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글로벌 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이래서 일까요, 최근 미국에선 이른바 홈스쿨링이 가정 내에서 급증하고 있다죠?

길금희 기자

홈스쿨링 가정,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보다도 더 증가했는데요.

지난 3월 발표된 한 통계에 따르면, 홈스쿨링을 받는 미국 가정의 비율은 팬데믹 이전 3.3%에서 작년 봄에는 5.4%로 오르더니 올해는 11.1%까지 올랐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하는 원격수업이 아니라 학교를 아예 안 보내고, 자기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가정이 10가구 중 한 가구 이상 된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를 빠져나가는 인구도 더 늘었겠죠, 올해 전국의 공립학교 등록률은 3% 감소했다는데요.

미국에서만 약 150만 명의 학생들이 홈스쿨링으로 전환하거나, 중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런 현상을 교육계에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지속될 경우 당장 학교 재정에도 상당한 영향이 갈 것 같은데요.

길금희 기자

당장은 학교들이 코로나 지원금에 연명하고 있지만, 등록률이 더 줄게 되면 재정난이 불가피한데요.

결국은 학교 운영을 위축시켜 학업 결손으로 이어질 거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학교들의 이런 호소에도 홈스쿨링 유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그간 제도권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또다른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부모 스스로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공교육의 부재를 막기 위한 필수과목을 지정하고, 아이들의 사회화 활동도 꾸준히 돕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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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금희 기자golden@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