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홈스쿨링 마친 10대 입학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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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홈스쿨링 마친 10대 입학 줄이어"

네아이아빠 2 2,225 2013.08.21 14:48
차목양군(왼쪽)과 황수빈양.(방송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윤호 인턴기자 = 개교 41년만에 처음 진행한 방송통신대학교(총장 조남철) 2학기 신·편입생 모집에 중·고등학교 교육 대신 홈스쿨링을 통해 입학한 10대 학생들이 눈길을 끈다.

방송대는 이번 신·편입생 모집에서 1만1047명이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방송대 영어영문학과에 합격한 차목양군은 만 14세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여 만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한 데 이어 방송대 2학기 신·편입생 전형에 응시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박사가 꿈인 차군은 획일화된 공교육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남들보다 앞선 결정을 했다.

앞으로 방송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뒤 진로를 선택해 심화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차군은 3형제 중 둘째로 형, 동생 등과 함께 홈스쿨링을 하며 스스로 공부했다.

차군의 형 화목군(17)은 방송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선배로 차군의 학습상담부터 진로 고민들을 들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멘토이며 동생 양명군(13)도 지난 8월 초 중학교 검정고시를 쳤다.

어머니 권차영씨(43)는 "삼형제 모두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하고 있다"며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가족들이 다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차군은 "가장 재미있는 과목은 과학이지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차후 대학원 진학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영상학과를 선택한 황수빈양(15)도 역시 책에서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사회에 있다고 판단해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영화감독이 꿈인 황양은 "블록버스터나 SF영화보다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학문적 소양을 쌓는 것과 함께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방송대 미디어학과에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밑거름을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군, 황양 등을 포함해 이번 2학기 신·편입생 모집에 합격한 16세 이하 학생은 김우형·이인혁·박연제군 등 모두 5명이다.
 

Comments

내마음 2013.09.22 19:23
우와 정말 멋진 소식이네요!
예나맘 2013.12.06 17:24
이런 친구들을 초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것도 의미 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