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홈스쿨법률지원협회(HSLDA)가 홈스쿨 가정 자녀를 부모와 격리한 데 항의하는 메일을 재외 독일대사관 등에 보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인터넷 기독교신문 월드넷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HSLDA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지난달초 학교에 가지않고 집에서 수학과 라틴어 교육을 받는 멜리싸 부제크로스(15)양을 병원으로 격리수용했다. 교육당국은 부제크로스양의 학교공포증에 대해 치료가 필요하다며 신경정신과 수용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당국은 부제크로스 부부의 다른 5명 자녀에 대해서도 신경정신과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홈스쿨가정의 법률적 지원을 돕고있는 HSLDA는 독일에서 약 40가정 이상이 홈스쿨을 하다 적발돼 양육권 박탈,벌금형 등을 받았다고 추정했다. 일부는 크리스천 생활방식을 가르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독일 홈스쿨가정은 오스트리아 등 홈스쿨이 합법인 인근 국가로 이민을 택한다. HSLDA 관계자는 “독일은 크리스천의 홈스쿨을 허용할 수 없는 반문화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만 가정이 소속된 HSLDA는 독일대사관 등에 부제크로스 가족 격리에 항의하는 우편과 이메일,전화를 보내는 운동을 하고있다. HSLDA는 “브제크로스양이 부모와 떨어진 채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인권유린”이라며 “독일정부는 홈스쿨을 정당한 양육 권리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와 법원은 자녀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의 개인적 바람이고 부모는 자녀교육을 독점할 권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