에 이르지만 곧 게슈타포에 체포되고 만다.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그 길을 포기하는 본회퍼 목사는 결국 교수대에 오르는데... “악한 행위를 하는 것보다 악한 존재가 되는 것이 더 나쁘다”라고 본회퍼 목사는 말한다.


작품소개

본회퍼는 존경받던 루터란 교회목사 본회퍼의 영웅적 반항을 감동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독일이 낳은 행동주의 신학자 본회퍼(1906~1945년) 목사는 반나치 저항운동의 선구자로서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한 때부터 반나치 저항운동에 가담하여 히틀러의 독재정권에 맞서 투쟁하다 1943년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었다.그는 1945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무너지기 직전 베를린에 있는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39세를 일기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 달도 채 안되어 전쟁이 끝났다.

이 작품은 뮌헨 필름페스티벌에서 원-퓨처상과 몬테카를로 텔레비전 페스티발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에릭 틸 감독의 섬세한 터치에 의해 본회퍼의 종교적 신념과 도덕적 갈등 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었던 한 엘리트 신학자의 용기 있는 선택과 행동 그리고 희생이 오늘날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 Dietrich Bonhoeffer (1906, 2.4-1945, 4.9)

* 독일의 개신교(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반 나치 운동가이다.

그는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외국 첩보국의(제2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 국방군 최고 사령부) 구성원에 의해 진행된 계획에 가담 하였다. 그는 1943년 4월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고 1945년 4월 9일 39세의 나이에 독일 플로센베르크 수용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의 글들과 신앙은 생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공개 되므로 인해 실천하는 신앙인의 상징으로 명성을 얻었다.(위키 백과사전 인용)

전 세계로 소개되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매거진" 한국 번역판 2010년 1월호에는 기독교 2000년 역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 19명 중 1명에 포함되어있다.(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인용)

*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인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조국의 기독교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위해 안전한 미국을 떠나 독일로 돌아간다.

그는 매형인 한스 폰 도나니 의 권유로 나치(NaZi)에 대항해 투쟁하는 독일 첩보국 단체에 속하게 되지만 그것은 그가 바라는 거룩한 그리스도의 삶은 아니었다.

히틀러 암살음모에 연루된 본회퍼 목사는 1943년 1월,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를 만나 사랑하고 약혼하게 되지만 3개월도 못된 4월, 매형 부부와 함께 게슈타포(비밀경찰)에 체포되고 만다. 그는 그 전에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1945년 4월 9일. 플로센베르크 강제 수용소에서 교수대에 오르게 되는데... "악한 행위를 하는 것 보다 악한 존재가 되는 것이 더 나쁘다" 라고 본회퍼 목사는 말한다.

본회퍼(Bonhoeffer, 1906~1945)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나치운동의 선구자로서 히틀러에 대항하다 처형된 독일 고백교회의 목사이자 신학자. 노동과 외국인 목회자로 활동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도 교류한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을 반대하고 유태인을 옹호하며 그들의 독일 탈출을 도왔던 행동주의 신학자로서 잘 알려진 본회퍼 목사는 1906년 독일 프로이센 브레슬라우에 있는 엘리트 가정에서 태어났다.

16세 때 신학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그는 17세에 튀빙겐대학에 들어가 신학공부를 시작한다. 18세에 베를린대학으로 옮겨 3년 동안 루터계열의 전통신학을 공부하고 1928년 22세의 나이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인을 위한 교회 부목사로 일한다.

이듬해 베를린으로 돌아와 교수자격논문 <행위와 존재:조직신학에 있어서의 존재론과 선험철학>을 제출한 그는 1930~1931년 교환학생으로 미국 유니온 신학교에서 연구하면서 뉴욕 할렘가의 흑인을 통해 인종차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1931년 베를린대학으로 돌아온 그는 1935년 나치정부에 의해 교수자격을 박탈당하며 쫓겨날 때까지 조직신학 강사로 <그리스도론> <창조와 타락> <교회의 본질>에 대해 강의했다. 1932년8월 스위스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대회에서 ‘교회는 죽었다’란 강연을 해 행동주의적인 면모를 드러낸 그는 1933년 1월30일 히틀러가 중권을 장악하고 총통에 취임하자 2월1일 <지도자와 젊은 세대>란 라디오 강연을 통해 “스스로 신성화하는 지도자의 직위는 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던 중 강연이 중단된다. 이를 계기로 감시대상에 오른 그는 히틀러에 의해 독일교회가 그를 추종하는 독일적 기독교로 변질하자 1935년, 거기에 저항하는 고백교회의 책임자의 역할을 한다.

신학교에서 <나를 따르라> <성도의 공동생활>등을 강의하면서 신학도들을 훈련시키고, 독일교회를 철저한 복종과 자기 헌신의 교회로 개혁해 나가려고 했으나 게쉬타포에 의해 1937년 폐쇄 당하고 만다.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진 1939년 미국 유니온 신학교 대학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던 본회퍼는 1940년 독일로 돌아와 외국교회와 접촉하면서 반히틀러 운동을 전개하다 1943년 4월 5일 체포된다. 바로 마리아라는 여인을 만나 약혼을 하려던 때였다.

그는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결국 히틀러 암살계획과 관련된 서류가 발견되어 독일이 패전하기 불과 한 달전인 1945년 4월8일 그는 36세의 나이로 처형당하고, 시신은 소각된다. 그는 죽기 전에 "이것이 끝은 아니며, 나에게는 생명의 시작입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옥중에서 그는 시, 신학적 기록들을 남겼으며 부모와 형제 친지들에게 보낸 편지는 훗날 <옥중서신>으로 출간되었다.


본회퍼의 옥중고백 시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

나는 누구인가?
남들이 종종 내게 말하길
감방에서 걸어 나오는 내 모습이
어찌나 침착하고 활기차고 당당한지
마치 성에서 걸어 나오는 영주 같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남들이 종종 내게 말하길
간수하고 대화하는 내 모습이
어찌나 자유롭고 다정하고 분명한지
마치 내가 명령하는 것 같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남들이 또한 내게 말하길
불행한 나날을 견디는 내 모습이
어찌나 한결같고 미소 지으며 자연스런지
늘 승리하는 사람 같다고 한다.

나는 정말 남들이 말하는
그런 존재인가?
아니면 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나에 지나지 않는가?

새장에 갇힌 새처럼 불안하게
뭔가를 갈망하다 병이 들고
목 졸린 사람처럼 숨 쉬려고 버둥거리는 나

빛깔과 꽃들과 새소리를 갈망하고
부드러운 말과 인정에 목말라하며
사소한 모욕에도 분노를 일으키는 나

좋은 일을 학수고대하며 서성거리고
멀리 있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다가
기도하고 생각하고 글 쓰는 일에 지쳐
멍 해 버린 나
이제 풀이 죽어 이별을 준비하는 나인데...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나 인가? 저것이 나 인가?
오늘은 이런 사람이고 내일은 다른 사람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위선자이고
나 자신 앞에서는 경멸 할 수밖에 없는
가련한 약자인가?
내속에 남아있는 것은
거둔 승리 앞에서 도망가는 패잔병 같은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고독한 물음이 나를 비웃는다.
내가 누구인지
오, 하나님! 당신은 아십니다.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1944년 6월. 베르린 감옥에서-
디트히리 본회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