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 말과 글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수사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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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 말과 글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수사학 특강

보아스 6 2,441 2020.04.28 17:22


21세기에도 변함없이 유효하고 적확한 ‘설득과 소통의 예술,’ 수사학

이 책은 그리스와 라틴 수사학자와 철학자들의 가르침에서 21세기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수사학의 원리와 행습을 골라 집대성한 ‘읽기와 쓰기, 그리고 말하기’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대학교수이며 영문학 박사인 저자들은 수사학에 대한 깊은 조예와 강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도 수사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본서를 통해 당신은 방대한 고전 수사학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며, 능숙하게 말하고 글 쓰는 것은 물론 현대 광고에서부터 호머와 소크라테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텍스트를 명민하게 읽고 해석하는 훈련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말하고 쓰고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복음을 전하고 변론하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수사학이란 한 사람이든 여럿이든 청중에게 정보를 주거나 청중을 설득하거나 동기유발을 위해 말 또는 글로 된 담론의 사용을 다루는 기술 내지는 학문이다. 이렇게 폭넓은 정의를 내리면 수사학은 사람들이 관여하는 온갖 언어 표현을 다 포괄하는 듯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수사학자들은 관례상 그 영역에서 ‘가벼운 얘기’, 농담, 인사(“만나서 반가워”), 감탄사(“멋진 날일세!”), 뒷공론, 단순한 설명(“저 소형 계산기는 건전기로 움직이지”), 지시(“다음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돌아 세 블록쯤 가서 첫째 신호등을 만나면…”) 등은 배제해왔다. 물론 가다가 쉬곤 하는 대화와 주고받는 식의 대화에서도 정보제공, 지시, 또는 설득의 목적이 실현될 수 있지만, 수사학은 전통적으로 한 사람이 청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공식적인, 미리 생각한, 지속적인 독백의 경우와 관련이 있었다.
---「서론」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세 가지 수단으로 타인을 설득한다고 말했다. (1) 그들의 이성에 호소하는 것(로고스), (2) 그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파토스), (3) 우리의 인격이나 성품에 호소하는 것(에토스) 등이다. 우리는 이 가운데 하나를 배타적으로 또는 현저하게 사용할 수 있거나, 셋 모두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을 사용하는가는 부분적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논지의 성격에 의해, 부분적으로 현재의 상황에 의해, 부분적으로(어쩌면 주로) 우리의 대상인 청중의 종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2장 논증의 발견」중에서


한 가지 주의사항을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흔히 서론을 지나치게 길게 쓰는 경향이 있다는 것. 학생들은 이런 고전적인 충고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대략적인 초안의 첫 페이지를 내다버리고 최후의 초안을 둘째 페이지 윗부분에서 시작하라.” 물론 이 충고를 기계적으로 따를 수는 없지만, 이 원칙은 기본적으로 건전하다. 우리의 첫째 초안은 종종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프다. 긴 ‘워밍업’이 너무나 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가 시작하기 전에 극복해야 할 자연스런 타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종 주어진 주제에 관해 할 말이 적은 필자들이 과대한 서론을 쓰곤 한다.
---「3장 재료의 배열」중에서


우리가 추천하는 첫 번째 모방 연습은 흠모하는 작가들의 글을 필사하는 것이다. 이는 멍청한 연습처럼 보일지 몰라도, 당신에게 고상한 양식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 이번 장의 앞부분에서 우리는 양식을 상세히 공부할 때 찾게 되는 여러 특징을 지적한 바 있다. 글을 조심스럽게 필사하다 보면, 이런 특징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런 연습에서 유익을 얻고 싶다면 몇 가지 규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1. 필사할 때 한 번에 15분 내지는 20분 이상을 쓰면 안 된다. 만일 한 자리에서 이 연습을 20분 이상 수행하면 주의력이 흐트러지고 당신 스스로 그냥 단어를 필사하는 모습만 보일 것이다.

2. 필사 작업을 연필이나 볼펜으로 수행해야 한다. 타이핑은 너무 빠르고 또 기계적이라서, 작가의 양식의 특징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모든 글을 베낄 수 있다. 손으로 필사하면 단어의 선택과 배치, 문장의 패턴, 문장의 길이와 다양성을 관찰할 시간을 확보할 만한 속력으로 글을 베끼게 된다.

---「4장 양식」중에서


고전 수사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수법 중 하나는 프로김나스마타(progymnasmata)였다. 이 용어는 학생들이 점점 더 성숙하고 훈련됨에 따라 그들에게 주어졌던 수사학 과제의 단계별 순서를 의미했다. 그런 과제의 순서는 4세기 이후 수사학 훈련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유명한 두 묶음의 연습은 주후 2세기부터 시행된 다소의 허모게네(Hermogenes)의 연습과 주후 400년경부터 시행된 안디옥의 아프토니우스(Aphthonius)의 연습이었다. 이 순서들(라틴 번역본)은 교부 시대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초창기 수사학 훈련의 기초가 되었다. 고전 수사학의 연습은 복잡성의 정도, 인지적 요구의 수준, 문화적 지식의 범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 14개의 과제를 포함했다. 아프토니우스의 목록은 다음 사항들을 포함한다.

1. 동화, 또는 민속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기.

2. 내러티브, 픽션 또는 논픽션.
3. 크레이아(chreia, 역사속 특정 인물의 일화 속 행동과 말-역자 주), 또는 일화: 유명한 진술이나 행동의 설명에 기반을 둔 이야기.
4. 격언: 특정 금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논증을 펼치는 것.
5. 논박: 특정 내러티브의 설득력 있는 사항을 반증하는 것.
---「5장 수사학 연습」중에서



출판사 리뷰

수사학은 삼학(三學), 라틴어로 ‘트리비움(Trivium)’이라는 교육 방법론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학문이다. 트리비움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중세 유럽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핵심을 이룬 커리큘럼으로, 1단계에서는 문법(Grammar), 2단계에서는 논리(Logic),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는 수사를 가르쳤다. 그만큼 서양에서는 수사학을 ‘학문의 어머니’라  부르며, 설득과 소통의 기초와도 같은 학문으로 대접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사학을 ‘생명 없는 화석 같은 고대 유물’이나 ‘내용은 없고 겉치레만 화려한 조작과 선동’ 쯤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언어와 문자에 생각과 느낌을 담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간에게 호흡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행위이기에, 말과 글의 학문이자 기술인 수사학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유의미하다.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은 그 주제를 ‘고전 수사학의 요소들과 적용에 대한 기초 교육; 논증의 전략과 전술; 담론의 효과적인 제시와 조직; 말과 글에서 드러나는 힘과 품위, 적절한 표현들을 발전시키는 것; 수사학적 원칙의 역사’라는 다섯 부분으로 나눠 설명한다. 그래서 1장은 과거 2천년에 걸쳐 서양의 학교들에서 꽃을 피웠던 수사학 훈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후 세 장은 수사학의 세 가지 요소를 전개하고 있다; 2장 “논증의 발견(Discovery of Arguements)”, 3장 “자료의 배열(Arrangement of Material)”, 4장 “양식(Style).”

또한 호머와 소크라테스, 제임스 매디슨(미국의 4대 대통령, 정치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미국의 작가) 등의 글처럼 수많은 고전과 현대 수사학의 사례에서, 때로는 단락을, 때로는 아티클 전체를 자세한 분석과 함께 인용하고 있는 이 책의 이번 4판에는, ‘프로김나스마타(progymnasmata, 고전 작문 연습, 원뜻은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로마의 교육과정’)’에 관한 새로운 내용과 대중잡지의 컬러 광고에 대한 수사학적 분석, 수사학의 역사에 대한 최신 조사 결과, 창의력과 수사학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영어권에서 학생들을 위한 고급 작문수업과 전업 작가를 위한 글쓰기 고급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 책은, ‘논증(argument)과 자료 배열(arrangement), 양식(style)’이라는 고전 수사학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들에 관해 논의하며, 이 요소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과거와 현재의 글쓰기에서 이 요소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연설과 작문에 관한 학문인 수사학의 기법은, 기독교의 설교에도 유용하다. 한국 교회에 여러 훌륭한 교단 신학교와 신학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설교를 위한 ‘언어적 훈련으로서’ 수사학을 가르치고 공부하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의도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내용을 말과 글로 정제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회사에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설교자들은 ‘말하는 기술’로서의 수사학에 능통한 이들이었다는 점만 봐도, 적절한 수사학 훈련은 효과적이고 열매 맺는 설교에 목마른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목차

1. 서론

잡지 광고에 대한 수사학적 분석
호머: 「사절단이 아킬레스에게 호소하다」
「사절단이 아킬레스에게 호소하다」에 대한 분석
고전 수사학에 대한 간략한 설명
수사학의 다섯 단계
세 종류의 설득용 담론
우리 시대에도 수사학은 적실하고 또 중요한가?


2. 논증의 발견 Discovery of Arguments
논지의 구성
설득의 세 가지 방식
이성에의 호소|윤리적 호소|감정적 호소
토픽
일반적인 토픽들|관계|환경|증언|특수한 토픽들
마누엘 빌스키, 맥크리어 해즐럿, 로버트 E. 스트리터, 그리고 리터드 M. 위버: 논증 찾기
속|결과|유사점과 차이점|증언과 권위
리처드 라슨: 수사학적 착상의 교육 계획
착상을 돕는 외부의 도우미들
읽을거리
레이첼 카슨: 「인내할 의무」
레이첼 카슨의 「인내할 의무」에 대한 토픽별 분석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대한 토픽별 분석
캐서린 서전트 화이트의 사망 기사
캐서린 서전트 화이트의 사망 기사에 대한 토픽별 분석
제임스 매디슨: 「연방주의자 논문 제 10호」
마크 아신: 매디슨의 「연방주의자 논문 제 10호」의 논증
에드먼드 버크: 『각하에게 보내는 편지』
토마스 헨리 헉슬리: 「과학과 문화」
매튜 아놀드: 「문학과 과학」

3. 재료의 배열 Arrangement of Material
담론의 여러 부분
서론|사실의 진술|확증|논박|결론
배열에 대한 결론적인 진술
토마스 생턴: 「올해의 행성」
토마스 생턴의 「올해의 행성」에 나타난 배열의 분석
마르틴 루터 킹: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의 배열에 대한 분석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4. 양식 Style
문법의 실력

어법의 선택
적합한 어휘
문장의 구성
양식 연구
어법의 종류|문장의 길이|문장의 종류|문장 패턴의 다양성|문장의 음조
문장의 표현|비유적 표현|단락짓기|양식 공부에 관한 어느 학생의 보고
비유적 표현
수법 478
단어의 수법|구성의 수법
전의
은유와 직유
비유적 표현에 대한 결론
수법들|전의
모방
모방의 가치에 관한 증언
롤로 월터 브라운 : 『프랑스 소년은 글 쓰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가』
모방 연습|문장 패턴의 모방
존 F. 케네디: 취임 연설
「뉴요커」의 편집진: 존 F. 케네디의 취임 연설
존 F. 케네디 취임 연설의 양식에 대한 분석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에 나타난 설득으로서의 양식에 대한 분석-리처드 펄커슨

5. 수사학 연습
과제의 순서
내러티브|논박 또는 확증|상투어|찬사 또는 비난|비교|묘사|논증|입법

6. 수사학 개관
고전 수사학
중세의 수사학
대륙의 수사학자들
16세기의 토착 영어 수사학
17세기 영국의 수사학
18세기 영국의 수사학
19세기와 20세기의 수사학

주요 개념 찾아보기



추천사

말과 글을 통해 자기 논지를 주장하고 관철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난이도나 분량 면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이 내용을 붙잡고 고민하며 씨름한 시간들은 반드시 여러분의 글과 말에 고스란히 나타나며, 장차 여러분이 꿈꾸는 바를 이루는 데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_이상철 교수 한국수사학회 회장, 성균관대 학부대학


현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수사학의 숲을 거닐어 보는 것은 복음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고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데 매우 유익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예배와 설교, 그리고 다양한 활동과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개인과 공동체를 새롭게 하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_김운용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 신학대학원장

인간과 인간의 삶을 상보적으로 묶어주는 매개와 근거가 되는 최상의 기술적 설득수단인 수사학은, 매일 낯설어가는 우리네 삶에 존재의 의미를 묻습니다. 수사학의 섬세한 선율을 웅장하게 연주하는 교향곡 같은 본서는, 독자들에게 단연 빛나는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_김성규 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성서학, 한국수사학회 회원



저자소개

저 : 에드워드 P. J. 코벳 (Edward P. J. Corbett)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였으며, 수많은 논설을 썼고, 1997년 세릴 L. 핑클과 공저한 『Little English Handbook』(8판)과 1994년 게리 테이트와 낸시 마이어스와 공동 편집한 『The Writing Teacher's Sourcebook』(3판,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을 포함해서 17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거나 편집했다.

저 : 로버트 J. 코너스 (Robert J. Connors)
뉴햄프셔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였으며, 『Composition-Rhetoric:Background, Theory, and Pedagogy』(1997)를 집필했고, 1994년 안드레아 런스포드와 『The St. Martin's Handbook』(1995)을 공저했다.


Comments

인자와진리홈스쿨 2020.06.16 14:00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수사학 이론과 연습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SNS가 활성화되면서 대의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주장하는 바를 마음껏 펼치면서 대중에게 영향을 주는 시대다. 지금 그리스 철학자들이 존재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어필할 수 있었으리라. 컨텐츠로 돈 버는 시대다. 의사소통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공감과 설득하는 능력이 4차 산업혁명 미래 인재상이 됐다. 굳이 수사학을 배우지 않아도 말과 글이라는 수단을 사용해 청중이나 독자에게 영향을 주어 변화시키려는 모든 방법과 전략을 강구한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모두 수사 유저(user).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은 수사학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퀀틸리안의 고전수사학을 토대로 현대문헌을 통하여 어떻게 발현되는지 다양한 예문을 통해 증거한다. 예문을 분석하고 훈련하면서 탄탄하고 논리적인 다양한 수법과 양식을 보게 된다. 초보자, 입문자에게는 수사학이란 넓고 깊은 세계를, 이미 중급자라면 체계적이고 숙달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사람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성적이다. 즉 어떤 이에게 영향을 주려고 할 때, 제도나 시스템을 바꾸려고 할 때 논리적인 설명만으로 부족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에의 호소(로고스) 외에도 주장이 바람직스럽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감정에의 호소(파토스), 숨은 설득자인 인격과 성품에 대한 호소(에토스)를 염두할 것을 제시한다. 일련의 주장들은 명료하고 확실해야 한다. 엉성하고 모호한 생각은 결국 주장하려는 바를 흐지부지하게 만든다.

 

명료한 주장엔 뒷받침할 논거들을 찾고 배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사학자 조지 캠밸이 말했듯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용 자원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용 자원들을 토픽(topic)’이라고 명명하는데 일반적으로 정의, 비교, 관계, 환경, 증언이라는 자료를 이용한다.

 

정의: 이슈를 명확히 하는 것.

비교: 유사점, 차이점, 더 큰 선과 작은 선의 정도를 비교하는 것.

관계: 원인과 결과, 전건과 후건, 반대명사, 모순 명제를 밝혀내는 것.

환경: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과거와 미래의 사실

증언: 통계, 금언, 예시, 법 등 외부 출처들.

 

이러한 자원을 배열하는 방법은 서론-> 사실 진술 -> 확증 -> 논박 -> 결론으로 이어진다. 청중이나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주장하는 바를 명료하게 확증하여 반론할 것을 미리 예상하여 논박하고 마지막으로 우호적인 견해를 갖도록,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결론짓는다. 전체적 틀을 짰으면 적절한 어휘와 문장을 선택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사실 글이나 말을 잘하는 훈련은 꾸준히 습득해야 하는 산물이다. 노련한 작가나 연설가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감각이 필요하다. 사전을 뒤척거리고 명문장을 필사하여 모방하고 자신의 언어로 바꿔 쓰며 다양한 문장 구조를 인식하는 과정 가운데 얻어지는 양식, 스타일인 것이다.

 

저자도 이러한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유창함에 이르는 길은 험하고 외로운 길이며, 그 여정이 나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그러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려고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인간 특유의 재능이라면 인생에서 언어를 섭렵했을 때 느끼는 자부심에 견줄 만한 만족감은 없을 것이다.”

 

나만의 양식과 스타일을 개발하는 것은 창조 과정과 흡사하다. 신은 자신의 형상과 닮은 사람에게만 말과 글을 선물해주셨다. 이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청지기 사명이다.

 

수사학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모든 매체, 미디어, 광고, 영업, 홍보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김성규 교수가 언급했듯이 수사학은 인간의 신뢰, 사고의 논리, 감정의 미학을 설득 수단으로 삼아 인간사회를 생산적으로 구성하는 종합예술인 것이다. 24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며 더욱 연마해야할 분야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레이첼 카슨, 마르틴 루터 킹, 소크라테스, 케네디, 호머, 매튜 아놀드, 에드먼드 버크 등 명문(名文)을 만나며 작가마다 다른 양식을 향유해보는 것 또한 이 책의 묘미다.

시온온유맘 2020.06.18 18:01
 말과 글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수사학 특강

우와 정말 오랜만에 책 다운 책?을 만났다. 책다운 책이라 하면 마치 전공서적을 읽듯이 공부하며 읽은 책이란 의미이다. 신간 소식을 들었을 때 제목부터 기대감 가득인 책이었다.

인문고전의 열풍으로 한번쯤 들어보긴 했으나 너무도 생소한 수사학. 트리비움이라 불리는 고전 교육의 삼학-즉 문법, 논리, 수사 중 하나의 학문인 수사학. 문법, 논리보다는 왠지 낯설고 생소하기까지한 수사학을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학생의 자세로 책을 펼쳤다. 장장 650페이지에 달하는 조금은 버겁게도 느껴지는 방대한 양의 책을 통해 난 무엇을 배우게 될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마치 이 한 권이면 수사학은 정복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과 출판사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와우. 추천사 첫 마디부터 기대감 급 상승이었다. '학문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수사학이라니. 고대부터 현재까지 설득과 소통의 기초와도 같은 학문이 바로 수사학이라고 한다. 요즘 부쩍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막힘, 먹통 현상을 경험하던 차에 설득과 소통의 기본이 되는 학문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기대감으로 과연 이 한 권의 책을 애써 읽으며 공부하며 소화하고 났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런지 기대가 되었다. 비단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문제가 아닌 먼저는 제일 가까운 남편과 자녀들과의 소통에도 조금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먼저는 수사학이란게 뭘까? 궁금한 마음에 사전을 찾아보았다.

사학이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발달하기 시작하여 중세에는 문법, 논리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학과였다. 수사란 언사의 수식이란 뜻으로 말과 글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그 의의가 있다.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오늘날은 더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고, 때로는 주장하며,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넘쳐나는 시대같다. 이런 사회의 흐름에 맞춰 스피치 강좌나 글쓰기 특강, 글쓰기와 말하기 기술을 알려주는 다양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나 또한 아이에게 글쓰기 기법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정말 많은 책의 글쓰기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았다. 정말 타켓별, 장르별 다양한 글쓰기 관련 서적들이 많다. 이 책은 마치 글쓰기와 말하기 기법의 원론, 교과서같은 책이다.

정말 다양한 장르의 글과 연설들을 예시로 들어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고, 연습문제도 있다. 마치 수사학의 전공서적과 같이 이 한권을 통해서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떻게 말을 하여야 할 지 전략을 배울 수 있다. 학창시절에 수사학이라는 학문으로 따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국어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글쓰기와 말하기기법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다 더 설득력있고, 영향력있는 말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작가든지, 특별히 설교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들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시하는 많은 분들이 읽으면(정말 쉽게 술술 읽어나갈 수 없는 책이기에, 조금은 버겁게 애쓰며 읽어나가야 하겠지만!) 분명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쉽진 않지만, 정말 유익한 책이기에 강추합니다~~~^^

그레이스홈스쿨 2020.06.20 14:02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제목 그대로 수사학을 한 권으로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

논증의 발견,재료의 배열,양식,수사학 연습, 수사학 개관에 이르기까지 수사학 전반에 대한 방대한 양의 내용이 한 권에 담겨 있다.

 

수사학이라......

뭔가 거창한 느낌이다.

말과 글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수사학 특강.

전공 시간에도 이렇게 두꺼운 책은 교재로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 ! 하는 소리와 함께 언제 다 읽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다.

매우 두껍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유인즉슨 이 책이 설득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다.

수사학이란 쉽게 이야기 하자면 다른 사람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현대에도 수사학을 공부하느냐고 아리스토텔레스나 소크라테스 시절에나 공부하는 학문 아니었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수사학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물건을 사라고 유혹하는 광고에서, 자신이 얼마나 선출되기에 타당한지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의 연설문에서, 하다 못해 엄마가 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하는지를 구구절절 편지에 써 놓은 아이의 글에서도.

얼마나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느냐에 대한 연구이고 방법이라는 점에서 전문가가 아니어도 철학자가 아니어도 수사학은 공부할 타당성을 지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지, 왜 성품이 중요한지, 홈스쿨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었다니! 홈스쿨링 책도 아닌데 엄밀히 말하면 자녀양육에 대한 책이 아닌데 이 책을 통해서 학문이 무엇이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며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지 않고 경험이 얕은 사람은 착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착상이 논리로 설득의 단계까지 가는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자신의 성품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결국 내가 믿을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독서가 중요하고 성품훈련이 중요하구나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누군가를 설득한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을 하든 말을 해서 글을 써서 상대방을 설득해야만 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 그럴 때 이 수사학은 강력한 힘을 갖는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장소인지에 따라 설득하는 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 이 책은 그것에 대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평소에 읽어보지 못했던 유명한 연설문이나 고전들을 텍스트로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전작품이나 연설문 등을 예문으로 사용하여 여러 가지 수사학에서의 표현법들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방대한 분량의 책이라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려면 한 번의 독서로 충분하지 않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숙지하고 연습해야 내 지식으로 쌓이겠지만 수사학이 얼마나 많은 영역에 실제로 필요하고 활용되고 있는지 깨달으며 그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글을 쓰고 연설을 하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타당한 논리를 갖추는 일은 결국 리더라면 꼭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논리는 없고 타당한 근거 없이 상대방의 결점만 들추어내는 그런 리더가 아니라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며 원인과 결과가 어떠한지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전문가로서의 리더를 대중이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해야할 기회가 많거나 설교를 하거나 가르치는 자리에 있거나 혹은 그러한 위치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나 스스로 오류를 벗어나고 상대방의 말 속에 있는 오류를 찾아내며 좀더 지혜로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와이즈맘 2020.06.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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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한 권이면 됩니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읽어보고 싶은 분야였다.

다양한 독서를 해왔지만 트리비움의 근간이 되는 수사학을 한 권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책이다.

수사학을 총망라한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사학의 연구와 발전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학문과 정치,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서신과 강연 말과 글 속에 녹아있는수사학의 사례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볼 수 있다.

책의 두께, 무게감만큼이나 내용도 묵직하다.

문학 서적을 읽듯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내용은 아니기에 전공분야를 공부하듯 숨을 고르며 고전, 연설 등 많은 예문을 읽고 분석하며 수사학 양식을 배워 내 것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사학의 석학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현대의 수사학에도 그 최상의 요소들은 본질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이 대다수 공헌에 배후에 놓여있음을 볼 수 있다.

이성에의 호소(로고스), 감정에의 호소(파토스), 윤리적 호소(에토스) 증명방식,

삼단논법에 상당하는 것이 생략삼단논법이고 완전한 귀납에 상당하는 것이

예(example)라는 것, 토픽을 가용한 논증을 발견하는 시스템으로 본 것, 청중을 설득용 담론에 필요한 주된 원리로 강조한다.

 

수사학이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이든 청중에게 정보를 주거나 청중을 설득하거나

동기 유발을 위해 말 또는 글로 된 담론의 사용을 다루는 기술 내지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학문임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입시를 위해 논술을 배우지만 시험을 위한 스킬을 배울 뿐 트리비움을 기초교육으로 가르치진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며 논증을 펼쳐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교육을 받고 있다.

작금은 말과 글을 넘어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통해 자기 논지를 관철시키고

청중을 설득해 나를 가치있는 컨텐츠로 드러내는 일인 방송시대다.

고전 수사학의 여러 요소들을 배우고 담론과 논증, 양식을 습득해 간다면

청중을 설득하는 것을 넘어 선동되거나 선동되어 속임 당하지 않고

악한 설득 수단의 공격을 충분히 경계할 수 있는 분별력 또한 지니게 될 것이다.

 

퀼리티안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그 표현의 장엄함을

추구하자. 그것이 없으면 모든 것이 말문이 막히고 현재의 영광과 후손의 불멸의 갈채를 모두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상의 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자.

그렇게 하면 우리가 정상에 올라가든지 적어도 많은 이들보다 앞 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서평의 부담을 내려 놓고 다시 숨고르기 하고

수사학의 깊은 내면과 마주해야 겠다.

복순 2020.06.20 22:11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26964

대표사진 삭제

서평단 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21세기 현대 사회,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의 필요성과 중요함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인 수사학은 우리에게 이런 능력을 부여해 주며, 사회에서 우리의 가치를 크게 올려 주는 무기가 될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오래된 학문이 현대 사회에 무슨 쓸모가 있겠냐"라며 반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사학 기법은 우리 일상에도 깊숙히 들어와 있으며, 필수적이다. 아이가 부모님께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에도 '설득하는 방법'인 수사는 아이의 말 속에 들어가 있다. 또 다른 예시로 광고를 들 수 있겠다. 거리의 흔한 전단지나 간판에서 광고 제작자들이 우리를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사학적 기법을 사용하는지 아는가(그들이 '수사학적 기법'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는 해도 말이다)? 이처럼 오래된 학문이라고 해서 우리와는 동떨어진 학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수사학을 아는 사람들이 열어가는 사회에서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필자가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호소의 세 가지 방법이다. 이성에의 호소(로고스), 감정에의 호소(파토스), 윤리적 호소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이성에의 호소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이성에의 호소가 효과적일 때가 잇다. 하지만 감정이나 윤리적 호소가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이성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도 감정이나 윤리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내용이 두께가 얇은 아니고,

꽃두 2020.06.23 08:41
내 아이에게 쥐어주고 싶은 책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기계적으로 문제를 잘 푸는 인재를 길러내던 것이 내가 어린시절 받았던 교육이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정답을 빠른 시간안에 적어 내야했던 우리 시대의 교육이 더이상은 필요하지않은 요즘이다. 엄마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하는지 자주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살았던 시대보다 더 불확실하고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야 할텐데 말이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들이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머릿속의 생각을 눈덩이 처럼 이리저리 굴리며 충분히 크기를 키워내는 경험이 있기를 바란다. 거기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흐릿한 생각의 시작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논리적인 말과 표현으로 내보낼 수 있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램을 가졌기에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책은 읽는 내내 유익하게 느껴졌다.

수사학은 그리스 로마 시대 때 명망이 올랐다 떨어진 옛 학문이기에 지금의 교육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책을 읽고 나서는 인간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때 하는 많은 부분이 수사학적 요소들이 담겨 있음을 알게됐다. 또 주제에 대한 명확한 논지가 있어야 전개해 나갈수 있음도 알게됐다. 삼단논법과 생략삼단논법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토픽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토픽을 정한 이후에는 적절한 배열을 하는 방법과 다양한 양식도 소개하고 있다. 고전 수사학에서 영향력있는 교수법을 소개하며 수사학을 배울 수 있는 친절한 교재 역할도 해준다. 이렇게 친절한 요소들이 마지막까지 책을 읽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듣는 자나 읽는 자에게 영향을 주려고, 협력을 유도하려고, 아이디어에 적응시키려고, 설득하려고, 정보나 설명을 수용하게 만들려고 하는 모든 행동의 기본에 수사학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중의 하나라는 확신이 든다.

호신술을 배워 자신의 몸을 지키듯 수사학을 배운다면 자신을 스스로 변호할 기술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반쪽 진실로 대중을 선동하는 일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수사학을 배워 논리적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매순간 일어나는 설득과 권유의 상황속에서 자신의 손에 쥐어진 수사학이란 도구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도구를 쥐어주고 싶고 논리적이며 노련한 필자가 되는 길을 안내하고 싶은 엄마라면 먼저 공부하듯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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