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목공기술을 배워 만든 목재 볼펜과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 그리고 오케스트라 연주….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구촌교회에서 열린 '2013 한국기독교홈스쿨엑스포'에는 다양한 홈스쿨의 성과 정보가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한국기독교홈스쿨협회가 주최하고 글로벌홈스쿨링아카데미가 주관했다.

올해 엑스포는 홈스쿨에 관심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부모의 역할과 홈스쿨의 미래' 주제 강의를 비롯해 6가지의 선택 강의, 포트폴리오 전시, 상담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또한 홈스쿨의 실체를 보여주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의 홈스쿨 지원단체와 협력단체들이 모여 30여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기독교홈스쿨엑스포'에서 목공기술을 배운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만든 목재 볼펜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 홈스쿨 스카우트 '1318또바기 두레단', '조슈아 홈스쿨 아카데미', 한국 청년·청소년 홈스쿨 모임 'WAH' 등의 홈스쿨 단체는 지금까지 해온 학습, 활동, 체험을 포트폴리오로 소개했다. 그중에는 목공기술을 배운 청소년들이 나무로 만든 볼펜과 유기농 농작물 판매장, 그리고 홈스쿨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하늘소리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이목이 쏠렸다.

리빙북, 수학과학교사모임, 3P자기경영연구소 등의 교육기관들은 홈스쿨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교재와 교구, 다이어리 등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거나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독교 교육 전문 출판사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DCTY)'은 도서전시회를 통해 홈스쿨 가정을 위한 도서와 교재, 커리큘럼을 소개했다.

참가자인 유지연 씨는 "2년간 홈스쿨을 하면서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번 엑스포에서 홈스쿨의 목표와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측은 "한국 기독교 홈스쿨 기관이 한 데 모여 열리는 이번 엑스포가 기독교 홈스쿨의 본질과 철학을 나누고 서로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격려하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제 막 홈스쿨을 시작한 가정에서부터 10년 넘게 홈스쿨을 해오던 가정까지 약 2천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