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아이들 28만명] [3] 학교 그만둔 아이들 파악해 지원… 서울교육청 '관리 시스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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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아이들 28만명] [3] 학교 그만둔 아이들 파악해 지원… 서울교육청 '관리 시스템' 만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부 기관 중 제일 처음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학교에 다니는 초·중·고교생만 관리할 뿐,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에 대해서는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앞으로 학생이 학교를 그만둔 이후에도 진로나 진학, 취업 상황을 학교가 파악해 정기적으로 교육청에 보고하게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시교육청에 '학교밖청소년지원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을 상담해서 학교에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교 밖에서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검정고시를 지원하거나 학력 인정 평생교육 시설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파악하고 개별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나 법무부, 서울시, 경찰청, 각종 쉼터 등 외부 기관들과 협의해서 '학교 밖 청소년 통합 관리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 비율은 1.5%(2011년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본지 취재팀이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분석한 결과로는 전체 학령인구의 4%가 학교 밖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아이들까지 고려하면, 서울 시내 학교 밖 아이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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