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 기독 대안교육 뿌리내린다… 학력인정·지자체 지원 예정

홈스쿨기사


홈스쿨, 기독 대안교육 뿌리내린다… 학력인정·지자체 지원 예정

박진하 0 1,979 2007.04.03 19:48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부모가 가르치는 홈스쿨에 대한 제도적 지원책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1일 “홈스쿨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홈스쿨 자녀들의 학력 인정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학습지원 방안 등을 연구,이르면 올 하반기쯤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7면>

홈스쿨을 택하는 부모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은 수를 차지한다. 서울 온누리교회와 경기도 성남 기쁨의교회 등에서는 홈스쿨 가정끼리 공동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기독교홈스쿨협회가 지난달 초 개최한 콘퍼런스에는 1000여명의 부모가 참석해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홈스쿨 학생들이 학습 능력이나 사회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편견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홈스쿨 인정 여부는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공교육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스쿨링(Home schooling·재택학습)=취학연령기의 아동이나 청소년이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부모(또는 외부의 도움을 얻어)와 함께 하는 교육을 말한다. 홈스쿨의 교육 주체가 부모와 자녀라는 점에서 교사와 또래 집단별로 운영되는 일반 대안학교와 구별된다. 미국의 경우 홈스쿨러(Homeschooler·홈스쿨에 참여하는 부모와 자녀)의 92% 이상이 크리스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지방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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