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미국이다. 1960년대 실용주의 교육에 반대한 기독교인들이 공교육 거부 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까지 이어진 여러 차례의 소송을 통해 홈스쿨러들의 법적 권리를 인정받았다. 미국에선 매년 홈스쿨러들이 15%씩 늘어 현재 1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안교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영국과 아일랜드 호주 등 영연방에 속한 나라들도 대부분 홈스쿨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의 홈스쿨 학생은 최대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뉴질랜드는 홈스쿨 학생에게 연간 1인당 743뉴질랜드달러(약 47만원)를 지급한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홈스쿨을 합법화했다. 대만은 지역홈스쿨링위원회에서 매년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다. 공식적으로 허용되지는 않지만 600∼800가정에 이르는 홈스쿨러에 대해 법적 문제가 제기된 사례가 없다.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과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홈스쿨을 인정한다. 미국 홈스쿨법률협회(HSLDA)에는 전 세계 3만8000명의 회원이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